[법화경]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

2007.10.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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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

석가모니 부처님이 여러 대중을 위하여 『묘법연화경』을 설하시려고 하시니 땅으로부터 한 높이는 5백 유순, 넓이는 2백5십 유순이나 되는 칠보탑이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이 탑은 여러 가지 보물로 장식되어 있으며 5천의 난간과 천만의 방이 있으며 그 탑의 꼭대기는 사천왕궁전까지 이르렀다. 삼십삼천(三十三千)은 하늘의 만다라꽃을 비내리듯 내리어 그 보배탑에 공양하고, 그밖에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천만억의 중생들은 온갖 꽃과 향과 영락과 번개와 기악들로 그 보배탑을 공양하며 공경하고 존중하며 찬탄하였다. 그리고 이 보배탑 가운데서는 큰 음성으로 『묘법연화경』을 설하시려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사부대중이 이 큰 보배탑이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또 그 탑 가운데서 나는 음성을 듣고는 모두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 공경하고 모이기 시작하였다. 대요설(大樂設)이 대중을 대신하여 부처님께 무슨 연고로 이 큰 탑이 땅에서 솟아나와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를 내느냐고 물었다.
오랜 과거에 동방으로 한량없는 천만억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보정(寶淨)이라 하는 나라가 있었으며 그 나라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이름이 다보(多寶)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보살도를 행할 때 큰 서원을 세우기를 , ‘내가 만일 성불하여 멸도한 후 시방 국토에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나의 탑은 이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그 앞에 나타나 증명하고, 거룩하다고 찬양하리라’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도를 이룬 뒤 멸도할 때에 이르러, 하늘과 인간 가운데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멸도한 후 나의 온몸에 공양을 하려는 이는 마땅히 하나의 큰 탑을 일으켜 세우라’고 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신통한 원력을 가지어 시방세계 어느 곳에서나 법화경을 설하는 이가 있으면 그 보배탑이 그 앞에 솟아나서 탑가운데 부처님의 온몸이 있어「거룩하고 장하시어라」 찬탄하리라고 하셨다.
대요설아, 지금 다보여래의 탑도 이 법화경을 들으려고 땅으로부터 솟아나 「거룩하시다」라고 찬탄하는 것이다.
이 때 대요설이 부처님께 다보여래의 온몸을 보고 싶다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보여래의 전신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의 분신(分身)의 부처님을 모두 모이게 한 후에야 볼 수 있다고 하시며, 부처님께서 백호의 한 광명을 놓으시니, 곧 동방 5백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 같이 많은 국토에 있는 여러 부처님들이 석가모니불이 계신 사바세계에 가서 공양하고, 아울러 다보여래의 보배탑에도 공양하리라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왔다. 그들은 각기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마다 가부좌를 틀고 앉으니 보배나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차례대로 장엄되었다.
모든 대중이 자리에 모였음을 아시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허공으로 오르시더니 칠보탑문을 여셨다. 선정에 드신 다보여래는 법화경을 설하려는 석가모니불을 거룩하시고 거룩하시다고 찬탄하시고 이 경전을 듣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다보여래는 앉은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석가여래에게 권하니 석가여래는 그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시었다.
이 자리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능히 사바세계에서 묘법연화경을 설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 <묘법연화경>을 부촉하고자 한다고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청중에게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법화경을 수지독송하고 옮겨 쓰며 남을 위해 설해주겠다는 큰 원을 세우기를 원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도 법화경이 중생 위해 끊임없이 널리 보급되기를 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