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행입문 - 강의 13

2007.02.27 18:31

현성스님 Views:10179

강의 13 오선지(五禪支)와 오자재(五自在)

선나(禪那 jhana)에 도달(到達)

신(信) 정진(精進) 념(念) 정(定) 혜(慧)의 오근(五根)이 충분하게 배육되었을 때 정력(定力)은 근행정(近行定 access)을 초월하여 안지정(安止定 absorption)에 도달한다. 안지정(安止定)에 들게 되는 것을 선나(禪那) 혹은 약하여 선(禪)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선나(禪那)에 도달할 때 마음은 간단(間斷) 없이 사상(似相patibhaga nimitta)을 알아차린다. 이것이 몇 시간 혹은 밤이 세도록 혹은 하루 종일 지속된다.

마음이 사상(似相)에 한 시간 두 시간 지속적으로 전주(專注)할 때, 의문(意門 mind door, bhavanga consciousness, 유분식(有分識))이 존재하는 심장(心臟) 안에 부위(部位)를 변식(辨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심처색(心處色 heart base materiality, 심소의처(心所依處))이다. 유분심(有分心 bhavanga consciousness)은 밝고 청명하다. 주석서에서 이것을 의문(意門 mind door, manodvara)이라고 한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많이 수행하게 되면 심처색(心處色 heart base materiality)에 의지하는 의문(意門 mind door)에 patibhaga nimita가 그 곳(의문)에 나타날 때 쉽게 식별(識別)할 수 있다. 이것을 할 수 있을 때 심(尋 applied thought), 사(伺 sustained thought), 희(喜 joy), 락(樂 happiness), 일경성(一境性 one pointedness)의 오선지(五禪支)를 한번에 하나 씩 변식(辨識)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지속적인 수행으로 결국 모두 다 한 번에 변식(辨識)할 수 있게 된다.

오선지(五禪支)

1. 심(尋 applied thought, vitakka): 사상(似相 patibhaga nimitta)에 마음을 인도하고 안치하는 것.
2. 사(伺 sustained thought, vicara): 사상(似相)에 마음을 보지(保持)하고 지속적으로 주의하는 것.
3. 희(喜 joy, piti): 사상(似相)을 환희(歡喜)하는 것.
4. 락(樂 happiness,sukha): 사상(似相)을 체험할 때 느끼는 쾌락(快樂).
5. 일경성(一境性 one pointedness, ekaggata): 사상(似相)에 일심(一心) 전주(專注)하는 것.

각 개별 선지(禪支)는 독자적이고 선지(禪支)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들을 group으로 취급할 때는 선나(禪那 jhana)라고 부른다. 선나를 수행하기 시작하였을 때에는 선나에 들어가기 위하여 오랫동안 수행하여야 한다. 선지(禪支)를 식별하기 위하여 오랜 시간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 초선(初禪)의 자재(自在 mastery)를 수행하여야 한다. 자재(自在)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오자재(五自在)

1. 전향(轉向) 자재(自在): 출정(出定) 후 선지(禪支)를 변식(辨識)할 수 있다.
2. 입정(入定) 자재(自在): 언제라도 원할 때 입정(入定)할 수 있는 것.
3. 주정(住定) 자재(自在): 얼마든지 원하는 데로 오랫 동안 선나(禪那)에 머물을 수 있는 것.
4. 출정(出定) 자재(自在): 선나(禪那)에서 언제라도 나오고 싶을 때 나올 수 있는 것.
5. 성찰(省察) 자재(自在): 선지(禪支)를 변식(辨識)할 수 있는 것.

전향(轉向 adverting)과 성찰(省察), 이 두 가지는 똑 같은 의문(意門) 심로과정(心路過程 thought process)에서 일어난다. 전향(轉向)은 의문(意門) 전향심(轉向心)에 의하여 집행(執行)된다. 이 경우에 심(尋)과 같은 오선지(五禪支) 중에 하나를 그 대상으로 취하였다. 성찰(省察)은 4, 5, 6, 7개의 성찰 속행심(速行心)에 의하여 집행된다. 이것은 의문(意門) 전향심(轉向心) 바로 다음에 일어나고 그와 똑 같은 대상을 가지고 있다.
증지부(增支部 Anguttara Nikaya) 산우경(山牛經 Pabbateyyagavi Sutta)에서 말씀하시기를 한 때 대목건련(大目犍連 Mahamoggallana) 존자(尊者 Venerable)가 아직 수다원(須陀洹)이었을 때 선나(禪那 jhana)에 도달하기 위하여 수행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를 경고하시기를 초선(初禪)에서 오자재(五自在)를 자재(自在)롭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게 되기 전에는 제이선(第二禪)에 들어가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부처님이 이렇게 설명하신 것은 초선(初禪)을 완전히 정통(精通)하지 않고 더 높은 선나(禪那)에 도달하려고 하면 제이선(第二禪)에 도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초선(初禪)도 망실(妄失)하게 된다. 양쪽 선나를 모두 놓치게 된다.    
초선(初禪)의 오자재(五自在)에 숙련되었을 때 제이선(第二禪)에 진입(進入)하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초선에 필수적으로 들어 가야하고 그기에서 나와야 한다. 그리고 초선의 결함을 성찰하고 제이선의 장점을 사유하여야 한다. 초선은 오개(五蓋 장애)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초선(初禪)에 심사(尋伺) 선지(禪支)는 조열(粗劣)하다고 사유하여야 한다. 그리고 심사(尋伺)가 없는 제이선(第二禪)보다 덜 적정(寂靜)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두 선지(禪支)를 제거하고자 하고 희락(喜樂)과 일경성(一境性) 선지에 머물러 있고자 하면 마음을 patibhaga nimitta에 전주(專注)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희락(喜樂) 일경성(一境性)을 모두 갖춘 제이선(第二禪)에 도달할 수 있다.
그후 제이선(第二禪)의 오자재(五自在)를 수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을 때 제삼선(第三禪)을 배육하고자 하여야 한다. 제이선(第二禪)의 결점을 성찰하여야 하고 제삼선(第三禪)의 장점을 사유하여야 한다. 그것은 제이선(第二禪)이 초선(初禪)에 가까운 것이고 제삼선(第三禪)은 제이선보다 적정(寂靜)한 것이다. 제이선(第二禪)의 희선지(喜禪支)는 조열(粗劣)하고 희(喜)가 없는 제삼선(第三禪)보다 덜 적정(寂靜)하다고 사유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찰(省察)하면서 제이선(第二禪)에서 출정(出定)한 후 제삼선(第三禪)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욕을 배육하여야 한다. 그리고 또 patibhaga nimitta에 전주(專注)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낙(樂)과 일경성(一境性)을 갖추고 있는 제삼선에 도달할 수 있다.
그후 제삼선(第三禪)의 오자재(五自在)를 수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을 때, 제사선(第四禪)을 배육하고자 하여야 한다. 제삼선(第三禪)의 결점을 성찰하여야 하고 제사선(第四禪)의 장점을 사유하여야 한다. 제삼선(第三禪)의 낙선지(樂禪支)가 조열(粗劣)하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고 낙선지(樂禪支)가 제사선(第四禪)보다 덜 적정하게 만들고 제사선에는 낙(樂)이 없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성찰하면서 제삼선(第三禪)에서 출정(出定)한 후에 제사선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욕을 배육하여야 한다. 그리고 또 사상(似相 patibhaga nimitta)에 전주(專注)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사(捨)와 일경성(一境性)을 갖춘 제사선에 도달할 수 있다.
제사선(第四禪)에 도달함으로 써 호흡이 완전히 멈추게 된다. 여기에서 호흡념(呼吸念 mindfulness of breathing, anapanassati)을 배육하는 제사(第四) 단계를 완성하게 된다.
‘“식신(息身)을 정지(靜止)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겠다”,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그리고 “식신(息身)을 정지(靜止)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겠다”,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이 단계는 nimitta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시작하였다. 제사선(第四禪)에 도달하기까지 정력(定力)을 수행 증장(增長)함에 따라 호흡이 점진적(漸進的)으로 더 정지(靜止)되고 더 정지(靜止)되어 져서 제사선(第四禪)에 와서 완전히 멈추어졌다.
선수자(禪修者)가 호흡념(呼吸念)을 사용하여 제사선(第四禪)에 도달하고 오자재(五自在)를 수행하여 완성 한 후, 그 정력(定力)에 의하여 생기(生起)하는 빛이 밝고 찬란하고 눈부실 때, 그가 원하면 관선(觀禪 vipassana meditation) 수행을 하기 위하여 나아갈 수 있다. 선수자(禪修者)는 또 한편 지선(止禪 samatha meditation) 수행을 계속할 수도 있다. 이 수행 단계가 십편(十遍 ten kasinas) 수행이다.
Samatha meditation 지선(止禪)에 40종이 있다. 선정을 얻기 위하여 이들 중 어느 것을 수행하여도 좋다. 그러나 어느 선정 방법을 택할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mindfulness of breathing을 시작하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호흡념(呼吸念)이나 혹은 사대분별관(四大分別觀)에 의한 참선으로 성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