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3. 신묘장구대다라니(1)

2007.03.01 02:05

여해 Views:17698

 제3장 신묘장구대다라니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이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 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예 혜혜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이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 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이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 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 기제 새바라야 사바하』(3번)

 

불교의 모든 의식을 집행함에는 반드시 천수경을 독경함으로서 시작되는데 이 경의 핵심 가르침은 신묘장구대다라니라고 알려져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나 진언은 밀교(密敎)에 해당하는데 밀교는 대승경전의 후기에 전승되었던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천수경 등 대승경전에는 거의 조금씩 밀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나 티벳불교에는 전적으로 밀교경전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밀교는 소리나 형태로 표현하는데 소리나 형태에서 그 뜻을 바로 알 수는 없으나 지극정성으로 외우거나 관하는 사람은 비밀스럽게 그 가피를 입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천수경에 나오는 다라니나 진언은 ‘음성만다라’에 해당하고 여러 가지 모양을 한 관세음보살님의 형상이나 탱화 그림 만다라는 ‘형태만다라’에 해당한다. 어느 것이든 그 뜻을 쉽게 알아보기 어렵게 되어있다. 다만 음성만다라인 다라니나 진언을 자신과 일치하도록 지극 정성으로 염송함으로서 그 가피를 입게 되어있고 형태만다라도 지극정성으로 그를 관함으로서 가피를 입도록 짜여져 있다.

공부하는 사람이 현교(顯敎)를 지나치게 분석적으로 이해하려고 함에 그 가르침이 담고 있는 신성한 뜻이 훼손되어 신비성이 사라지고, 또 분석적인 마음이 일으키는 산만한 마음은 마음의 집중을 오히려 장애하므로 이러한 사람들에게 현교가 주는 장애(障碍)를 봉(封)하고 오직 행할 뿐인 마음으로 문제의 핵심을 직관하는 힘을 길러주고 신비한 가피를 은밀하게 입게 하여 주기 위해 설한 교설이 밀교(密敎)이다. 본래 비밀한 가르침이니 뜻을 파헤치려 하지 말고 오직 외움에 의해 자신과 일치되었을 때 그 주문의 가피를 비밀스럽게 은밀하게 받는다고 하는 신비성을 고취하는 가르침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교(顯敎)인 대승경전에 밀교적 요소가 적당히 가미되어 현교가 주는 결점을 보완하여 신비성을 돋우고 있다. 반야심경, 법화경, 화엄경 등이 모두 대승경전인 현교이지만 신비성을 훼손하는 이와 같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밀교인 다라니나 주문을 적당히 가미하여 현교적이라 뜻을 이해시켜 주면서도 밀교적인 맛이 있어 그 경전의 신비성과 신성함을 유지해 주고 있다. 단 천수경은 밀교에 현교를 가미한 특징이 있다.

밀교의 본래 취지가 이와 같음으로 다라니의 뜻을 해부하여 알고자 하는 것은 중생의 호기심에 의한 것이지 부처님의 본래의 뜻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부처님의 본래의 뜻은 다라니나 진언은 무조건 외워 자신과 일치하게 하고 ‘형태만다라’도 분석적인 생각을 접어두고 무조건 지극정성으로 관함으로서 그 가피를 은밀하게 입게 한 것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인도 산스크리트 원문이 중국글로 번역되었던 한문을 중국 발음으로 한글 음역을 하지 않고 한문을 우리말로 음역하였고 또 띄어쓰기가 바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종단적인 차원에서 취급할 문제이므로 우리는 종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로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니 이의 제기를 하지 말고 사정에 순응하는 것이 본인들의 수행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뜻을 알고자 하는 이가 많으니 참고로 내용을 분석하여 보도록 하겠다.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모 ; 나무, 귀의하여 받든다 / 라다나 ; 보배 / 다라야 ; 삼(3) / 야 ; 에게 이를 모두 합치면,

‘삼보님께 귀의하여 받들겠습니다.’ 가 된다.

 

나막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 가로니가야

나막 ; 나무, 귀의하여 받든다 / 알약 ; 성(聖)스럽다 / 바로기제 새바라야 ; 관자재에게 / 모지 ; 보리 / 사다바야 ; 살타에게 / 마하 ; 크다, 대(大) / 사다바야 ; 보살에게 / 마하 ; 크다, 대(大) / 가로니가야(까로니까야) ; 비(悲)존에게 /

이를 모두 합치면,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보리살타에게 대보살에게 대비하신 임에게 귀의하여 받들겠습니다.’ 가 된다.

 

여기까지는 삼보님에게 귀의하는 말씀으로 다라니를 시작하는 서론으로 삼고 있다.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다사명 나막까리 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옴 ; 모든 진언과 다라니와 주문의 모체가 되는 것이며, 모든 소리의 어머니이다. 또한〈옴〉은 우주의 핵심이며 지극한 찬탄의 소리이며, 상대를 섭복(攝伏) 받는 힘이 있는 것이다 / 살바 ; 일체 / 바예수 ; 두려움 / 다라나 ; 구제, 구도 / 가라야 ; 행한다 / 다사명 ; 그런 까닭에 / 나막까리 다바(나막 까리다바) ; 어지신 분께 귀의하여 받든다 / 이맘 ; 이로 말미암아 / 알야(알약) ; 성스럽다 / 바로기제 새바라 ; 관자재보살 / 다바 ; 위신력 /

이들을 모두 합치면,

‘옴, 일체의 두려움에서 구제해 주시는 저 어지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예경하면 이로 말미암아 성스러운 관자재보살의 위신력이 출현한다.’ 가 된다.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니라간타 ; 청(靑) 경(頸)이란 관세음보살이 과거 독(毒)용(龍)과 싸운 행적을 나타냄 / 나막 ; 명성이 높은 / 하리나야 ; 마음, 심수(心髓) / 마발다 ; 회귀(回歸), 회(回)경(京), 돌아온다 / 이사미 ; 나를, 나에게 / 살발타 ; 일체의 목적, 이익 / 사다남 ; 완성, 성취 / 수반 ; 길상(吉祥), 훌륭한 / 아예염 ; 불가(不可)승(勝), 이길 수 없는 / 살바 ; 일체 / 보다남 ; 귀신, 정영(精靈) /

이를 모두 합치면,

‘청경(靑頸)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명성이 높은 마음의 주문(呪文)에 회귀하옵니다. 일체의 목적과 일체의 이익을 성취하시고 길상을 이루시기 때문에 일체의 모든 정영(精靈) 귀신들이 이길 수 없는 분이시여.’ 가 된다.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게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바바말아 ; 탄생하다, 존재하다, 있다, 삶의 길 / 미수다감 ; 정화(淨化), 청정(淸淨) / 다냐타 ; 이와 같이 / 옴 ; 극찬의 의미를 지닌 진언의 근본되는 소리 / 아로게 아로가 ; 광명, 명조(明照), 안목(眼目), 주시(注視), 봄 / 마지 ; 숭배, 공경, 찬탄 / 로가(로까) ; 세간, 세계 / 지가란제 ; 초월하다 / 혜혜 ; 오! / 하례 ; 실어나르는 신(神)의 이름, 실어나른다 /

이를 모두 합치면,

‘모든 삶의 길에서 우리를 청정케 하옵시는 분이시여. 이른 바, 옴! 광명존이시여, 광명의 지혜존이시여, 세간을 초월하신 존(尊)이시여. 오, 오, 관세음이시여, 우리를 피안으로 실어 나르시옵소서.’ 가 된다.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 대(大) / 모지 사다바 ; 보리살타, 보살 / 사마라 사마라 ; 기억하다 억념(憶念)하다 / 하리나야 ; 마음의 진언, 심수(心髓) / 구로구로 ; 작위(作爲), 시행, 행위 / 갈마(카르마) ; 업(業), 작용, 작업, 행업, 작법, 행위 / 사다야 사다야 ; 성취한다, 성취한다 / 도로도로 ; 호지(護持) 호지, 보호해 가지다, 보호해 가지다 / 미연제 ; 승리하다, 조복받다, 아무도 이길 수 없다 /

이를 모두 합치면,

‘위대하신 보살이시여, 우리가 외우는 진언을 기억하옵소서, 억념하옵소서, 작업을 시행하옵소서, 실행하옵소서, 성취케 하옵소서 성취케 하옵소서, 우리를 보호하고 굳게 지켜 주옵소서, 우리를 보호하고 굳게 지켜 주옵소서, 승리자시여, 승리자시여.’가 된다.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마하 미연제 ; 위대하신 승리자, 대 승리자 / 다라다라 ; 수지(受持), 보존, 임지(任持) / 다린(다라) ; 받아서 지니다 / 나례 ; 대지(大地)의 왕 / 다린 나례 ; 보호해 주시는 대지의 왕이시여 / 새바라 ; 자재(自在) / 자라자라 ; 발동(發動), 행동 / 마라 ; 진구(塵垢), 때, 더러움, 오염 / 미 ; 부정을 나타내는 부정사(不定詞) / 미마라 ; 더러움을 벗어난, 때를 없앤 / 아 ;〈미〉와 같이 부정을 나타내는 부정사(不定詞) / 아마라 ; 미마라와 같이 더러움을 벗어난, 때를 없앤 / 몰제 ; 훌륭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 / 예혜혜(예히예히) ; 강림하다, 오다 /

이를 모두 합치면,

‘위대하신 승리자시여, 보호해 주옵소서, 보호해 주옵소서, 보호해 주시는 대지(大地)의 주인이시여, 자재존이시여, 발동하옵소서, 발동하옵소서, 우리들의 불행을 초탈한 분이시여, 진구(塵垢)가 다 떠나신 분이시여, 청정 원만한 분이시여, 우리에게로 오십시오, 오십시오.’ 가 된다.

 

로계 새바라 라아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로계 ; 세간(世間), 세계 / 새바라 ; 주인 / 라아 ; 탐심 / 미사 ;독(毒) / 미나사야 ; 멸망(滅亡), 소멸(消滅) / 나베사 ; 진심(瞋心), 성내는 마음 / 미사 ; 독(毒) / 미나사야 ; 멸망, 소멸 / 모하 ; 우심(愚心), 어리석은 마음 / 자라 ; 동요(動搖) / 모하자라 ; 어리석음에 의한 행동 / 미사 ; 독(毒) / 미나사야 ; 멸망, 소멸 / 호로호로 ; 취(取)해 가지다, 뿌리 채 가져가다 /

이를 모두 합치면,

‘세간의 주인이신 자재존이시여, 탐심의 독을 소멸케 하옵소서, 진심의 독을 소멸케 하옵소서, 어리석음의 독을 소멸케 하옵소서, 어서 빨리 가져가십시오, 취(取)해 가십시오.’ 가 된다.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마라 ; 더러움 / 호로 ; 거두어가다 / 마라호로 ; 진구(塵垢) 때를 취거(取去)하옵소서 / 하례 ; 운반하는 신(神)의 이름, 운재(運載), 실어 나르다 / 바나마(파드마, 반메, 빠드마) ; 연꽃 / 나바 ; 마음, 중심, 배꼽, 중앙 / 사라사라 ; 물의 흐르는 모습을 나타낸 의성어로서 여기서는 감로(甘露)법수(法水)의 흐름 / 시리시리 ; 물의 흐르는 모습을 나타낸 의성어로서 여기서는 감로의 지혜 광명을 유출함 / 못쟈못쟈 ; 붓다, 못다, 불타, 깨달음, 도(道), 깨치옵소서, 깨치옵소서 / 모다야 모다야(보다야) ; 보리(菩提), 깨닫게 하옵소서, 깨닫게 하옵소서 /

이를 모두 합치면,

‘진구(塵垢) 때를 취거(取去)하옵소서. 마음의 중심에서 연꽃을 피우시는 분이시여, 감로(甘露)법수(法水)를 유출하옵소서, 유출하옵소서, 감로의 지혜 광명을 유출하옵소서, 유출하옵소서, 깨치게 하옵소서, 깨치게 하옵소서, 깨닫게 하옵소서, 깨닫게 하옵소서.’ 가 된다.

 

여기까지는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을 여러 가지 의미로 강조함으로써 우리의 서원을 성취케 하려는 데 그 뜻이 있다.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매다리야(마이트리야) ; 미륵보살, 자비스러운, 인정이 깊은 / 니라간타 ; 청경(靑頸)관음 / 가마사 ; 욕망, 원망(願望) / 날사남 ; 바라본다 / 바라하라나야 ; 기쁨, 환희 / 마낙 ; 공경 / 사바하 ; 성취, 원만, 구경, 완성 등의 뜻이 담긴 종결어미(終結語尾) /

관세음보살의 첫 번째 이름: 자비심이 깊으신 청경(靑頸) 관음존이시여, 희망의 성취를 바라는 자에게 환희심과 공경심을 내게 하는 분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싯다야 사바하

싯다야 ; 성취 /

관세음보살의 두 번째 이름: 성취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마하싯다야 사바하

관세음보살의 세 번째 이름: 위대하신 성취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싯다 ; 성취 / 유예 ; 요가, 능소(能所)가 없게 하다, 나와 세계가 하나로 된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다 / 새바라야 ; 자재(自在) /

관세음보살의 네 번째 이름: 요가를 성취하신 자재존(自在尊)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니라간타야 사바하

니라간타 ; 청경(靑頸)관음 /

관세음보살의 다섯 번째 이름: 청경관음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라하 ; 산돼지 / 목카 ; 얼굴 / 싱하 ; 사자 /

관세음보살의 여섯 번째 이름: 산돼지 얼굴, 사자 얼굴을 한 관세음보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바나마 ; 연꽃 / 하따야 ; 잡다, 손으로 잡다 /

관세음보살의 일곱 번째 이름: 연꽃을 손에 잡으신 관음존이시여, 축복하여 주소서.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자가라 ; 큰 둥근 바퀴 / 욕다야 ; 전투, 전쟁 /

관세음보살의 여덟 번째 이름: 큰 바퀴를 굴리며 전투하는 관음존이시여, 승리하게 하소서.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상카섭나네 ; 법(法) 소라 나팔 소리 / 모다나야 ; 깨닫게 하는.

관세음보살의 아홉 번째 이름: 법(法)소라 나팔 소리로써 어두움을 헤매는 자를 깨닫게 하시는 관세음보살이시여, 축복하여 주소서.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마하 ; 크다 / 라구타 ; 곤봉, 막대 / 다라야 ; 가지다 /

관세음보살의 열 번째 이름: 큰 곤봉을 가지고 불의에 임하시는 관음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바마사 간타니사 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바마 ; 왼쪽 / 사간타 ; 어깨 / 이사 ; 모가 나다 / 시체다 ; 굳게 지키다 / 가릿나 ; 흑색(黑色) 신(神) / 이나야 ; 승리자(勝利者) /

관세음보살의 열한 번째 이름: 왼쪽 어깨의 모서리를 굳게 지키는 승리자이신 흑색의 신이신 관음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먀가라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

먀가라 ; 호랑이 / 잘마 ; 가죽 / 이바사나야 ; 옷을 입다 /

관세음보살의 열두 번째 이름: 호랑이 가죽옷을 입은 관음존이시여, 나의 소원을 성취하게 하소서.

 

이상의 열두 가지 관세음보살님은 자비로운 감로수로서 중생을 제도하시기도 하고, 중생을 호랑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호랑이 가죽옷을 입고 호랑이와 맞서기도 하고 그들을 제도하기도 하며, 무기를 가지고 불의(不義)와 전투하여 중생을 구제하기도 하고, 중생에게 이익 되는 일을 하여 부정이 저절로 소멸되게 하기도 한다. 관세음보살님은 한없는 자비심을 베풀기 위해 제도할 중생의 근기 따라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제도하기도 하고, 중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에 알맞은 모습으로 가해자(加害者)를 제도하기도 하고 공격하기도 함을 알 수 있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3번)

이 부분은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맨 처음에 나왔던 구절인데 맨 마지막에도 다시 되풀이하여 종결구로 삼고 있다. 그 뜻은

삼보님께 귀의하며 받드옵니다.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합니다.이다. 이것은 삼보님과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끝없는 예배와 존경심의 표현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불교를 신앙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이 대비주(大悲呪)를 지극정성으로 외우면 위와 같이 대비주의 위신력의 가피를 입는다는 말씀이나 주문을 외우기만 하고 아무런 행을 하지 않아도 주문의 가피를 입는다고 생각하기보다 주문을 외우며 관세음보살님을 닮고자 행을 하라는 뜻으로 해석함이 옳다고 본다. 예를 들면 산돼지가 자주 와서 위험한 일이 생기면 산돼지가 오지 않도록 이 주문을 외울 뿐만 하니라 산돼지를 죽이려 하거나 계속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두고 있지 말고 관세음보살님과 같이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을 연구하라는 뜻이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산돼지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산돼지 얼굴을 하시고 그들을 인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