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관세음보살 12가지 명호와 화신

 

부처님께서 이 우주 내에 생물과 생물 그리고 생물과 무생물들 사이가 하나로 어우러져 살아야 일체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진리로서 연기법을 설하셨으나 어리석은 사람가운데는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연기법을 어겨가며 남을 불행하게 만들고 결국 자기도 불행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불행을 막고 연기법에 수순하여 일체 중생이 편안한 극락세계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보살상으로 특징을 지워 그 임무를 수행하게 하셨다. 이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이와 같은 관세음보살님들의 특징을 닮아 개인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가르쳐주시는 보살상이다. 이들 중 12가지는 다음과 같다.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마하살

나무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마하살

나무 천수보살(千手菩薩)마하살

나무 여의륜보살(如意輪菩薩)마하살

나무 대륜보살(大輪菩薩)마하살

나무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마하살

나무 정취보살(正趣菩薩)마하살

나무 만월보살(滿月菩薩)마하살

나무 수월보살(水月菩薩)마하살

나무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마하살

나무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마하살

나무 제대보살(諸大菩薩)마하살

 

나무 본사아미타불(本師阿彌陀佛)

나무 본사아미타불(本師阿彌陀佛)

나무 본사아미타불(本師阿彌陀佛)

 

관세음보살님은 무량한 대비심을 베푸는 것을 원력으로 삼아 중생의 필요에 응하여 나투시는 모습이나 그 특징이 있어 이에 따라 12가지 이름이 천수경에는 등장하지만 마지막 12번째는 모든 대보살이라 하여 경전에 나오는 33분의 보살 중 앞 11분의 보살 이외의 모든 보살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낱낱의 보살 모두를 관세음보살이라 하여도 통함에 장애가 없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마하살

‘나무’는 ‘귀의합니다’인데 ‘귀의한다’는 말은 내가 가진 모든 것과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의지하고자 합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관세음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화신으로 부처님과 같은 위신력을 가지고 계신다. 인간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관세음보살님의 구원을 청할 때, 그 생각의 파장을 감지하여 분석하시고 방편을 선정하고 애원하는 중생의 근기에 따라 그 소망을 이뤄주는 대보살님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그런데 이 관세음보살님은 멀리 계시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계시는 모든 중생들이 곧 관세음보살님이라고 알아야 한다. 가까이는 아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남편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부모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아들 딸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라는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나의 괴로움을 씻어주고 웃음을 가져다 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서로서로 귀의하면 그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이 땅에서 극락국토를 이루게 될 것이다.

 

나무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마하살

아미타부처님에게는 두 분의 좌우 협시보살님이 계시는데 우보처가 대세지보살로 지혜와 용기문을 나타내고 좌보처 관세음보살은 자비문을 나타낸다. 대세지보살님의 지혜와 용기의 광명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삼악도를 여의고 위없는 용기를 얻게 함으로 지혜와 용기의 화신 대세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우리들 마음 가운데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함을 뜻한다. 매사에 연구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감은 능력이 축적됨에 따라 쌓이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매사에 머뭇거리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지혜롭게 처리한다. 그래서 용기와 지혜는 항상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연구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매사를 처리함에 대세지보살님과 같이 지혜롭게 그리고 용감하게 사리를 판단하여 처리한다. 이러한 사람은 항상 남보다 앞서 가기에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나무 천수보살(千手菩薩)마하살

천수보살상에는 양쪽에 각각 20개의 손이 있다. 손바닥마다 눈이 있으며 한눈과 한손이 각각 25유(有)의 중생을 제도하므로 천수천안(千手千眼)이 된다. 천수보살은 일체중생을 대자비심으로 그들을 그들의 고통에서 구제하기 위해 포용하시어 고통에서 해탈케 하심으로 무한한 포용력을 상징하는 관세음보살님이다. 중생의 소구소망을 빨리 성취케 해주시는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부부(夫婦)는 포용력이 바다처럼 넓고 깊어 서로 다정한 사이를 항상 유지하며 상대를 위해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기도의 힘은 정말 묘한 것이다.

 

나무 여의륜보살(如意輪菩薩)마하살

‘여의(如意)’는 여의보주(如意寶珠), ‘륜(輪)’은 법륜의 준말이다. 부처님의 법을 통달하여 법을 뜻대로 이용할 수 있는 보살이라 중생이 원하는 것을 법에 의해 다 들어주시는 보살이다. 신(神)들이 불법을 배워 여의주를 얻으면 신통력이 자유로워 별나라를 평정하고 모든 마귀를 조복(調伏)받으며, 짐승이 불법을 배워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어 승천하고, 인간이 불법을 배워 여의주를 얻으면 소망을 이루고 복락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인간들에게 이미 이 여의주가 주어졌지만 인간이 어리석어 여의주를 알아보지 못하고 시궁창에 묻어 버리기 때문에 그 여의주를 알아보는 법과 용법을 정확히 알려주시는 보살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부인이 기도를 열심히 하면 식이 맑아져서 남편이 묻는 말에 바른 대답을 하게 된다. 남편이 부인 말대로 하면 원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니까 자연히 부인과의 대화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 기도를 하지 않는 부인은 식이 어둡다 보니 남편이 묻는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하기 쉽다. 부인 말 따라 하면 일을 망치는 수가 잦아지니 부인과의 대화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부인에게는 만사여의(萬事如意) 원만형통(圓滿亨通)하여 진다.

 

나무 대륜보살(大輪菩薩)마하살

불법(佛法)을 하늘과 땅에 전하고자 하는 대보살님이다. 이 보살은 불법에 통달하여 신통이 자재하여 항상 새로운 창조력을 발휘하여 하늘의 신(神)과 인간계에 이익 되는 일을 보여 줌으로서 세상을 불법(佛法)으로써 평정하는 위엄과 권능을 가지신 대보살님이다. 부처님께서 당시 인도의 사성계급(四姓階級)이 진리가 아닌 것을 설하시고 이를 파(破)해야 한다고 주장하시고 실현하려고 노력하신 것은 부처님의 위대한 창조력을 발휘하신 한 예이다. 이에 우리도 뛰어난 창의력과 창조정신을 부여받고자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불법에 의해 중생들에게 이로운 일을 함으로서 세상을 평정하고자 하는 원을 세우고 대륜보살님에게 귀의하는 기도를 지극하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창의력과 창조정신이 샘솟아 전륜성왕과 같이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무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마하살

관자재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인식하심이 자재롭고 그 고통을 극복하게 해 주시는 자재로우신 보살님이다. 무지한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 주시고, 몽매한 중생들을 가르쳐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천차만별인 중생의 근기 따라 자유자재로 나투시어 그에 알맞게 처방을 내리시는 대보살님이시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하여 가까운 사람의 고통을 바르고 신속하게 인식하고 그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관자재보살님을 향한 기도를 끊임없이 하라는 뜻이다.

 

나무 정취보살(正趣菩薩)마하살

정취보살은 예(藝)로서 성품을 삼아 별나라의 신(神)들이 모일 때마다 서로 흥겹도록 심오한 신비경(神秘境)을 펼치는 예술을 연출하여 영적인 풍요로움을 즐기게 하면서도 바른 길로 인도하여 근본 마음자리를 깨닫게 하는 대보살님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여 별나라의 모든 신(神)들과 지상(地上)의 모든 중생들이 흥겨워하고 신비경(神秘境)에 들어가 영적인 풍요로움을 즐기게 하면서도 마음의 근본자리를 깨닫는 길로 인도하기 위해 관세음보살님을 향한 기도를 끊임없이 하라는 뜻이다.

 

나무 만월보살(滿月菩薩)마하살

초생달을 성인(聖人)의 계위가 시작되는 십지(十地) 중 초지(初地)로 보고, 만월은 성인의 계위의 마지막 단계인 십지(十地)로 본다. 그러므로 만월은 모든 업장을 소멸한 지혜의 완성단계를 상징하므로 무위사(無爲舍)에 해당하고 무위하면 지혜가 원만하여 만사길상(萬事吉祥)하고 여의원만(如意圓滿)하게 된다. 그리고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하니 자비심으로 충만하여 마치 보름달이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듯, 중생들의 고통을 녹여 내리는 보살로 지칭된다. 그러므로 만월보살은 수행자에게 지표가 되는 대보살님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이다.

수행자로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여 하루속히 초생달과 같은 초지(初地)의 수행계위에 오르고, 구경에는 만월(滿月)과 같은 십지품(十地品)에 올라 부처님이 머무시는 무위사(無爲舍)에 들어가 이 우주에 모든 어두운 곳을 밝혀 만사형통하게 하기 위해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대비주기도를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

 

나무 수월보살(水月菩薩)마하살

달이 비친 바다 위에 한 잎의 연꽃을 타고, 왼손에 연꽃 봉오리를 들고 계신 모양을 하고 계신다. 물속에 비친 달이 물을 가리지 않고 물을 따르듯이 중생의 종류나, 인종(人種), 그들의 믿음 등을 분별하지 않고 어느 사람의 말이라도 다 잘 들어주시어 그 사람을 편안하고 밝게 하여주심을 상징하는 대보살님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그와 같이 하겠다는 서약이다.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여 상대를 지배하려는 생각이나 비위를 거스르게 하는 자세보다 상대의 뜻에 수순하여 상대를 편안케 해주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기 위해 관세음보살님을 향한 기도를 지극하게 하라는 보살님이시다.

 

나무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마하살

군다리보살은 한 손에 대검(大劍)을 들고 다른 손엔 약병을 들고 계신다.

별나라마다 혼란을 일으키는 악마들을 무찌르고 불의(不義)를 물리치기 위해 도전해 가는 용기와 능력을 가지고 계시고, 만병통치약이 든 감로병으로 인간마다의 마음으로 스며드는 악마를 지켜 몸과 마음의 병을 깨끗이 고쳐주시는 대보살님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그와 같이 하겠다는 서약이다.

사회의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이들을 대치하고 불의(不義)를 조장하는 자들을 다스리기 위해 때로는 대검(大劍)으로 그들을 척결할 용기와 능력이 있어야 하고, 때로는 대검보다는 약으로 오염된 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고, 그들의 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중생들의 아픔을 약으로 다스려 그들로 하여금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군다리보살님께 귀의하여 끊임없는 기도를 하라는 말씀이다.

 

나무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마하살

무수한 별나라의 모든 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표정과 성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11개의 각각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이 중 한 면(面)은 불면(佛面)이다. 억울함을 당하여 슬픈 이에게는 자애로운 모습, 도덕심이 없는 이에게는 화난 모습, 버릇없는 이에게는 위엄 있는 모습, 좋은 일을 하는 이에게는 미소 짓는 모습, 어려움이나 두려움에 빠진 이에게는 크게 웃는 모습 등 꾸중, 칭찬, 분노, 격려 등 중생 각각에게 맞는 얼굴로 응대하여 그들의 고뇌를 덜어 주시고 그들과 기쁨을 함께 하시는 가장 원만한 대보살님이다.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그와 같이 하겠다는 서약이다.

늘 화난 얼굴이나 굳은 모습 혹은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 말고 상대의 사정에 따라 그에 맞게 얼굴 표정을 하라는 말씀이다.

나무 제대보살(諸大菩薩)마하살

이상 11분의 보살과 그 이외의 모든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그와 같이 하겠다는 서약이다. 기도는 그와 같이 되고자 하는 서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고자 지극정성으로 관세음보살 기도를 하는 것이다.

 

나무 본사아미타불(本師阿彌陀佛)

관세음보살님의 본사(本師)는 아미타불이라는 뜻이다. 즉 아미타부처님의 분신이 화현하여 여러 분의 관세음보살님으로 나투신다는 말이다.

아미타부처님은 모든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시고자 대서원을 발하여 무량겁 동안 수행한 공덕으로 부처님이 되셔서, 좌보처 관세음보살과 우보처 대세지보살의 협시를 받으시고, 이 법계에 충만하여 모든 존재의 근본이시기에 온 법계에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 스승이시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생명인 무량수불(無量壽佛)이요, ‘나’의 영원한 빛인 무량광불(無量光佛)이시다. 그러기에 ‘나’의 임종시에 영접을 나오시는 부처님이시다. 이러한 부처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그와 같이 되도록 하겠다는 서약이다.

이 몸과 마음 다하여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용기와 지혜를 기르고, 자비심과 포용력을 기르며, 만사형통(萬事亨通)한 마음을 기르고, 자재로운 마음으로 정도(正道)따라 걷고, 깨끗한 마음 무위심(無爲心)으로 사회 정의(正義)를 실현하고, 불의(不義)를 척결함에 때로는 대검(大劍)을 때로는 약병을 사용하여 용감하고 지혜롭게 할 것이며, 불의(不義)로 인하여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고쳐주고, 그리고 항상 수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남에게 이롭게 할 것을 다짐하는 보살님이 되고 부처님이 되도록 하겠다는 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