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2. 천수다라니계청 - 육향육서

2007.03.01 02:06

여해 Views:118624

다. 육향육서(六向六誓)【 1 】업장소멸

 

아약향도산(我若向刀山) 도산자최절(刀山自摧折)

아약향화탕(我若向火湯) 화탕자소멸(火湯自消滅)

아약향지옥(我若向地獄) 지옥자고갈(地獄自枯渴)

 

아약향도산(我若向刀山) 도산자최절(刀山自摧折)

내가 도산(刀山)을 향해 가면 도산은 저절로 최절(摧折)한다. 도산(刀山)은 칼날로 된 지옥 산이다. 이 산이 내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다. 남을 콕콕 찔러 아프게 하기를 좋아하고 남이 아파서 괴로워하고 비명을 올리는 것을 보고 고소해 하는 이상한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은 부부간에도 작용하고 남과도 작용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칼날로 찌르듯 괴롭히는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난다. 어느 날 내가 문득 남을 찌르기를 좋아하는 칼날을 품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그를 참회하고 칼날 같은 성질을 소멸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지극한 마음으로 천수경 또는 대비주 기도를 하고 참회하는 것이 아약향도산(我若向刀山)이고, 이렇게 하면 칼산지옥의 업장이 소멸되어 마음이 평정되어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보다 편안하게 해 주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한다는 뜻이 도산자최절(刀山自摧折)이다.

반대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남이 나에게 대하는 짓이 마치 칼로 나의 온 몸을 찌르고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주는 것이 칼산지옥이다. 이러한 칼산지옥이 설사 남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칼날이 나를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즉시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기도하면 그 기도하는 힘에 의하여 칼산이 저절로 꺾여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열심히 기도하여 법성신과 하나 되어 부처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에게는 남을 해치는 칼산이나 나를 해치는 칼산이 이미 모두 꺾여 버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관세음보살의 대비주로 장엄한 나는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나를 괴롭히기보다 모두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확신]

 

아약향화탕(我若向火湯) 화탕자소멸(火湯自消滅)

화탕(火湯)은 불에 끓는 탕이니, 내가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그의 속이 끓어 올라 가슴이 답답해지고, 얼굴이 붉어졌다가 노래지고 다시 검어진다든지, 내 마음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가 나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날 내가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그를 화탕지옥에 빠지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든지, 혹은 내가 화를 내, 속이 끓어 열이 나서 숨을 쉬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음을 알았을 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대비주염송을 일념으로 하는 것이 아약향화탕(我若向火湯)이고 대비주를 염함으로서 화난 불이 꺼지고 끓어오르던 열기도 저절로 소멸되어 평정을 이루어 편안한 마음이 되어버리는 것이 화탕자소멸(火湯自消滅)의 의미이다.

그리고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겠다고 결심하고 대비주 염송을 끊임없이 하여 법성신과 하나 되어 관세음보살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에게는 남을 해치는 화탕(火湯)이나 나를 해치는 화탕이 이미 모두 소멸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항상 관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면 재앙을 면할 수 있음을 믿음]

 

아약향지옥(我若向地獄) 지옥자고갈(地獄自枯渴)

지옥(地獄)은 내 마음이나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수많은 지옥이 있는데 그 중 칼산지옥과 화탕지옥 외 모든 지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요즈음 흔한 스트레스 병도 지옥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나 남자와의 애정관계를 이중 삼중으로 맺은 결과로 생기는 헤어나기 어려운 지옥, 남편이 바람피워 아내의 속이 상하는 지옥, 아내가 바람피워 남편의 속이 상하는 지옥, 자녀가 불행해져 부모 마음이 상하는 지옥, 수년 전에 자신이 잘못한 실수가 이제 드러나 남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지옥 등, 수 없이 많은 업장(業障)으로 생긴 지옥들이 있다. 아무리 난처한 지옥이라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 몸과 마음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일념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끊임없이 대비주기도를 하는 것이 아약향지옥(我若向地獄)이고, 대비주 기도를 통해 그 지옥이 저절로 말라 없어져 버리고 마음의 평정을 얻어 편안해 지는 것이 지옥자고갈(地獄自枯渴)의 뜻이다.

그리고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끊임없이 대비주 기도를 하여 법성신과 하나 되어 부처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에게는 남을 해치는 지옥(地獄)이나 나를 해치는 지옥이 이미 모두 다 말라 버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의 대비주의 힘이 지옥을 소멸할 능력이 있음을 믿음]

 

육향육서(六向六誓)【 2 】업장소멸

 

아약향아귀(我若向餓鬼) 아귀자포만(餓鬼自飽滿)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

아약향축생(我若向畜生) 자득대지혜(自得大智慧)

 

아약향아귀(我若向餓鬼) 아귀자포만(餓鬼自飽滿)

아귀(餓鬼)는 육도윤회하는 중생 중 배고픈 귀신인데, 아무리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른다. 항상 배가 고프니 먹을 것만 찾아다닌다. 이 귀신이 내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이 귀신은 항상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고 먹을 것을 찾아다니지만 너무 욕심이 많아 배부른 줄 모른다. 예를 들면 욕망이 분에 넘치고 허영심이 많아서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가 높아도, 부자 동네 호화로운 주택에다 고급차를 타고 다니며 살아도 항상 부족하니 불만이 가득하다. 참으로 배고픈 사람이 먹어야 할 것도 뺏어 먹는 귀신이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자기의 이익만 챙기려는 탐욕 귀신이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참회하고 그 귀신을 마음속에서 몰아내기 위한 결심을 하고, 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하는 것이 아약향아귀(我若向餓鬼)이고 대비주를 염송함에 의하여 배고픈 귀신의 배가 먹지 않아도 저절로 불러 더 이상 배고픈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귀자포만(餓鬼自飽滿)의 뜻이다.

자기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항상 부족한 것에 대하여 불만하던 어떤 여인이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돈이 자기보다 훨씬 많은 다른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병, 송사(訟事) 등으로 고생하는데 자기 식구들은 모두 건강하고 자녀들도 공부 잘하며 잘 자란다는 생각이 들자 가난하다는 생각이 찰나 사이에 없어지고 부처님께 감사한 마음만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기도는 이와 같은 신묘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여 법성신과 하나 되어 부처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에게는 내 배를 불리고자 남을 해치는 아귀 같은 마음이 이미 모두 다 포만(飽滿)하여 처음부터 탐욕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타(自他)의 탐욕]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

아수라(阿修羅)는 화를 잘 내고 싸움을 좋아하는 귀신이다. 부부사이에 싸움하기를 좋아한다든지, 한 단체 안에서 패를 갈라 서로 싸우기를 좋아한다든지, 단체와 단체 간, 기업과 기업 간, 정당과 정당 간, 나라와 나라 간에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다투기를 좋아하고 전쟁을 일으켜 죽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 아수라의 마음이다. 이러한 아수라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 단체와 나라가 편할 수 없다. 어느 날 남을 해치는 아수라의 마음이 바르지 못함을 깨닫고 아수라의 마음을 조복받기 위한 결심을 하고, 내 몸과 마음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를 염송하는 것이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이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히 하여 아수라의 악한 마음이 저절로 조복(調伏)되는 것이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이다.

그리고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여 법성신과 하나 되어 부처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에게는 남과 다투기를 좋아하고 싸우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타(自他)의 진에(瞋恚)]

 

아약향축생(我若向畜生) 자득대지혜(自得大智慧)

축생(畜生)이란 동물이나 벌레이다. 내 마음 속에 지혜롭지 못한 동물의 마음이나 벌레의 마음이 있다. 정신병원에 가보면 이상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의 말 속에도 ‘저 사람은 돼지보다도 못하고 개만도 못하다’는 참혹한 말이 있다. 실제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동물의 어리석은 마음이 숨어 있다. 뱀의 마음도 있고, 여우의 마음도 있으며, 쥐의 마음도 있고, 고양이의 마음 등이 있다. 이러한 마음은 육체의 욕구밖에 채울 줄 모르는 어리석은 마음이다. 이러한 어리석은 마음이 자기의 지혜를 가리고 있음을 깨닫고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고자 하는 원을 세우고 몸과 마음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를 염하는 것이 아약향축생(我若向畜生)이고 대비주를 염송함에 따라 축생의 마음은 사라지고 저절로 대지혜(大智慧)를 얻는 것이 자득대지혜(自得大智慧)이다.

그리고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하여 법성신과 하나 되어 부처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에게는 축생 같은 어리석음이 모두 사라져 축생 같은 짓을 처음부터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타(自他)의 치암(癡闇)]

 

육향육서(六向六誓)에서 세 가지 지옥과 아귀, 아수라, 축생 같은 악도(惡道)가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지독하게 악한 고통의 원인이다. 이러한 고통의 원인은 금생이나 전생에 지은 악한 업장 때문이다. 이러한 업장은 인간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어리석음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어리석음을 천수경을 독송하고 대비주를 염송함으로서 사라지게 하고 인간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지혜를 발현하면, 그 지혜의 광명에 의해 지옥, 아귀, 아수라, 축생의 악도(惡道)가 즉시 소멸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액운이 닥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평소에 천수경과 대비주를 간단없이 염송하는 사람에게는 지혜로운 마음이 항상 샘솟아 어리석은 악도가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다는 불교적 수행의 효과를 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