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2015.12.16 02:15

현성스님 Views:1707

지금 저희들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를 알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살아야 할 사회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제도입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시험을 치고, 등수를 매기고, 십 등 안에 들면 알아주고, 아니면 알아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시당하거나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는 별 볼 일이 없나보다고 생각하고, 낙심하기도 하고, 의욕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들어갈 때는 더욱 그러하며, 대학 졸업하고 취직할 때 더욱 더 심합니다. 취직하고 나서도 경쟁 제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항상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 속에서 긴장, 스트레스, 열등감, 우울증, 경쟁의 대상을 해치고자 하는 충동, 자살 충동 등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살고 있는 집의 위치와 학군이 좋은지 따지게 되고, 누구 집이 좋은가도 생각하게 되며, 누가 어떤 직장에 다니는가, 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그 아들딸은 어느 학교에 다니는가하고 자기와 비교해 보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렇게 비교하다보면 불안감도 느낄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인생허무, 절망감, 허탈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를 떠나 살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므로 사회의 실체를 알아야 우리들이 해야 할 일도 생각할 수 있고, 크는 자녀들을 위해, 크는 자녀들이 받을 충격을 감소화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어떻게 무엇을 지도할 것인지 서로 생각해 보고, 상의해서 환경을 개선해 가고자 하는 마음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 자녀들에게 한국말을 잘하게 기회를 제공해 주고, 한국적인 예능에 소질을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저희들 끼리 한국말 배우고 예능 같이 하면서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봅니다. 좋은 친구는 길이길이 도움이 됩니다. 자녀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부모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잘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불타사가 건재하게 나날이 발전되어 가야 합니다. 불타사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어린이들이 모일 수 있고, 더 많은 어린이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자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말, 한국적인 예능과 정서를 갖게 되면 대학 전공 선택과 졸업 후 취직에서 아주 심각한 경쟁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내 아들이 다 컸다고 하더라도 지금 크는 아이들을 위해 보시하는 마음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신도님들의 신행생활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보고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배웁니다. 확고한 믿음으로 하는 신행생활은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기본이 됩니다. 부모님이 부처님의 분신으로서의 부모, 불타사라는 불교 공동체를 부처님의 분신으로서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예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시면 신도님들은 보이고 들리는 모든 대상을 항상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풀어가는 지혜와 덕을 쌓아 가지시게 될 것입니다.

덕과 지혜는 하시고자 하는 일을 이루는 긴요한 열쇄가 되고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과 가피로 여러분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자녀들이 경쟁사회에서 잠시나마 휴식할 수 있는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은 그들의 정신을 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게 둘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201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