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길

2007.02.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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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길


잘 사는 길을 생각하여 봅시다.

먼저 우주에 충만한 비로자나 부처님의 법신으로 인하여 모든 중생이 비롯되었으며 모든 현상계가 이루어 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체 의식을 가지고 "위하여" 살고 "더불어" 살려고 노력하는 불자가 되어야 겠습니다.

때때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기준이 문제가 되는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판단의 기준에 따라 옳은 것이 틀린 것이 될 수도 있고 틀린 것이 옳을 수 있고 선이 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그 판단의 기준을 예리하게 갖기 위하여 우리는 참회 정진하고 참선을 하고 설법을 듣는 것입니다.

잘 사는 길에 두번째 중요한 것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에 관하여 바른 이해를 갖는 것입니다. 12연기에서 식에 연하여 명색이 생기고 명색에 연하여 6처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즉 영혼(정신)이 모태에 연하여 정신과 물질이 생기고 이에 연하여 눈, 귀, 코, 혀, 몸, 뜻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정신과 물질이 상의 상관관계에 있다는 연기설의 근본 이치입니다.

기신논에 의하면 심외무색(心外無色) 색외무심(色外無心) 색심무색(色心無色)이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마음밖에 물질이 없고 물질밖에 마음이 없으니 물질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불교에서 물질의 중요성을 천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신생활과 물질생활에 균형 있는 조화를 이루면서 물질계와 정신계를 발전시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 만능도 아니요 정신만이 모두라는 생각도 불교적이 아닙니다.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노력과 돈을 벌어 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불사에 동참하고 보시를 많이 하면서 살아가는 삶은 평범하고 보편적인 불교적인 삶입니다. 정신생활과 돈과의 사이에 균형이 깨어지면 많은 재앙의 원인이 되니 항상 정신과 물질이 균형을 이루어 상호 보완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 마음이 공간적으로 한없이 넓을 수 있고 시간적으로 영원한 생명이고 모든 것 이 마음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화엄경의 말씀을 명심하여 큰 서원을 세워 정진하여야 합니다.


아무 것도 원하지 말라.
욕망이 일어날 땐 아무 말도 하지 말라.

행복이나 슬픔이 그대를 덮쳐도 그저 나아갈 뿐
흔들리거나 집착하지 말라.


화계사 정진법회 주보 24   불기 254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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