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행복

2007.02.25 19:04

bultasa Views:6489

성공과 행복


성공이란 무엇일까? 성공이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는 것이다. 한 단계 성취하면 또 다음 단계가 있고 그 단계를 성취하면 또 다음 단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끊임없이 닦아오는 단계 하나하나를 묵묵히 성취해내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남자는 이와 같은 일을 함에 지칠 줄 모르는 성취욕이 있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도 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도 한다.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이 행복하기 어렵고, 행복에 집착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성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즐기면서 일하는 형이 되어야 한다.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람은 시간을 허송(虛送)하지 않고 성공과 행복을 쌍수(雙修)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성공과 행복을 겸수(兼修)할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하고 장수(長壽)하고 죽어서도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된다.

성공과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믿음과 사랑이 겸하여 있는 사람이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사랑이 있는 사람이 아니요, 사랑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믿음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고 진정한 사랑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싹틔울 수 있는 사랑이 있다. 이와 같이 믿음과 사랑을 같이 키워갈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성공과 행복을 같이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과 행복의 비결은 믿음과 사랑에 있다.

믿음은 믿자고 한다고 믿어지는 것도 아니요 믿을 줄 안다고 믿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랑도 역시 사랑하자고 한다고 사랑해 지는 것도 아니요 사랑할 줄 안다고 사랑해 지는 것도 아니다. 믿음과 사랑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과거에 지은 경험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은 순수한 믿음과 사랑에 장애물이다. 이 장애물을 완전히 지워버릴 때 순수한 자기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자기의 본래 모습에서 일어나는 믿음이 참 믿음이요 본래 모습에서 솟아나는 사랑이 참사랑이다. 참 믿음과 참 사랑 속에서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아는 인격 형성이 가능하다. 자신을 믿을 때 자신이 하는 일에 신념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으며 사랑으로 자신을 감쌀 수 있는 감정이 살아난다.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할 때 성취욕과 결단력이 일어나는 것이며, 사랑을 한없이 베풀고자 하는 심리로 변한다. 베푸는 사랑은 기쁨을 낳고 그 기쁨은 다시 자비심으로 변한다. 자비심은 가없는 용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허물이 보이지 않고 한없이 베풀고자 하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 베풀고자 하고 베풀 수 있을 때 믿음과 사랑은 활력을 얻게 되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성공과 행복의 열쇠가 손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와 같은 성공과 행복은 이 생에 남을 위하여 많은 보시행을 하면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장수하게 하고 죽어서는 부처님의 나라에 태어나게 한다.


2004.6.7.
대한불교 조계종 시카고 불타사 주지 현성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