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다언다려(多言多慮) 전부상응(轉不相應)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상응(相應)치 못하느니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이 움직이면 대도(大道)와 상응치 못한다. 대도는 말에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에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대도(大道)는 불생불멸하는 마음이라 고요히 있는 것인데 말이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그 생각과 말에 가려져 대도가 눈앞에 나타나지지 않기 때문에 상응(相應)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 게송 종공배공(從空背空)에서 설명했듯이 공을 생각으로 만들어가려고 하면 오히려 공을 등지게 된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말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개 가상(假相)하여 생각하고 말을 하는데, 그 가상은 어디까지나 가상이지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과 잘 맞지 않는 생각을 많이 하고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들의 말과 생각이 현실과 잘 맞는다면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본질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은 말이나 생각으로 열리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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