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 한글번역

2009.03.0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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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심명(信心銘) 한글번역

01

至道無難 唯嫌揀擇

지도무난 유혐간택

지극한 도(道)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직 간택하는 것만 싫어하면 된다.

02

但莫憎愛 洞然明白

단막증애 통연명백

다만, 미워하고 좋아하지 않으면 (도는) 화통해져 명백히 드러난다.

03

毫釐有差 天地懸隔

호리유차 천지현격

(간택을 싫어하고 증애가 없는 마음에서)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의 간격으로 벌어진다.

04

欲得現前 莫存順逆

욕득현전 막존순역

(지극한 도가) 앞에 나타나기를 바라거든 순(順)과 역(逆)이 있게 하지 말라.

05

違順相爭 是爲心病

위순상쟁 시위심병

따르고자 하는 것과 따르지 않고자 하는 것이 서로 다투는 것이 마음의 병이 된다.

06

不識玄旨 徒勞念靜

불식현지 도로염정

현묘한 뜻을 알지 못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고 애만 쓰는 구나.

07

圓同太虛 無欠無餘

원동태허 무흠무여

(지도는) 태허와 원만하게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08

良由取捨 所以不如

양유취사 소이불여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지극한 도와) 같지 않는 바이다.

09

莫逐有緣 勿住空忍

막축유연 물주공인

유연(有緣)에 쫓지도 말고 공인(空忍)에 머물지도 말라.

10

一種平懷 泯然自盡

일종평회 민연자진

일종(一種)으로 바로 지니면 없어짐이 저절로 다하리라.

11

止動歸止 止更彌動

지동귀지 지갱미동

움직임을 그쳐 그침으로 돌아가니 그침이 다시 두루 움직이더라.

12

唯滯兩邊 寧知一種

유체양변 영지일종

오직 양변에 빠지기만 하면 어찌 일종임을 알리요.

13

一種不通 兩處失功

일종불통 양처실공

일종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의 공덕을 다 잃으리라.

14

遺有沒有 從空背空

견유몰유 종공배공

있음을 버리려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려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15

多言多慮 轉不相應

다언다려 전불상응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상응(相應)치 못하느니라.  

16

絶言絶慮 無處不通

절언절려 무처불통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못할 곳이 없느니라.

17

歸根得旨 隨照失宗

귀근득지 수조실종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비춤을 따르다 보면 종취(宗趣)를 잃으리라.

18

須臾返照 勝脚前空

수유반조 승각전공

잠깐 사이에 돌이켜 비춰 봐도 [눈]앞의 공함보다 수승하리라.  

19

前空轉變 皆由妄見

전공전변 개유망견

앞의 공함이 움직여 변해(轉變)가는 것은 모두 망령된 견해(妄見)이다.

20

不用求眞 唯須息見

불용구진 유수식견

참됨을 구함에는 쓸모가 없으니 오직 그런 견해를 반드시 쉴지니라.

21

二見不住 愼莫追尋

이견부주 신막추심

두 견해에 머물지 말고 삼가 찾으려고 하거나 쫓지를 말라.

22

纔有是非 紛然失心

재유시비 분연실심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럽게 얽혀 마음의 중심을 잃으리라.

23

二由一有 一亦莫守

이유일유 일역막수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  

24

一心不生 萬法無咎

일심불생 만법무구

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이 없느니라.

25

無咎無法 不生不心

무구무법 불생불심

허물(咎)이 없으면 법이 없고, 생(生)이 아니면 마음도 아니다.

26

能隨境滅 境逐能沈

능수경멸 경축능침

능(能)은 경(境)을 따라 소멸되고 경(境)은 능(能)을 따라 침몰한다.

27

境由能境 能由境能

경유능경 능유경능

경(境)은 능(能)으로 말미암아 경(境)이 되고 능(能)은 경(境)을 말미암아 능(能)이 된다.

28

欲知兩段 元是一空

욕지양단 원시일공

양단을 알고자 할진대 원래 하나의 공(空)이니라(공임을 알라).

29

一空同兩 齊含萬象

일공동량 제함만상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가지런히 모두 다 포함한다.

30

不見精麤 寧有偏黨

불견정추 영유편당

정(精)과 추(麤)를 보지 않는데 어찌 편당(偏黨)이 있을 것인가!

31

大道體寬 無易無難

대도체관 무이무난

대도(大道)의 체는 너그러워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

32

小見狐疑 轉急轉遲

소견호의 전급전지

좁은 견해로 의심하고 또 의심해서 급하게 서둘수록 일은 더디어진다.

33

執之失度 必入邪路

집지실도 필입사로

집착이 심하여 법도(法度)를 잃으면 반드시 삿된 길로 빠지리라. 

34

放之自然 體無去住

방지자연 체무거주

놓아 버리면 저절로 그러하여 본체(本體)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다.  

35

任性合道 逍遙絶惱

임성합도 소요절뇌

자성에 맡기면 도와 합해져 소요(逍遙)자재하여 일체번뇌가 끊어진다. 

36

繫念乖眞 昏沈不好

계념괴진 혼침불호

생각에 얽매이면 참됨에 어긋나고 혼침은 좋지 않느니라.

37

不好勞神 何用疎親

불호노신 하용소친

좋지 않거나 정신을 피곤하게 하는 것에 멀리 해야 하거나 가까이 해야 할 것이 있겠느냐.  

38

欲趣一乘 勿惡六塵

욕취일승 물오육진

일승으로 나아가고자 하려거든 육진을 미워하지 말라.  

39

六塵不惡 還同正覺

육진불오 환동정각

육진을 미워하지 않으면 정각(正覺)에 돌아간 것과 동일(同一)하다. 

40

智者無爲 愚人自縛

지자무위 우인자박

지혜로운 이는 조작함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동여맨다.  

41

法無異法 妄自愛着

법무이법 망자애착

법에는 특별히 다른 법이 없는데 망령되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에 집착한다.  

42

將心用心 豈非大錯

장심용심 기비대착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어찌 크게 그릇됨이 아니랴.  

43

迷生寂亂 悟無好惡

미생적란 오무호오

미혹하여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기고 깨치면 좋음과 미움이 없느니라.  

44

一切二邊 良由斟酌

일체이변 양유짐작

일체 두 변(邊)은 짐작에서 일어난다.  

45

夢幻空華 何勞把捉

몽환공화 하노파착

꿈, 허깨비와 공중의 꽃을 어찌 수고로이 잡으려 하는가.  

46

得失是非 一時放却

득실시비 일시방각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즉각 놓아 버려라.

47

眼若不睡 諸夢自除

안약불수 제몽자제

눈이 만약 졸지 않으면 모든 꿈은 저절로 제거된다.

48

心若不異 萬法一如

심약불이 만법일여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 같으니라.  

49

一如體玄 兀爾忘緣

일여체현 올이망연

한결 같음은 본체가 현묘하여 우뚝이 연(緣)을 잊는다.

50

萬法齊觀 歸復自然

만법제관 귀복자연

만법을 가지런히 바라볼 수 있을 때 저절로 되는 이치(自然)에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51

泯其所以 不可方比

민기소이 불가방비

그 까닭을 없애면 가히 비교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52

止動無動 動止無止

지동무동 동지무지

그침 중에서 움직이는 것은 움직임이 아니요, 움직임 중에 그침은 그침이 없는 것이다.  

53

兩旣不成 一何有爾

양기불성 일하유이

양(兩)쪽이 이미 성립되지 않는데 하나가 어찌 있겠는가.  

54

究竟窮極 不存軌則

구경궁극 부존궤칙

구경과 궁극에는 궤칙(軌則)이 존재하지 않는다.  

55

契心平等 所作俱息

계심평등 소작구식

마음을 평등과 맺어서 일체 짓는 바를 쉬어라.

56

狐疑淨盡 正信調直

호의정진 정신조직

심한 의심이 다 정화되면 바른 믿음이 조화(調和)롭게 하고 곧게 한다.  

57

一切不留 無可記憶

일체불유 무가기억

일체에 머물지 아니하니 가히 새겨놓고 기억할 것이 없다.  

58

虛明自照 不勞心力

허명자조 불노심력

텅 비어 밝게 스스로 비취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아니다.  

59

非思量處 識情難測

비사량처 식정난측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의식(意識)과 감정(感情)으로는 측량키 어렵다.

60

眞如法界 無他無自

진여법계 무타무자

진여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다.

61

要急相應 唯言不二

요급상응 유언불이

급히 상응하고자 한다면 둘 아님을 말할 뿐이로다.  

62

不二皆同 無不包容

불이개동 무불포용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다.

63

十方智者 皆入此宗

시방지자 개입차종

시방의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 종지(宗旨)로 들어온다.

64

宗非促延 一念萬年

종비촉연 일념만년

종지란 (시간적으로)짧거나 긴 것이 아니니 한 순간이 만년이니라.

65

無在不在 十方目前

무재부재 시방목전

(대도(大道)는)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눈앞에 있다. 

66

極小同大 忘絶境界

극소동대 망절경계

지극히 작은 것이 큰 것과 같아서 그 경계가 끊어지다.

67

極大同小 不見邊表

극대동소 불견변표

지극히 큰 것이 작은 것과 같으니 그 표면의 변두리를 보지 말라.

68

有卽是無 無卽是有

유즉시무 무즉시유

있음이 곧 없음이요 없음이 곧 있음이다.

69

若不如此 必不須守

약불여차 필불수수

만약 이와 같지 않으면 반드시 모름지기 지킬 것이 아니니라.  

70

一卽一切 一切卽一

일즉일체 일체즉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다.

71

但能如是 何慮不畢

단능여시 하려불필

다만 능히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어찌 마치지 못하였음을 염려하랴.

72

信心不二 不二信心

신심불이 불이신심

믿음과 마음은 둘이 아니요, 둘 아닌 것이 믿을 신(信)과 마음 심(心)이다.

73

言語道斷 非去來今

언어도단 비거래금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 미래 현재가 아니다.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17 신심명 58 허명자조(虛明自照) 불노심력(不勞心力) Bultasa 2009.03.06 8557
16 신심명 59 비사량처(非思量處) 식정난측(識情難測) Bultasa 2009.03.06 8067
15 신심명 61 요급상응(要急相應) 유언불이(唯言不二) Bultasa 2009.03.06 7517
14 신심명 62 불이개동(不二皆同) 무불포용(無不包容) Bultasa 2009.03.06 7617
13 신심명 63 시방지자(十方智者) 개입차종(皆入此宗) Bultasa 2009.03.06 7579
12 신심명 64 종비촉연(宗非促延) 일념만년(一念萬年) Bultasa 2009.03.06 8390
11 신심명 65 무재부재(無在不在) 시방목전(十方目前) Bultasa 2009.03.06 8402
10 신심명 66 극소동대(極小同大) 망절경계(忘絶境界) Bultasa 2009.03.06 7933
9 신심명 67 극대동소(極大同小) 불견변표(不見邊表) Bultasa 2009.03.06 7552
8 신심명 68 유즉시무(有卽是無) 무즉시유(無卽是有) Bultasa 2009.03.06 7935
7 신심명 69 약불여차(若不如此) 필불수수(必不須守) Bultasa 2009.03.06 7453
6 신심명 70 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 Bultasa 2009.03.05 9048
5 신심명 71 단능여시(但能如是) 하려불필(何慮不畢) Bultasa 2009.03.05 7734
4 신심명 72 신심불이(信心不二) 불이신심(不二信心) Bultasa 2009.03.05 7927
3 신심명 73 언어도단(言語道斷) 비거래금(非去來今) Bultasa 2009.03.05 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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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심명 해설(전문) Bultasa 2009.03.02 1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