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6.14. 신심명 해설47) 및 청년회 다과회

2009.06.17 02:18

현성 Views:7581

신심명 해설(47)

58) 허명자조(虛明自照) 불노심력(不勞心力) 텅 비어 밝게 스스로 비취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아니다.

 

‘일체불유(一切不留) 무가기억(無可記憶) 즉 일체에 머물지 아니하니 가히 새겨놓고 기억할 것이 없다.’ 고 한 것에서, 수많은 차별상 중에서 특별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집착하는 것이 있으면, 머물음이 있는 것이고, 기억할 일이 있는 것이라, 그에는 반드시 괴로움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차별상 중에서 어느 것에도 특별히 마음 가는 것이 없다면 머물음이 없는 것이요 기억할 것도 없는 것이 된다.

이와 같이 일체 머물음이 없을 때 마음은 허공(虛空)과 같이 텅 비어있게 된다. 그리고 텅 비어 있으니 장애가 없어 자성(自性)이 밝게 저절로 비춰지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없게 된다는 말씀이다. 모든 것은 자성이 알아서 다하니 수고스럽게 애쓸 일이 없게 된다는 뜻이고 또 노심(勞心)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의미도 있다.

위 게송 35)에서 ‘임성합도(任性合道) 소요절뇌(逍遙絶惱) 자성에 맡기면 도와 합해져 소요(逍遙)자재하여 일체번뇌가 끊어진다.’ 라고 했는데 허명자조(虛明自照), 텅 비어서 밝게 저절로 비춰진다는 것은 임성합도(任性合道), 즉 성에 맡기면 도(道)에 합한다는 뜻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체를 본성에 맡김으로서 대도(大道)와 합하고, 대도에서 텅 비어 밝게 저절로 비춰보는 눈이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59) 비사량처(非思量處) 식정난측(識情難測)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의식(意識)과 감정(感情)으로는 측량키 어렵다.

 

허명자조(虛明自照) 불노심력(不勞心力), 텅 비어 밝게 스스로 비취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아니다. 라고 하는 곳이 생각으로 헤아려서 알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의식이나 감정으로 측정하기도 어려운 곳이라는 뜻이다. 생각하고 재보고 저울질하는 것도 의식(意識)이 하는 것인데 이 의식이나 감정(感情)으로도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을 측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식이나 감정은 우리들이 욕계(欲界)에서 살아가는 경험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욕계를 벗어난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을 사량(思量)하거나 측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은 일체 번뇌망상이 끊어진 적정(寂靜)한 곳에서 자성(自性)이 밝게 비춰지는 것이니 대각(大覺)을 이루어 지혜의 광명이 비춰지는 모습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대도(大道)가 있는 곳이 사량으로 알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의식이나 감정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곳도 아니라는 말씀이니, 오직 깨달은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경지하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세속(世俗)에서 세속이 아닌 출세간(出世間)을, 출세간에서 출세간이 아닌 세간을, 형상(形相)에서 형상 아닌 여래를, 형상이 없는 여래가 형상이 없는 것이 아닌 형상을 보는 것이니 사량(思量)이나 감정(感情)으로 닿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이 게송 59)에서 대각(大覺)을 성취하고 그를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다음주에 계속]

[불타 소식]

*<만등불사 萬燈佛事> : 일심화 김영순보살의 외손녀 박애니가 B-7번을 한은숙보살이 B-8번 등을 밝혀 주시어 만등은 현재 총 58등의 등불이 밝혀졌습니다.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건축불사> : 김동숙보살이 $50, 윤효중/대월해보살이 $1,000을 보시하시어 금년도 건축불사금 총계는 $107,145입니다. 불사동참에 감사드리고 소원성취 기원드립니다.

*<사경탑불사> : 금년도 사경탑 건립불사금 누계는 $370입니다. 사경공덕에 감사드립니다.

*<100일 백중기도> : 하안거 백일백중기도를 지난 5월 24일에 입제하여 8월 30일에 해제하고자 하오니 조상님들의 명복을 기리는 마음을 표하여 주시고 정성모아 조상님 천도에 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19기 영어불교 강의> : 지난 5월 15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영어불교 강의가 개강되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차 불교 지도자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 젊은 이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방생 법회> : 지난 주 불자 100여명이 참하여주신 가운데 방생법회가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적극 참여하여 주신 불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31회 법등회의> : 오늘 백중기도 후 제31회 법등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지난 제3회 불타예술제와 봉축법요식 그리고 방생법회 경과보고와 평가회를 갖고자 하오니 해당 신행단체에서는 준비하여 보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이)석희보살 운명> : 보살님께서 5월 28일 오후에 갑자기 통증을 느끼시어 병원에 가 다음 날 29일 오후 2시 20분에 86세를 일기로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아드님이 기독교신자라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이 소식을 접한 날부터 김석희보살님의 영혼을 위해 매일 극락왕생 축원을 하고 있습니다. 영가님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이 기도를 7월 16일(49재일)까지 해 드리고자 합니다. 양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년회 다과회> : 다음 주 셋째 일요일 오후 2시에서 3시 반에 스님을 모시고 반야림회관(선방)에서 청년회원들을 위한 다과회를 갖고자합니다. 청년회원들은 모두 동참하시어 스님과 함께하는 시간 가져 삶의 길을 밝히는 좋은 시간되시기를 기원합니다.

*<4338 건물> 개조 건축허가를 지난 2월 25일에 시에서 받아 공사가 진행 중, 약 95%가 완성되어 마지막 마무리 작업과 시의 최종 인스팩숀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시공자와 불자님들의 정성에 감사드리고, 마무리 작업이 원만히 성취되도록 기도합시다.

*<여름 켚> : 명진거사님께서 여름 켚 일자를 7월 24일 금요일에서 26일 일요일까지 작년과 같은 미시간 모래산 비치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젊은 불자님들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어 빠짐없이 참여 하여 훌륭한 여름 수련회가 되도록 협조 하여 주시고, 혹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이동영거사나 이천진심보살게 문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필요한 일들 잘 협조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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