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26. 신심명 해설(53) 및 혜통스님

2009.07.27 09:15

현성 Views:7278

신심명 해설(53)

68) 유즉시무(有卽是無) 무즉시유(無卽是有) 있음이 곧 없음이요 없음이 곧 있음이다.

 

앞 게송 66)에서 극히 작은 것이 극히 큰 것과 같다고 하여 극소동대(極小同大)라 하고, 67)에서 극히 큰 것은 극히 작은 것과 같다고 하여 극대동소(極大同小)라고 했다. 여기에서, 지극히 작은 것은 거의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무(無)’라고 할 수 있고, 지극히 큰 것은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유(有)이다. 극소동대(極小同大)에서 극소(極小)는 곧 극대(極大)이고, 극대동소(極大同小)에서 극대(極大)는 곧 극소(極小)라고 말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극소(極小)를 무(無)로 바꾸어 놓으면 유즉시무(有卽是無) 무즉시유(無卽是有)가 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있는 것이 곧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이 곧 있는 것이라고 하여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된다.

반야심경에서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하여 같은 뜻을 색(色)과 공(空)으로 설하고 있다.

 

그 동안에 스님은 ‘지혜란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해왔다. 우리들의 심성(心性)에는 있는 것을 있는 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심상(心相)이 있는데 그 심상은 사람의 습성(習性)에 의해 형성된 마음의 상이다. 이 심상은 자기의 습성에 의해 애정이나 사물을 보는 줄을 알지 못하고 하는 행위에 의해 현실과 괴리(乖離)가 생기는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되고, 또 이것이 불행과 불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려왔다. 이 논리에 의하면 있는 것을 있는 대로 봤다고는 하지만 지나 놓고 보면 오인(誤認)이었던 것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들의 심상(心相)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니 심상을 청정히 하면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지혜의 문이 열린다고 했다.

오늘 이 게송에서는 유(有)를 무(無)로, 무(無)를 유(有)로 볼 수 있는 지혜를 반야(般若)라고 하는데 이 지혜가 있어야 함을 설하고 있다. 즉 있는 것을 있는 대로 볼 수 있는 지혜보다 무척 높은 단수라고 할 수 있다.

유무(有無)의 이론은 이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모두 연기법(緣起法)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에서 정의(定意)된다. 어떠한 존재도 무엇과 인연(因緣)되지 아니하고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이치가 무(無)의 논리이고, 인연이 시작되기 전(前)이나 인연이 다해 인연들이 모두 흩어진 상태를 무(無)라고 했다. 그리고 인연이 있으면 반드시 무엇인가 생성(生成)되는 이치가 유(有)의 논리이다. 또 유(有)에서 무(無)를 그리고 무에서 유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지혜라고 하는데 반야경에서는 이를 반야(般若)라고 했다.

어떠한 사물(事物)이나 애정(愛情), 고통이나 어려움도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이므로 인연을 따라 추적(追跡)해 보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음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고, 그 구경(究竟)의 원인은 물질적인 요소가 아닌 공(空)한 것이고 무(無)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무(無)에서 인연들을 다시 모아 결합하면 반드시 새로운 사물이나 애정, 혹은 고통 없는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러하기에 유(有)를 보면서 그 유를 이루게 된 연을 볼 때 연들은 그 유가 아니고, 연(緣)들이 요소로 있을 때는 무이나 이들이 결집될 때는 유(有)가 되는 것이니 무가 무 아닌 이치가 있는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만등불사 萬燈佛事> : 현재 총 59등의 등불이 밝혀졌습니다.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건축불사> : 김정숙보살이 $100, 박익현거사님이 $50을 보시하시어 금년도 건축불사금 총계는 $105,850입니다. 불사동참에 감사드리고 소원성취 기원드립니다.

*<사경탑불사> : 임경순보살이 $100을 보시하시어 금년도 사경탑 건립불사금 누계는 $670입니다. 사경공덕에 감사드립니다.

*<100일 백중기도> : 하안거 백일백중기도를 지난 5월 24일에 입제하여 8월 30일에 해제하고자 하오니 정성모아 조상님 천도에 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32회 법등회의> : 8월 2일 오후 1시 30분에 무설전에서 갖겠습니다. 이번 법등회의에서는 2009년도 전반기 재무보고, 심의, 의결 및 문화 후원회 창립총회 결과 보고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유명성행신도회장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의사가 있으시어 법등회의에서 사임의사 발표, 심의, 수리 여부를 결정하고, 수리될 경우 차기 회장선임이 있겠습니다.

*<대중공양> : 지난 7월 5일 건추위 회의에서 4338 건물 개조 공사가 끝났음으로 마지막 공사대금을 지불할 것을 의결하였습니다. 이로서 건추위의 소임을 모두 마쳤음으로 건추위도 해산할 것을 의결하였습니다. 건추위 위원장이신 승파 최순용거사님께서 그동안 위원님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는 마음으로 대중공양을 하여 주셨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와 대중공양에 감사드리고 평화로운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19기 영어불교 강의> : 지난 5월 15일 금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영어불교 강의는 금주 금요일 강의 후 제19기 종강식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20기 영어불교 강의를 8월 21일(금)에 개강할 예정이오니 많은 동참 기다리겠습니다.

*<4338 건물> 개조 건축공사가 7월 5일로 마무리 되고, 추가로 관음전 음향시설과 관음대 공사가 끝나고 프로잭터 시설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공자와 불자님들의 정성에 감사드리고, 마무리 작업이 원만히 성취되도록 기도합니다.

*<여름 켚> : 지난 7월 24일 금요일에서 오늘까지 작년과 같은 미시간 모래산 비치에서 여름 켚을 즐기고자 어린이들과 중장년 불자 70여명이 미시간모래산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혜통스님께서 동참하시어 훌륭한 수련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 수련회 준비와 운영에 이동영거사와 이천진심보살 그리고 많은 봉사자들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청년회> : 스님께서 지난 일요일 오후 1시 30분 경에 청년회원 15여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참여하신 청년들게 감사드립니다.

*<불타 문화 후원회> : 창립총회를 지난 일요일(7/19) 오후 3시에 관음전에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가입희망회원을 합하면 25명입니다. 회장대행에 현성스님, 총무 부회장에 홍지안거사 재무 부회장에 이율임보살이 선임되었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따뜻이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타사 동방교육관 낙성식> : 11월 15일 일요일에 수덕사 방장스님이신 설정큰스님을 모시고 낙성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의 내용이 구체화 되는대로 공지하겠아오니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부승가회 골프대회> : 를 8월 16일 일요일 Old Orchard C.C에서 개최할 예정이오니 많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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