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2. 신심명 해설(54) 및 피아노 봉불식

2009.08.04 02:33

현성 Views:7488

신심명 해설(54)

예를 들면, 내 앞에 한 컵이 있으니 이 컵은 유(有)이다. 이 유를 유가 아니라고 보는 것은 이 컵이 어떤 사람의 의욕과 기술에 의해서 어떠한 재료로 어떠한 공정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면 그 재료는 물질이지만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루어 졌다고 보면 그도 공(空)해지고 무(無)가 되는 것이니, 이렇게 보는 것을 유(有)에서 무(無)를 보는 지혜라고 하는 것이다. 또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어떤 기공(技工)이 어떤 재료를 모아 일정한 공정을 거쳐 상품(商品)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한다면 이 사람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니, 이 사람은 무에서 유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가 불교의 근본사상임을 알아서 무에서 유를 만들기도 하고, 필요 없는 유를 무로 만들어서 그 무를 다시 유로 창조해 재활용(再活用)하는 활동이 일상생활상에서 능수능란(能手能爛)하게 할 수 있음으로서 비로소 불교를 생활화하는 불자(佛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무색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등 모든 무(無) 자 돌림은 유에서 유를 이루게 된 연을 모두 돌려보내고 나면 무만이 남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즉 어떠한 것도 그들의 인연이 영원한 것은 없으니 집착을 하지 말라. 집착을 하면 곧 괴로움이 따르는 법이다. 그리고 또 어떠한 것도 연의 이치를 따라 재구성할 수 없는 것은 없으니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법칙이 게송 68) 유즉시무(有卽是無) 무즉시유(無卽是有)에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필요에 응해 해체할 수도 있고 생기(生起)할 수도 있다는 진리다.

그리고 대도(大道)인 극락(極樂)은 유(有)에도 무(無)에도 공히 존재하는 것이니 유무(有無)를 관철하기도 하고 가능하게 하기도 하는 것이니 불생불멸(不生不滅)하는 힘이다. 극락의 이치가 이러하니 극락은 있고 없음과 관계가 있다고 보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있지만, 없다고 보는 사람에게는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즉 극빈(極貧)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

 

69) 약불여차(若不如此) 필불수수(必不須守) 만약 이와 같지 않으면 반드시 모름지기 지킬 것이 아니니라.

 

유(有)가 무(無)이고, 무(無)가 유(有)라고 볼 수 있는 지혜가 아니라면 그런 이치는 지켜서 안 된다는 말씀이니 반드시 그와 같이 지킬 것을 강조하는 게송이다.

유(有)가 무(無)이고, 무(無)가 유(有)라고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으려면, 어떠한 것에도 탐욕이나 애욕(愛慾)이 전혀 없어야하고, 사리(事理)에 밝아 무명(無明)이 없어야만 유(有)에도 집착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무(無)에도 집착이 없어 유무에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유무에 자유로울 때 유즉시무(有卽是無) 무즉시유(無卽是有)가 그의 필요에 응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이는 유무(有無)의 중도를 설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즉 유에 대한 편견(偏見)도, 무에 대한 편견도 없는 마음이라야 필요에 응해 유무에 자재로울 수 있고, 자재로울 때 대도(大道)의 원리에 저절로 순응하게 된다는 뜻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국(時局)이 점점 어려워져 가는 세상에 살고 있고, 그 시국에 걸 맞는 생각과 지혜를 필요로 하는 세상이다. 현재 있는 일체 질서를 완전히 무(無)로 하고 새로운 질서를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우리 개인이나 가정 및 단체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상상력(想像力)이 가동될 수 있는 역동적인 명구(名句)가 유즉시무(有卽是無) 무즉시유(無卽是有)이니 이 명구에 따르지 않는 생각이나 사상은 지녀야 할 가치가 없다는 말씀이다.

[다음주에 계속]

[불타사 소식]

*<만등불사 萬燈佛事> : 현재 총 59등의 등불이 밝혀졌습니다.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건축불사> : 금년도 건축불사금 총계는 $105,850입니다. 불사동참에 감사드리고 소원성취 기원드립니다.

*<사경탑불사> : 금년도 사경탑 건립불사금 누계는 $670입니다. 사경공덕에 감사드립니다.

*<100일 백중기도> : 하안거 백일백중기도를 지난 5월 24일에 입제하여 8월 30일에 해제하고자 하오니 정성모아 조상님 천도에 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32회 법등회의> : 를 오늘 오후 1시 30분에 무설전에서 갖겠습니다. 이번 법등회의에서는 2009년도 전반기 재무보고, 심의, 의결 및 문화 후원회 창립총회 결과 보고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유명성행신도회장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의사가 있으시어 법등회의에서 사임의사 발표, 심의, 수리 여부를 결정하고, 수리될 경우 차기 회장선임이 있겠습니다.

*<Weinbach Grand Piano> : 를 구입하여 관음전에 안치하였습으로 오늘 봉불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이 피아노는 합창단장 이정법심보살이 점검하고, 홍옥로보살이 시주하여 주셔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제19기 영어불교 강의> : 지난 5월 15일 금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영어불교 강의는 지난주 금요일 강의로 종강하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신 학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20기 영어불교 강의는 8월 21일(금)에 개강하여 11월 20일에 종강할 예정이오니 많은 동참 기다리겠습니다.

*<4338 건물> 개조 건축공사가 7월 5일로 마무리 되고, 추가로 관음전 음향시설과 관음대 닫집 공사가 끝나고, 그랜 피아노를 안치하였으며, 지금은 프로잭터 시설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1호실과 2호실에 음향시설 준비 중에 있고, 설정 방장스님께서 오시면 하루라도 쉬실 수 있는 방을 준비하기 위해 방 하나와 샤워실 그리고 스님 공양간 수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공자와 불자님들의 정성에 감사드리고, 마무리 작업이 원만히 성취되도록 기도합니다.

*<여름 켚> : 지난 7월 24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어린이들을 비롯한 80여명의 신도님들이 미시간 모래산 비치를 즐기고 일요일 오후에 무사히 귀사하였습니다. 이번 켚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신도님들의 따뜻하신 후원이 있었고, 훌륭하신 봉사자들의 도움과 신도님들의 정성어린 기도의 가피라고 생각됩니다. 봉사자들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청년회> : 11월 15일 설정 수덕사 방장스님을 모시고 “불타사 동방교육관 낙성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합창 연습이 필요합니다. 많은 청년회 회원들이 합창연습에 참여해 낙성식이 더욱 활기차고 복된 자리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자녀들게 권해주시기 바랍니다.

*<불타 문화 후원회> : 다음 모임은 8월 23일 오후에 관음전에서 갖겠습니다. 불문회원님들은 물론 불타사 운영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불타사 동방교육관 낙성식> : 11월 15일 일요일에 수덕사 방장스님이신 설정큰스님을 모시고 낙성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의 내용이 구체화 되는대로 공지하겠아오니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부승가회 골프대회> : 를 8월 16일 일요일 Old Orchard C.C에서 개최할 예정이오니 많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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