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지어진다

2007.11.02 13:51

현성 Views:9576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만약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에 대해 완전히 알고자 한다면
응당 법계의 성품을 살펴봐야 한다.
일체가 오로지 마음으로 지어졌느니라.

이 말씀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이 법계의 성품을 관하여 그를 깨달아 부처님이 되셨으니 우리도 부처가 되기를 원하면 법계의 성품을 깨닫기 위해 그를 참관해야 한다. 일체가 오직 마음에 의해 지어졌으니 그렇게 관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필경에는 법계의 성품을 깨달아 우리 모두 부처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법계의 성품이란 무엇일까? 법계의 성품과 우리의 마음의 성품은 동격(同格)이다. 마음을 보면 법계를 보고, 법계를 보면 마음을 곧 이해하게 된다.
법계란 법의 세계란 말인데, 나를 포함한 이 우주가 곧 법의 세계이다. 이 우주에는 생멸하지 않는 본체가 있고, 그 본체에 의지하여 무수한 생(生)과 사(死)가 전개되는 현상계(現象界)가 바로 태양계를 비롯한 수많은 은하계의 별들과 태양의 위성인 지구, 지구의 위성인 달, 등등,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과 사의 현상계, 이 중 하나가 우리 사람들이다. 현상계에 있는 모든 존재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그들에게 불생불멸하는 근본인 체가 있고 생멸하는 현상계가 있다. 모든 현상계의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본체는 우주의 불생불멸하는 본체와 같다. 그리고 모든 현상계는 그 모양과 색깔은 달라도 일어났다 사라지는 원리는 같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으나 각기 다르다. 100% 긍정적이거나 100% 부정적인 현상은 없다.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불생불멸하는 진여문(眞如門)이 있고, 생멸하는 현상계인 생멸문이 있다. 동물, 식물, 미생물, 자연 등의 현상계와 사람과 다른 점은 사람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행사할 수 있는 사고와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고, 모함하고, 죽이기도 하는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고의 능력과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일체는 오직 사람의 마음에 의해 지어진다는 진리가 성립되게 된다. 이 말씀은 하나님도, 다른 사람도 아닌 오직 나의 마음에 의해 일체는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신 점에 유념해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남의 모함을 받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악업을 지을 수 있는 것도 ‘나’의 마음이요, 선업을 지을 수 있는 것도 ‘나’의 마음이다. 인간의 생멸법과 인간 이외의 다른 존재들과의 차이점이 바로 인간에게 악업이나 선업, 그리고 보살도를 지을 수 있는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러하기에 ‘만약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에 대해 완전히 알고자 한다면
응당 법계의 성품을 살펴야 한다.
일체가 오로지 마음으로 지어졌느니라.‘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라고 한 이 경구의 말씀은 사람으로 태어나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가 지은 모든 악업을 소멸함으로서 생멸문에 있으면서도 나와 나의 모든 상대와 하나가 되고, 진여문에 들어가 이 우주법계의 성품과 일치하여 ‘나’와 법계가 하나가 되어 부처가 되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사고와 행동의 능력을 각자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한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