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처이다.

2009.02.14 23:05

현성 Views:11874

이 마음에 행복이 있고

이 마음에 불행이 있다.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 만드는 것.

이 마음에 진리 있어

이 마음이 소중하나니라.

그 마음 문 열면

참 마음 있나니

밖으로 찾지 말라.

오직 스스로의 마음에

태양보다도 밝은 광명이 있나니

마음이 부처이다.


행복을 밖에서 찾지 말라고 한 말씀은 흔히 돈을 벌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나, 명예, 음욕, 식욕 등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행복을 밖에서 찾으려는 마음이다. 또 내 몸밖에 있는 어떤 대상에서 행복을 구하려는 것은 결국 불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인간의 마음에 있는 욕심은 모두 밖에서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욕심은 우주의 질서에 어긋나는 욕심이라고 하여 불교에서는 탐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 탐욕이라고 규정하는가?

이러한 욕심은 남이 가지기 전에 자기가 먼저 가져야 한다는 욕심이고, 남보다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욕심이기 때문에 탐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어떤 한 공동체 안에 이러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공동체가 존재하고 유지해 가는데 방해 요인이 되고, 결국 그 공동체가 해체될 수밖에 없는 원인 제공을 하여 그들도 함께 공멸(共滅)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요즈음 미국사회에서 경험하는 금융대란과 미국자동차 회사들이 치러야하는 대가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선량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들과 우리는 연기함으로 그 피해를 우리도 함께 입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을 밖에서 찾으려는 것은 자신도 불행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남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므로 탐욕은 악한 행동의 원인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 마음 문 열면

참 마음 있나니“라는 말씀은 무슨 말씀인가?

일반적인 우리의 마음은 깊고 얕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사물에 대한 욕심이 있는 마음인데, 그 마음은 우리들이 욕심을 부리는 습관에 의해 물든 마음이다. 그 욕심을 가진 마음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그 마음을 넘어 있는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참마음’이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 참마음은 너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따로 있는 마음이 아니다. 너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고, 나의 마음이 곧 너의 마음이라 너와 내가 하나 된 마음이다. 너와 내가 하나 되었으니 이 우주 법계에 존재하는 일체와 하나 되어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또 그와 같이 마음이 움직여 우주가 움직이는 질서에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즉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요, 나의 행복이 곧 너의 행복이 되어, 일체가 행복한 세계의 문이 열리게 된다는 말씀이다.


바로 이 자리에 “태양보다 밝은 광명이 있나니 마음이 부처이다.”라고 하여. 부처라고 하는 말은 내 밖에 있는 부처라는 말이 아니라 참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이고, 그 마음은 태양보다도 밝은 광명으로 온 세상을 비추어보고 어렵고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부처가 된다는 말씀이다. 

불교에서는 참마음을 보는 것을 견성(見性)이라 하여 깨달음을 얻는 문에 입문한 것으로 아주 깊은 경지로 찬탄하는 바다.


다시 한 번 이 게송을 낭독해 보고자 한다.


이 마음에 행복이 있고

이 마음에 불행이 있다.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 만드는 것.

이 마음에 진리 있어

이 마음이 소중하나니라.

그 마음 문 열면

참 마음 있나니

밖으로 찾지 말라.

오직 스스로의 마음에

태양보다도 밝은 광명이 있나니

마음이 부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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