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고양이밥을 먹다.

2008.12.03 15:46

심광 Views:23940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마침내 12월이 왔네요.
날씨도 추워지고, 눈도 내리고.

이번 주에는 별다른 공지사항은 없습니다.

현성스님께서 현성법문과 명구해설에 새로운 글들을 올려주셨습니다.
법문은 지난 일요일에 법회때 하신 법문과 같은 내용입니다.
끝부분에 숙제도 함께 붙여주셨네요.

안녕과 사랑을 위해서 복덕과 지헤를 얻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법문이었는데,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게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내신 문제, "쥐가 고양이 밥을 먹었다고 한다. 어떻게 먹었겠는가?"
정답은 법문 내용중에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시간이 될때마다 생각을 했는데, 정답은 모르겠네요.

톰과 제리에 나오는 제리처럼 톰의 밥을 빼앗아먹을 만큼 영리한 쥐일까?
쥐가 스스로를 고양이라고 착각하고 고양이 밥을 먹는걸까?
고양이가 너무 게을러서 쥐를 그냥 두는걸까?
고양이가 쥐를 더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을까?
고양이가 너무 배가 불러서 더이상 밥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을까?
고양이가 쥐를 불쌍히 여겨서 보시하는 마음으로 그냥 먹게 내버려뒀을까?
고양이가 수행을 많이 해서 쥐를 미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까?
고양이가 자신이 전생에 쥐였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일까?
고양이가 자신이 고양이라는 사고의 틀을 벗어난걸까?
쥐가 전생에 복덕을 많이 쌓아서 금생에 성격이 좋은 고양이를 만났을까?
쥐와 고양이 사이에 평화협정이라도 맺었을까?
혹은 둘이서 맨날 싸우다가 정이 들어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걸까?


참으로 간단한 질문인데도 이유를 생각해보자니 꽤 많네요.
혹시 스님의 법문을 못들으신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시거나, 동영상법문을 한번씩 보시고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지않을까요. :)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분들은 꼬리말을 달아주시면 좋겠고요.


잘 지내시고, 주말에 뵙겠습니다.
:)

이재현 드림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