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과 하나가 되기

2011.01.21 17:18

심광@바라밀 Views:21717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기온이 드디어 화씨 영도까지 떨어졌군요.
이제 좀 시카고다운 날씨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
 
1. 지난주에 망년회가 있었는데, 우리 바라밀회에서 많은 분들이 개인으로 또는 그룹으로 참여를 해서 모든 분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를 해서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으로 노래해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망년회에 참석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비디오 동영상 화일들을 만들었습니다.
곧 웹에 동영상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다시 보시고 즐거운 마음들을 한번 더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
 
2. 동안거 100일 관음기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에는 제가 참석을 했습니다.
바라밀회가 참석하는 날이었는데, 바라밀회는 용담거사와 저밖에 없더군요.
다른 불자님들 여러 분이 함께 참석을 하셨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만큼 몸과 마음이 함께 맑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월 28일부터는 자비도량참법 독송을 한번 더 하시겠다고 합니다.
2주 정도 예정이고요, 시간은 그대로 8시에서 9시까지로 하신답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3. 동방교육관 내에 아직 이름이 없는 방이 5개가 있습니다.
보원관음전과 반야림 사이의 3개, 일요일 teen group이 사용하는 방, 탁구대가 있는 방 이렇게 5개입니다.
제안을 해주시면 1월 23일 네째 일요일에 임원회의에서 심의하고, 2월 6일 법등회의에서 확정, 발효코자 하신답니다.
 
4. 이번주 일요일에 무설전에서 임원회의 및 불문회의가 있을 예정이오니 임원 여러분들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바라밀회에 이제 임원이 많아졌습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임원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반드시 참석하시고요, 어린이학교와 관련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도 참석바랍니다.
 
5. 내일부터 수선회가 다시 시작됩니다.
현성스님께서 수선회를 다시 지도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참선을 통한 마음수양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많이 참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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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에 대한 이런 말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참선에는 좌선도 있고, 행선도 있고, 염불선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선이라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좌선을 할때는 좌선을 하는 것과 내가 하나가 되고.
행선을 할때는 행선을 하는 것과 내가 하나가 되고.
염불을 할때는 염불을 하는 것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개 참선을 한다고 하면 스님들께서 선방에서 하시는 좌선을 떠올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려운 거니까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애초에 참선수행의 기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내가 하는 일과 하나가 되는 것이 참선이라고 바꾸어놓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 일에 집중하여 나를 잊고 몰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대개의 순간 수많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간혹 집중을 하게 되는 일이 있으면 그 일밖에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작은 것이라도 무엇인가 이루게 되곤 합니다.
바로 이것이 재가제자들의 참선수행의 일차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얻으신 깨달음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이러한 정도의 수행을 하여 매사에 내가 함께 하나가 되어 할 수 있는 정도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생에서의 우리의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일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일을 하는 나의 몸과 마음이 함께 함을 뜻합니다.
지금 이순간 어떤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많은 생각들에 휘둘려 갈팡질팡하고, 그러면서 잘 되지 않는 일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으려 하기도 하지요.
생각은 또다른 생각을 낳고, 생각의 실타래는 점점 얽히기만 할 뿐 풀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일과 하나가 되는 것은 일에 대한 마음 뿐, 다른 생각들은 모두 끊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생각들이 일어날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고요.
생각을 끊으려고 생각하면 점점 더 일어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집중을 하여 한가지 일을 함으로써 다른 생각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어떤 것이 좋지 않은지는 누구나 다 알 일입니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진척이 없고.
집중을 못하여 몸과 마음이 따로 감으로써 다치거나 사고가 날 위험이 더 커지고.
생각을 통하여 여러 가지 감정이 일어남으로써 괴로움의 원인이 되고.
나의 중심을 잡지도 못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안좋아지고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하는 일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수행을 수선회에서 위빠사나선과 좌선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늘 이렇게 수선회 광고를 하고, 참석해보시기를 독려하지만, 이 역시 인연이 있어야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수선회가 다시 시작되고, 스님께서 다시 직접 지도를 해주기로 하셨기 때문에, 참선을 배울 의향이 있는 분들은 이번 기회를 잘 살리시기를 바랍니다.
:) 
 
심광@바라밀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