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2009.01.22 16:31

심광 Views:11517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이번주는 정말 대책없이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는 그나마 덜 추웠던게 위안이군요.
눈때문에 피해입은 분은 안계시겠지요?

이번 주 공지사항 들어갑니다.

1. 이번 주 토요일부터 수선회가 다시 시작됩니다.
수선회에 나오시던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2. 이번주 일요일날 저녁즈음에 절에서 아이들을 위한 피자파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임경재거사님의 아들 수성이가 다음주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장재훈거사님, 김관도심보살님 가족이 당분간 절에 못 나오고, 2월말에 한번 더 나오고 나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그래서, 수성이, 지혜, 인영이를 위한 송별파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참고하시고요.
아마 일요일날 어린이법회때 안내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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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스님의 법문은 의식과 무의식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살아온 중에, 무의식중에 하는 일들이 꽤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들 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지금 뭔가 알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당장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거나,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잊어버리고 있다가 그에 대한 답이나 해야 할 일이 문득 떠오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법문중에 스님께서 이에 대한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이는 모두가 무의식의 작용입니다.
스님의 영어강의때도 여기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는데요.
우리의 무의식은 제 8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가 6식까지의 몸과 의식이 수행하는 모든 일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저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정보를 7식 또는 6식을 통해서 끌어내어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 무의식은 우리의 영혼으로 다음 생에 몸을 가지게 되며, 여러 생을 살면서 많은 일들과 얻은 지혜들이 이
무의식에 저장이 된답니다.
공간의 크기로 말하자면 가히 측량하기 어려울만큼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생에서 자신의 능력밖의 일이라도 무의식을 통해서 저장된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무의식에서 끌어내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사람에 따라서 하루, 한주, 한달이 될 수도 있고,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바는 수행을 통해서 스스로를 정화하면, 의식에서 바로 무의식으로 들어가 원하는 정보를 빨리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다른 말로, '공'을 경험한다거나 불성을 본다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참선수행을 강조하시는 말씀이지요.

전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지만, 이 무의식에 좋은 것을 많이 넣어주면,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어갈 수 있고.
안좋은 것을 많이 넣어주면, 안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습관이라고도 할 수 있고, 무의식(8식)에 계속 저장되는 '업'이 됩니다.
업은 다음 생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법문중에 스님께서는 종교들 사이의 차이점을 예를 들어 설명하셨지만, 종교적인 신념 역시 무의식의 작용에 의해서
점점 더 달라집니다.
자신이 선택한 종교에서 옳다고 믿는 바를 계속 무의식에 저장하게 되면 나중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큰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종교의 선택은 개개인에 달린 것이고, 우리는 불교를 선택한 사람들이고, 그래서 부처님의 이러한 깨달음을 배운다면
수행과 실천이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보니 오늘은 정말 딱딱한 얘기가 되고 말았네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요.
바라밀회 회원들 중에서 108배를 시작하시겠다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108배를 하면서 자신을 참회하는 기회로 하려면 아마도 천수경과 함께하거나, 108참회문과 함께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고요, 위빠사나 선으로 하시려면, 108배를 하시는 동안 자신의 몸에 정신을 집중해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면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기도하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하셔도 좋겠지요. :)

그럼 잘들 지내시고, 주말에 뵙겠습니다.
:)

이재현 드림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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