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가 그린 그림'

2009.02.05 15:57

심광 Views:11553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어느덧 내일이 벌써 금요일입니다.
바빴던 한주가 다 갔다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여유로와지곤 하는 금요일인데요.
바라밀회의 회원분들 중에는 주말도 없이 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얘기하려니 미안한 마음도 많습니다. :)

공지사항을 말씀드립니다.

1. 불타사 홈페이지 첫화면에 올라온 알림을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주말에  대구 한국불교대학 총장이시고
관음사 주지이신 우학스님께서 우리 절을 방문하시고, 법회를 봐주시기로 되었습니다.
현성스님께서 어렵게 초청하셔서 가지게 된 기회여서, 스님께서 지난주 법회때 꼭 많은 사람들이 이번주 우학스님의
법회에 참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가능하면 시간을 내서 법회에 많이 참석을 하시고요, 주위에 혹시 다른 분들에게 전할 수 있으면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2. 그래서 이번 주말로 예정되어 있던 법등회의는 한주 연기하기로 되었습니다.

3. 제2회 현성스님과 함께 하는 사랑과 명상의 Workshop이 3월 28일 네째 토요일 오후 1-9시에 하고,
Follow-up meeting을 4월 18일 세째 토요일 오후 1:30-5:00에 가진다고 합니다.
우리 바라밀회 회원들께서도 이번에는 많이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4. 이번 부처님오신날 축제는 4월 25일 토요일 오후 7시에 점등식, 제등행렬, 및 불타예술제를 하고,
5월 3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무설전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봉행하기로 계획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바라밀회에서도 뭔가를 준비해보라는 유언 무언의 압력이 막 들어오고 있습니다. :)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은 좀 부탁드립니다.
행사에 대한 조언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4월 초쯤에 음식바자회를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바라밀회에서 참여해서 많이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 자세한 계획이 잡히면 다시 공지드리겠습니다.

5. 장효정거사님, 박재희보살님의 딸 애리의 돌잔치가 2월 8일 일요일 오후 5시에 Algonquin에 있는 우래옥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애리의 첫번째 생일을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래옥 주소: 3201 Algonquin Road, Rolling Meadows, IL 60008
   RSVP: 장효정 (Tel: 224-639-XXXX)
(전화번호는  바라밀회 메일링 리스트로 보낸 메일에는 표시되어 있습니다. 혹 바라밀회가 아닌 분들 중에서 장효정 거사님 전화번호를 원하시면 geneer69@hotmail.com으로 저에게 메일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

공지사항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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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밝음.

현성스님의 지난 주 법문이었고, 절 홈페이지 현성법문 게시판에 보시면 스님께서 다시 글로 써서 올려주셨습니다.
우리 마음의 맑고 밝은 본래의 바탕과, 이 마음바탕이 그린 그림과, 그림에 대한 비평과, 그 비평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예로 들어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대로 요약을 해보자면, 우리 마음의 본바탕은 원래 맑고 밝아서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이 마음바탕이 그린 그림 - 현생에서의 나라는 육신, 이 육신이 만드는 모든 일들 또한 그 자체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누군가가 있어 이 그림을 비평하면 이 비평 역시도 문제가 될 것이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수많은 문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림이나 비평을 있는 그대로 보고 흘러가게 두지 않고,
여기에 감정을 개입시켜 기분 좋아하고, 기분 나빠하고.
기분 좋은 얘기를 하는 이들은 내편이라고 좋아하고, 기분 나쁜 얘기를 하는 이들은 나와 다른 편이라고 싫어하고.
이로 인해서 수많은 편들과 문제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마음바탕이 아닌 마음바탕이 그린 그림을 나의 본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맑고 밝은 마음바탕은 우리의 업이라는 맑지 못하고, 밝지 못한 것에 가리워 있으니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스님의 법문 중에서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내 마음이 바로 저 푸른 하늘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부르는 시간을
자주 가지게 되면 어지러운 마음이 평온해지고, 부드러우면서도 넉넉해지게 되면서, 마음바탕의 무한한 가능성의
가치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된다."
라고 하신 말씀은 참선수행을 통해서 맑고 밝은 마음바탕을 찾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면 '참된 나'가 그린 그림이 아닌, 밝고 맑은 '참된 나'를 찾게 되고.
'참된 나'를 찾게 되면 그림이나 비평으로 인한 감정의 흐름과 모든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참된 나'가 가진 무한한 지혜를 얻게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특히 스님께서는 우리들 젊은 사람들이 불사나 다른 일들을 하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행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 법문을 하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젊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다른 이들의 반응에 대해 민감하기가 쉽고, 이로 인해서
대인관계나, 어떤 일을 성취하는데 많은 장해가 될 수 있음을 염려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그렇겠구나 수긍을 하면서도 막상 실천하겠다는 생각에 이르러보면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니, 저는 정말이지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싶습니다.
언제쯤이면 모든 거리낌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배운 중요한 것 중 한가지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바꿔말하면 노력없는 댓가는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자유로움을 얻으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겠지요.
이런 마음으로 이번 주에도 저는 수선회에 참석하려 합니다.
동참하실 분?  :)

:)

주말에 뵙겠습니다.


이재현 드림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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