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과 자유

2009.03.03 17:06

심광@바라밀 Views:10873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지난 주에는 회의할까요하고 말씀을 드려서 그런지 많이들 안나오셨더군요.
앞으로 그런 멘트는 자제하겠습니다. :)

3월은 왔는데, 날씨는 아직도 봄은 멀고... 춥고 눈내리고 그렇네요.
겨울의 끝자락에서 감기들 조심하시고요.

공지사항을 말씀드립니다.

1. 제2회 현성스님과 함께하는 사랑과 명상의 workshop이 계속 공지드리는대로 3월 28일 네째 토요일 오후 1-9시에 있고, follow-up meeting이 4월 18일 토요일 오후 1:30-5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참가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스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2. 부처님 오신날 축제가 4월 25일 토요일 오후 7시에 점등식, 제등행렬, 및 불타예술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는 그 다음주 일요일로 예정되어 있고요.
많은 회원 여러분이 참가하셔서 행사운영을 위해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부처님 오신날 축제 전에 4월 11-12일 이틀간 음식바자회를 하기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바자회의 목적이 바라밀회, 청년회, 어린이법회의 기금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회원들께서 많이 참석하셔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지난 주말로 불타사의 홈페이지에 대한 모든 권한 및 관리가 불타사 신도에 의해서 되도록 변화되었습니다.
2년여전에 불타사 홈페이지가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제작과 관리를 위해서 강원재님이 그동안 많은 애를 써주셨습니다.
이제는 혜월 송호성거사님이 홈페이지 관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러가지로 홈페이지에 변화가 많이 생긴 것을 이미 눈치들 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과도기적인 문제들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많이들 사용해보시고, 혹시 문제점이 있으면 저 위에 있는 토론/건의 게시판에 가셔서 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혜월거사님이 의욕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많은 새로운 일들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절홈페이지에 많은 활기가 넘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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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잘 아시겠지만, 예불문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짧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축하고 있고요.
계를 지키는 도덕적인 행함
매사에 집중함
이러한 집중에서부터 나오는 지혜
모든 걸림에서부터 벗어나 자유로와짐
이러한 자유로움에서 얻어지는 궁극의 지혜

해탈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모든 마음에 걸리는 일들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마음에 걸리는 일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쉬울 것도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는 저와 같은 범인으로서는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곤 합니다.

스님께서 지난 법문에서 이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걸림은 모두 돈, 명예, 사랑, 건강, 죽음,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이 되는데,
이러한 걸림이 있게 만드는 것은 모두가 '나의 생각' 또는 관념이라고 합니다.
나의 생각에 따라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고, 이로부터 수많은 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지요.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면 그것이 바로 해탈의 경지이고, 자유로와지는 것이어서,
현실의 세계에서 위없이 높은 평화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불교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평화의 조건으로서 필요하다고 보이는 것은,
첫째가 평등사상이고, 둘째가 자유입니다.

일체중생은 업에 따라 불성이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똑같은 불성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누구나 다 해탈을 할 수 있으니, 일체중생을 다 공경해야 한다는 것이 평등사상입니다.

자유가 있으면 지혜와 주인의식(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임감이 있을 때 어느때 어느 장소에 가든지 나 스스로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말로 하면, 어디에 가든 내가 할 일을 내가 찾아서 하면 그 곳에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에 관련해서 스님께서 봉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때 항상 최우선적으로 나에 대한 이해관계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는 경우 나의 마음에 걸림이 생기게 되고, 이로부터 자유로와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봉사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봉사하는 자체에서 자기자신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자기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는 대신 자기를 먼저 알고, 자기가 하는 일을 알고.
봉사로 어떤 일을 할때, 그 일을 시킨 이의 말과 표현에 얽매이지 말고,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읽으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려) 해야 하고,
그 일과 관련된 전체를 봄으로써 그 다음에 내가 해야할 일을 알아서 행하라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함으로써 말이나 행동에 걸리는 대신에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나 스스로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스님께서 끝으로 염화미소를 예로들어 설명을 하셨는데,
부처님께서 부처님의 마음을 연꽃으로 표현하는 자유를 행하고,
가섭존자가 부처님의 마음을 읽음으로써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이해하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아마 일상생활에서 다른 이들과 심지어는 가족안에서도 같은 것을 두고 서로 다른 것을 보는 까닭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일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종종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 뭔가에 가리어 똑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니,
이러한 걸림에서 벗어나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로부터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나에 마음에 걸릴 일들이 사라지는 것이니.
이로부터 자유로움을 얻게된다는 말씀이겠지요.
이는 또한 내 주위에 모든 일들이 평화롭게 일어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고요.

절에 나오시는 분들이 대개 다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우리 바라밀회의 회원들과도 얘기를 하다보면, 절에 다니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말들을 듣습니다.
아마도 절에 다니는 중에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나, 봉사를 하면서, 108배를 하면서, 또는
참선수행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고, 마음에 걸림이 점차로 없어지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이지요. :)

모든 분들이 마음에 걸림이 없이, 편안하고 평화로운 극락세계에서 살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

심광@바라밀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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