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1.01.01 05:43

심광@바라밀 Views:21717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불기 2555년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시고, 모든 분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이번주 공지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어제 절에서 경인 송년 기도가 있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되었던 기도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지는 않았지만,
관음전, 무설전을 비롯한 절 내를 두루 돌면서 석가모니불 정근과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공덕화보살님이 재희와 애린이를 데리고 참석을 해주셨고요, 재희와 애린이가 정근을 하는 중간중간에 이쁘게 절을 많이 했습니다. :)

밤 11시에는 대웅전에서 신묘년 새해맞이 신년 불공이 있었습니다.
많은 불자님들이 참석을 해주셔서, 대웅전이 거의 꽉 찬 채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새배와 새해인사와 덕담들을 주고받으며 복떡국을 먹고 나서 해산했습니다.

2. *** 수정 ***

*<성도재일> : 은 음력 12월 8일 양력 1월 11일 화요일입니다. 저희 절에서는 성도재일 예불과 기도를 1월 8일 토요일 7시에서 9시, 보원 관음전에서 모시겠습니다. 많이 동참하시어 부처님의 성도를 찬탄하는 훌륭한 인연 맺으시기 바랍니다.

3. 경인년 망년회가 1월 16일 점심공양 후에 있을 예정입니다.

4. 수선회가 1월 22일부터 입선하여 계속 수행에 임할 예정입니다. 

5. 제24기 영어불교 강의가 2월 12일에 개강할 예정입니다. 
금강경 19품에서 시작해서 32품까지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6. *** 중요 ***
동안거 100일 관음기도 입제를 하여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지난주 임원회의에서 신행회별로 날을 정해서, 우리 바라밀회는 매주 수요일에 하기로 헀으니 참석을 해주실 분들은 가능하면 수요일로 정해서 다른 바라밀회 회원들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절 홈페이지에 보시면 스님께서 올리시는 현성법문게시판에 '나는 숨을 쉰다'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한국일보 종교 수상란에 어제 실린 글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어제 경인 송년 기도때 읽었던 부분만을 붙여 드립니다.
=================================================
‘나 의 참마음’과 내 몸이 하나가 된다는 사실은 내 인생에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참마음’이 내 몸의 움직임에 경이로움을 감지(感知)하고 기쁨과 감사함을 마음 깊이 느끼면서 선정(禪定)에 들 수 있다. 선정은 집중력(集中力)을 평상시보다 몇 배나 높이게 한다. 이 집중력은 통찰력(通察力)을 겸하여 내 마음 속에 있는 ‘삿된 마음’을 찾아 하나 하나 굴복 받아 ‘참마음’을 돕는 친구가 되게 한다. 이 작용을 ‘참마음’이 ‘나의 삿된 마음’을 치유(治癒)하는 작용이라 하는데, 이 치유가 끝나면 일체 번뇌, 망상, 잡념, 화, 두려움, 가정불화에서 자유로워진다. 이 때, ‘나의 참마음’이 비로소 ‘나의 주인’이 되어, ‘참마음’의 삶, 풍요로운 삶, 무한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 때 몸과 마음이 서로 걸림이 없게 작용한다고 하여 이사무애(理事無礙)한 삶이라 한다. “나는 숨을 쉰다.” 얼마나 경이로운 사실이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사실이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사실인가.

새해를 맞으며 스님이 독자들에게 보내드리는 숨결의 선물 고요히 받아 주소서!
=================================================


우리가 숨을 쉬며 산다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알고, 생각하기 때문에 숨을 쉬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늘 함께 하기 때문에 당연시하고, 무시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을까요?
'나의 삿된 마음'은 이렇듯이 나의 참된 마음이 나의 몸을 느끼고, 주위의 많은 존재들을 느끼는데 있어서 장애가 된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을 나의 삿된 마음이 판단을 하고 그에 따라 보고 듣고 느끼게 하기 때문에 실상을 보지 못하여 그 실상이 주는 아름다움과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이 순간 잠시 눈을 감아보시고, '나는 숨을 쉰다'는 이순간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고민거리와 번뇌를 잠시 던져버리고, 오직 내가 숨을 쉰다는 사실로부터 오는 기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눈을 뜨고 세상을 다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어떻게 보입니까?


제 경험에서 생각해보면 몸의 걸림이 마음의 병이 되고, 마음의 걸림이 몸의 병이 되기는 참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몸이란 제행무상의 원리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 변하지 않도록 붙잡음이 걸림이 되고.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업에 따라 얽매여 참된 나의 마음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걸림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이러한 걸림들은 수많은 번뇌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지요.
우리의 참마음을 찾을 수 있게 되면 이러한 번뇌들에서 하나씩 하나씩 벗어나게 되고, 모든 마음의 괴로움들을 내려놓고 나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지게 되는 이치입니다.
내가 숨을 쉰다는 것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업과 연결된 나의 가짜 마음의 작용을 끊을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바라밀회 회원 여러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우리 생활 속의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우리에게 좋은 수행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모든 걸리는 것을 다 내려놓으실 수 있기를 바라고요,
우리 바라밀회가 늘 추구해왔듯이 조화로움과 단합된 마음을 새해에도 계속 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나 자신을 알고,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다면, 나의 가족이 편안하고, 나의 이웃이 편안하고,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가 편안하고, 모든 이들이 함께 편안해지는 길입니다.
모든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함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기를...

나무 관세음보살

심광@바라밀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