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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에너지

2010.05.13 14:17

심광@바라밀 Views:10194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지난 주에 있었던 예술제를 위해서 참석해주신 분들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보원관음전을 꽉 채워주셨더군요.
다행히도 행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비가 더이상 오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전체 공연이 참 좋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우리 바라밀회의 어린 아이들이 귀엽고 이쁘게 보여준 어린이학교 공연.
청년회의 오케스트라와 선무도 공연.
Teen group의 연극.
합창단의 공연.
모든 공연이 더할 나위없이 다들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불타예술제의 하나의 전통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지요.
항상 연습보다 실전에 강한 전통 말씀입니다. :)
아뭏든, 모든 분들이 열심히 연습하시고, 힘을 합하여 좋은 공연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공연 외적으로 풍선장식을 위해서 애써주신 풍선장식 공장 사장님들과 작업반장님 및 직공들도 수고 많이 하셨고요. :)
날씨도 쌀쌀한데 밖에서 주차관리를 위해 애써주신 벽초거사님 특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녁식사로 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준비하는데 한몫해주신 보살님들도 수고하셨고요.
불교용품 판매를 위하여 애써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봉축법요식 행사가 일요일에 있고, 육법공양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토요일에는 일요일에 사용할 음식을 아침부터 하루종일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시간이 되는 분들은 가능한 시간에 가셔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요일 봉축법요식은 아침 10시에 시작입니다.
다른 때보다 일찍 시작되니 우리 신도님들은 아침 9시 40분까지 도착해서 정좌해달라는 스님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법요식이 끝나고 나서 오후에는 한국전통놀이 등의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투호', '재기차기', 아이들을 위한 훌라후프 돌리기 등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영상물 상영이 있을 예정이니까 끝나고 일찍 가지 마시고, 오후 행사에도 많이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법요식은 이번주 일요일에 있을 예정이지만, 실제로 음력 4월 초파일은 21일 금요일입니다.
이번에 특별히 다음 주 주중에 예불을 모시고, 21일에는 오전 10시에 사시불공을 올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참석을 하셔서 소원성취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소는 보원관음전입니다.
 
그밖에, 여름 캠프에 대한 공지 및 템플 스테이에 대한 공지가 홈페이지 메인화면 왼편으로 배너가 있고,
불타사 소식 게시판에 공지글이 있습니다.
참조하시고, 참여 의향이 있는 분들은 미리 준비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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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불교에서는 깨끗함을 참 많이 말하고 강조를 합니다.
깨끗한 마음과 깨끗한 행으로 우리의 업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깨끗한 마음과 행에서 깨끗한 에너지가 나오게 되고, 이 에너지는 수행의 도량인 우리 불타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절에 가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그 에너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언제나 우리가 절에 가면 다툼이나 불화 대신에 즐거움과 웃음이 있습니다. 
개개인들 사이에 생겨나는 좋은 에너지는 모이고 모여서 더 큰 에너지가 되면서 모든 이들을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좋은 에너지의 근본은 깨끗함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깨끗함이란 무엇일까요?
 
공 = 아(나) - 색수상행식 - 안이비설신의 - 색성향미촉법 - 안계 - 의식계 - 무명 - 무명진 - 노사 - 노사진 - 고집멸도 - 지 -득
 
이러한 공식을 만들어본다면 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야심경에 나오는 순서대로 죽 써봤습니다.
아시겠지만, 반야심경에서는 공에 대해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법공상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입니다.
여기에서 공은 관자재보살님이 본 공이지만, 우리는 모두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한 진아를 우리속에 가지고 있고
이는 공과 다르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탐진치심의 모든 집착을 버리고 해탈하신 관자재보살님의 관점에서는 색수상행식으로부터 득까지의 모든 것이 없어져 
모든 것이 공한 것이 되고 그래서 공 = 아 가 되겠지만,
저와 같은 범부의 관점에서는 색수상행식 중 어느 하나도 공을 만들지 못하니 그 이후의 모든 것이 공이 되지 않으며,
탐진치의 마음도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득이 되는 일만 하자는 마음으로 살게 되기가 참 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스님의 법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무소유 또는 무아라는 것은 이처럼 뭔가를 얻겠다는 마음을 버리는데서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 득이 되는 것만 얻겠다는 마음을 버리게 되면 탐진치의 마음을 버리게 되고,
그래서, 좋거나 싫은 마음에서 벗어나게 되면 좋거나 싫게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니
좋거나 싫은 일에 대한 집착을 만들지 않게 되고, 얽매이는 마음이 없어지게 되니
우리가 업을 점점 적게 만들거나, 만들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마음은 걸림이 없는 마음이며, 걸림이 없으면 모든 마음의 불편함이 없어지니
순간순간 행복하게 자재롭게 지낼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얽매여 과거에만 집착하며 과거의 좋은 시절을 회상하지 않더라도
현재속에서 즐겁게 지낼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깨끗한 마음은 뭔가를 얻겠다는 마음이 없는 채로 참선 수행이나, 봉사나, 정근기도와 같은 때에
참석을 함으로써 얻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얻겠다는 마음이 없어야 얻어진다고 하는 것이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우리가 살다 보면 얻겠다고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 말이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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