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

2010.02.25 17:17

심광@바라밀 Views:11006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시작을 하게 되니 무지 즐겁군요. :)
사실 김연아의 경기를 실제로 TV를 통하여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충분히 알만 하더군요.
점수를 봐도 2위를 한 아사다 마오와 20점이 넘게 차이가 나는 월등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한국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끼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공지사항을 말씀드립니다.
 
1. 바라춤 배우기를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면 선생님을 모셔서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면 스님께 연락을 드리면 감사하겠습니다.
 
2. 지난 주에 제21기 영어불교 강의를 개강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시작입니다.
불교기초에서 시작해서 금강경까지 다루어보시겠다고 하셔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지난 주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참석할 의향이 있는 분들은 이번주부터 참석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3.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절에서 어린이학교 중심의 일일 사찰체험이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불교에 대해서 접하고, 조금씩이지만 불교에 대하여 한가지씩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참석한 아이들에게 스님께서 수계식을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법명을 받으면서 수계증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에게 참선을 체험하게 해주겠다고 해서 제가 잠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주고 10분 정도 참선을 시켰는데, 그 조그만 아이들이 참선을 한다고 하니까 정좌를 하고
손을 앞으로 가만히 모은 채로 앉아있는 모습들이 얼마나 이쁘든지...
참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  
 
4. 이번 주 토요일에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동안거 100일 관음기도 정근이 있을 예정입니다.
기도 후반에 소원발원소지, 축원, 부처님께 올린 공양미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하신답니다.
스님께서 특히 청년부와 바라밀회의 젊은 불자들의 많은 참여를 권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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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어떤 분께 책을 한 권 선물 받았습니다.
법정스님의 산문집이었는데, 이 글을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틈틈이 읽는 중인데, 읽었던 글들 중에 마음에 와 닿았던 글을 조금 소개 해드리려고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안정이 없으면, 아무리 비싼 보약을 먹더라도 독약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랍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것을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랍니다.
우리의 탐욕과 외부로만 향하는 시선이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요.
그 대신에 안을 쳐다 봐서 자기 자신의 천진한 본래 마음을 찾아 자기의 분수를 가늠할 때,
그리고, 자기 안에 있는 자신만의 능력을 찾아서 그 특성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어떤 일에 전념할 때
우리의 마음은 온갖 근심걱정에서 벗어나서, 가장 투명하고 평온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가 곧 마음의 안정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안정과 함께 즐겁고 명랑한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또다른 방법인데,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마음의 본성이 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본성에 따른 행동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본성에 거스르는 행동은 그다지 즐겁지 않다는 것을
아마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삶이 즐겁게 되면 산다는 것 자체가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 된다는 것이고요.
여기까지가 법정스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살면서 마음의 안정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 종종 애를 쓰곤 합니다.
그런데, 마음의 안정을 바라면서 마음이 안정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들은 그냥 둔채로 마음만 안정시키려
애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비유를 해보자면, 마굿간에다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하는 혈기 왕성한 많은 말들을
가두어 두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말들을 다 내보내지 않고는 조용해질 리가 없는 것이지요.
말들을 그대로 가두어 둔 채로 문밖에 앉아서 책 좀 읽고 싶으니 조용히 하라고 한들 될 일이겠습니까.
한마리씩 한마리씩 모두 다 내보내고 나면 조용하지 말라고 해도 조용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본성이 아닌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한시라도
안정하게 두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 마음들을 모두 버려서 우리의 참된 마음을 찾을 수가 있다면, 자연히 마음은 안정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조그만 일에서도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매순간과 모든 날들이
모두 즐거운 일들로 가득차게 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모두 즐겁게 삽시다.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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