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공동체

2010.03.05 17:20

심광@바라밀 Views:10767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오늘 날씨가 참 좋았지요.
다음주에도 내내 40도를 웃도는 좋은 날씨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정말 봄이 온 것일까요? :)
 
1. 일요일에 바라춤을 가르쳐 주실 정유진 선생님이 절에 방문하신다는군요.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2. 개성거사와 김윤정보살님의 아기가 세상에 나온지 벌써 3일이 지났군요.
이름은 영어로 ethan이라고 지었답니다. (혹시 잘못 기억하는 거면 고쳐주시고...)
3.6 kg으로 태어났다는데, 저희 애가 3.2 kg이었던 걸 보면 역시 아빠를 닮아 우량아인가 봅니다.
 
Cesar와 보리심보살님의 아기는 아직 소식도 없다는군요.
오늘 저녁 절에 갔을 때 보리심보살님을 만났는데, 아무런 기별도 없답니다.
아마 좀 더 기다려야 될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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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21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문화가 있기 때문인지.
갓 태어난 갓난 아기를 보는 것이 참 오랫만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애도 저렇게 작았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고요. :) 
참 신비하다는 생각도 했고 말이지요.
아기가 뭔가 불편한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제 엄마 뱃속이 얼마나 편안했는지 알겠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으로 나온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게 힘든 거란다' 이러면서 말이지요. :) 
 
김윤정보살과 개성거사의 아기가 스님을 보고는 울음을 그치고, 합장을 했다는 말이 있는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판단이 도무지 불가하지만, 그래도 불타사와 인연이 있는 아기니까 믿어야겠지요.
그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제행무상, 제법무아를 깨쳐서 일체개고가 아닌 열반적정으로 갈 수 있기를...
 
 
오늘 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불법승 삼보에 대한 생각을 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중의 한가지 질문이 승가가 어떻게 계속 연결이 되어왔는가.
예불문에 보면, '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 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부촉이라는 말이 그런 의미랍니다.
부처님에서 시작하여 스승에서 제자로 법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지요.
스님들로서는 그렇게 하여 계속 부처님의 법을 전해주고 받고 하면서 이어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승가는 넓은 의미로 우리 불타사와 같이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공동체의 개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와같은 공동체도 계속 그렇게 유지가 되어올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지요.
아마도 불교적인 전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폭력적인 방법을 거부하고, 언제나 모든 일들이 조화로운 속에서 운영이 되도록 하면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도록 하는 대신에 절에 감으로써 마음에 걸린 짐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속한 바라밀회도 이러한 의미에서 참 바람직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회장인 제가 잘해서 그렇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바라밀회의 운영은 모든 회원들이 하는 것입니다.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고, 그런 일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점점 더 친밀해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은 장년의 불자님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고, 그 위의 연배인 노불자님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로는 청년회와 우리의 아이들에게서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이를 막론하고 유기적인 좋은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것은 연기법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내에서 수많은 관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하나의 관계가 모두 좋은 관계로 이루어지면,
연해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가 다 좋은 관계가 되어 결과적으로 조화로운 공동체가 형성이 되는 것이지요.
 
바라밀회의 모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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