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묘유

2010.03.27 16:56

심광@바라밀 Views:10165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우선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반야문 이정은 보살님과 혜광 조성렬 거사님의 둘째 현정이가 벌써 한돌이 되었습니다. :)
그래서, 돌잔치를 4월 4일 일요일 저녁 5시에 세노야에서 갖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주에 한번 더 공지를 드리겠지만, 미리 양지하시고,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귀염둥이 현정이의 첫번째 생일을 많이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2. 한국에 돌아간 관도심 김윤리 보살님과 장재훈 거사님, 지혜, 인영이를 기억하시지요?
이번에 스님과, 새로 태어난 아기들, 그리고 어린이학교의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스님께는 건강을 위해서 약을, 아기들을 위해서는 배냇저고리와 메밀베개를 보냈습니다. 
어린이학교의 아이들을 위해서는 여기서 흔히 보기 힘든 사탕들을 몇봉지 보내왔습니다.
관도심 보살님의 아기도 곧 태어날 것 같은데, 이 먼곳에까지 마음을 써주시니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 
 
3. 바라밀회 모임에 대해서 의견을 주십사고 부탁을 드렸는데, 아무런 의견도 아직까지 없군요.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맞이해서 준비해야 되는 일들도 좀 있고 하니까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4월 중에 회의가 없는 날을 골라서 일요일 오후에 절에서 모임을 가져볼까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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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묘유 - 부처님의 가르침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진공묘유라는 말을 많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반야심경을 통해서 '공'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공의 세계는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공간이 아니라, 무한한 에너지가 들어 있어서
우리가 공의 세계에 도달하는 경우 이로부터 무한한 에너지를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저에게 늘 해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진공묘유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텅 빈 공간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뭔가 묘한 것이 있다고 말이지요.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론물리학과 입자물리학의 분야에서 말하는
힉스입자와 힉스장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힉스입자와 힉스입자에 의하여 형성되는 힉스장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보다 더 진공을 진공답게
만들어주는 조건을 찾다가 물리학자들이 이론화한 것입니다.
이 이론을 증명하기 위하여 세계 여러 곳에 현존하는 또는 만들어지고 있는 
입자가속기에서 힉스입자를 찾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방법이 현실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잡음이 없는 헤드폰이라고 하는군요.
인위적으로 소음을 만들어서 잡음을 상쇄시켜서 잡음이 안들리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에너지로 가득차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공의 세계가 우주를 의미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해보면, 이론물리학의 첨단을 달리는
과학자들이 밝혀내는 우주의 진실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간과 공간이 우리가 만들어낸 개념일 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실제로 다른 차원의 홀로그램이다.
이 말을 만약에 제가 한다면 심광이 드디어 사도로 빠졌네... 이럴 수도 있겠지만.
이론물리학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론물리학자들 중에 이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증명이 너무나도 어려운 이론이라, 수학적인 증명이 아닌 실험을 통한 증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긴 하지만요.
 
종교 분야의 노벨상 격으로 존재하는 템플톤 상이라는 상이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상의 수상자들의 많은 수가 이론물리학자들이라고 합니다.
우주학자이면서 캐톨릭 신부인 사람도 있었고요.
신학적인 질문과 가장 앞서가는 우주물리학의 질문이 끝에 가서 하나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의 본질, 우주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올해 수상자는 생물학자이면서 전 캐톨릭 사제인 프란시스코 아얄라라는 사람이 받았다고 합니다.
진화생물학자이면서 유전학자인 그는 최전방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에서 진화론을 보호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강연과 저술을 통해 "성경은 종교적 진실에 관한 책이지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책이 아니다."
"성경이 마치 생물학이나 물리학의 기초 교과서인 것처럼 읽으려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일부 기독교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창조론을 과학적인 사실처럼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려고 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일침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제가 가끔씩 부처님의 가르침과 현대의 물리학 이론을 결부시켜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만물의 생성을 부처님의 가르침과 결부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이러한 깨달음들이
우리가 사는 우주에 대하여 물리학자들이 밝혀내거나 이론화하는 것들과 이렇게 비슷한 면면들이 있는 것 같고,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생각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말씀드릴 따름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아니면 오늘도 역시 저만 재미있는 건가요.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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