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어 보다

2010.04.24 05:58

심광@바라밀 Views:10834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이번주에는 특별한 공지사항은 없습니다.
 
법회를 지난주부터 보원관음전에서 한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불타사 홈페이지 건강게시판에 모처럼 글이 2개가 올라왔습니다.
마늘의 효능과 치매예방에 대해서인데, 시간들 내셔서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치매에 대해서 아직 치매를 걱정할 나이는 아니지만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하는 거라서,
읽어보시고 지금부터 그렇게 살도록 애를 써보시라는 말씀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어제 스님의 강의를 들을 때 명상을 하였는데, 이번 주의 주제는 현재 생에서의 엄마를 만나기 이전의
나의 모습을 봐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바꿔보면 바로 앞의 전생에 대한 명상을 해보라는 것이었는데요.
지난 학기 강의에서도 전생에 대한 명상이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요.
이번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어릴 때와 태아였을 때를 상상하여 태아가 되기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 순간에 떠오른 것이 하늘을 날고 있는 새와 같이 높고, 깊은 산중의 산꼭대기 부근에 있는
절같은 건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레를 매나 솔개같은 방법으로 빙빙 돌며 날듯이 그 건물들을 보게 되었고요.
또한 남방불교의 승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그 승려였을까, 아니면 그 승려를 보고 있는 새였을까 하는 것이 결국은 알 수 없는 채로
명상이 끝났습니다.
스님이었을 수도 있고, 그 스님과 절을 매일같이 그렇게 방문하면서 공부를 해온 새였을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긴 시간이 아니어서 잠깐 보고 말았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러한 명상을 한 이유는 우리의 삶이 현재의 생에서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생에서 와서 현생에서 살고 현생에서 육신이 죽음에 따라서 다음 생에서 또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명상을 통하여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육신(6식)은 죽지만, 7식과 8식은 없어지지 않고 세세생생 불멸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고집멸도 중에서 고에 해당하는 고통의 이유 중에서 죽음이야말로 우리에게 고통이 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육신의 죽음이 진정한 의미의 죽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고통의 원인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환생을 한다는 의미를 다르게 이야기해보면 우리의 업(karma)에 따라 생기는 고(고통, sufferings)가 
과거의 생으로부터 현재의 생으로 전해지고, 현재의 생에서 같은 이유로 고통을 겪고 이는 업으로 다시
다음 생으로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악업에 따른 고통의 삶을 8정도에 의해서 고통의 원인을 모두 제거할 수 있게 되면
다음 생에서는 더이상 악업에 따른 고통을 당하지 않게 되고, 이것이 바로 열반(Nirvana)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열반이란 죽어서 극락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와같은 고통이 없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수행을 해서 현생에서라도 모든 고통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면 다음 생에 가지 않더라도
현재의 삶 속에서 바로 열반 속에 사는 것이 되겠지요.
관세음보살님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열반에 이르러 우주적인 지혜를 얻어
지닌 분이시고, 그래서 더이상의 지혜도 얻을 것도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경지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열심히 부지런히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
 
심광@바라밀 __()__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축* 바라밀회의 새로운 회장단이 선출되었습니다. *축* [1] 심광@바라밀 2011.11.14 63239
Notice 30/40대 불자님들을 위한 바라밀회 게시판입니다. 바라밀회 2008.04.11 107205
» 새가 되어 보다 심광@바라밀 2010.04.24 10834
149 이번주 공지사항들 심광@바라밀 2010.04.16 10179
148 일체고액이 소멸됨 [2] 심광@바라밀 2010.04.10 10179
147 고통과 행복 심광@바라밀 2010.04.02 10428
146 진공묘유 [1] 심광@바라밀 2010.03.27 10166
145 봄 속의 겨울? 겨울 속의 봄? 심광@바라밀 2010.03.19 10255
144 무소유의 삶 심광@바라밀 2010.03.13 10423
143 * 또 하나의 탄생 * Cesar와 보리심 김정희 보살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 [2] 심광@바라밀 2010.03.08 10921
142 조화로운 공동체 심광@바라밀 2010.03.05 10768
141 속보 *!* 개성거사와 김윤정보살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 [2] 심광@바라밀 2010.03.02 10910
140 마음의 안정 [2] 심광@바라밀 2010.02.25 11006
139 모든 것은 변한다 심광@바라밀 2010.02.19 11597
138 월화수목금금금 심광@바라밀 2010.02.12 10460
137 입춘이라네요 심광@바라밀 2010.02.04 10617
136 베이비샤워 사진들 (3) 심광@바라밀 2010.02.04 11100
135 베이비샤워 사진들 (2) 심광@바라밀 2010.02.04 11500
134 베이비사워 사진들 (1) 심광@바라밀 2010.02.04 11462
133 베이비샤워 심광@바라밀 2010.01.28 10918
132 성도재일 심광@바라밀 2010.01.22 10963
131 청산은 나를 보고 심광@바라밀 2010.01.15 10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