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가지 방법

2009.07.23 16:04

심광@바라밀 Views:10481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올여름은 참으로 시원하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무척이나 더웠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여름 캠프에 갔을때 뙤약볕에 모래산을 산행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별로 그럴것 같지가 않네요.
시원한 여름도 좋긴 하지만, 어느분 말씀대로 빙하기가 찾아오는 게 아닌가 걱정해야 할까요? :)

그럭저럭 여름캠프가 바로 내일로 다가왔네요.
저희집은 내일 선영이를 먼저 보내고, 어른들은 토요일 아침에 일찍 출발을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이미 얘기가 다 되었을 것 같지만, 아이들을 절에 데려다 주시는 분들은 9시 50분까지 절에 도착하시면 됩니다,
캠프에 가시는 분들 준비 잘 하셔서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좋겠는데, 비소식이 좀 있더군요.
다행히 일요일날은 날씨가 좋은 것 같고, 내일 모레 해가 좀 많이 나면 좋겠는데요.
소나기는 오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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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울증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우울증이란 말 그대로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병이지요.
신경을 안정하게 만드는 약을 사용해서 짧은 시간동안 그 증세를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약으로는 완치하는 효과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게모르게 많거나 적거나 우울함을 경험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이야 수도 없이 많을 테고요.
수많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요.
이렇게 어떤 이유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드는 우울함은 곧 다른 이유로 해서 사라져버릴 소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울함이라는 감정들이 우울증이란 병으로 발전하게 되면 쉽게 사라지지도 않을뿐 아니라,
시간이 가면서 강도도 점점 강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이생에서의 자신의 명을 다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의 명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항상 밝게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우울함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어느 신경정신과 의사에게 하루는 어떤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그 환자가 하는 말이 자기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힘들고 괴롭고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즐거운 일은 하나도 없고 말이지요.
그래서 의사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디어디에 가면 굉장히 사람들을 잘 웃기는 *****(이름을 잊어버려서 -_-)라는 코미디언이 있는데,
그 사람의 쇼를 한번 보면 당신은 바로 즐거워질 것이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 환자가 큰 한숨을 쉬면서 더 우울한 표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었지요.
그랬더니 환자가 하는 말이 "제가 바로 그 코미디언이거든요......"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자기자신을 짜내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스트레스들이 쌓이고,
스스로 감당하기가 힘들어진 이유겠지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는 일들은 수없이 많다고 봅니다.
경우에 따라 당장 해야되는 일들이 잘 안되기도 하고, 주위의 다른 이들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도 않고.
다른 이들은 저렇게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왜 이러고 살고 있나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고.
이유도 모르게 우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에도 대개 위와같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들이 복합이 되어 우울해지면 강도가 더 커지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일도 더 어려워지겠지요.

우울함이란 것은 우리의 감정이고, 이러한 감정이 일어날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하지않고 계속 빠져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나의 마음 - 욕심,관념이라고 할 수 있고요.
달리 말해보면 우리의 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업은 계속 쌓이는 성질이 있는 것이고, 따라서 점점 심해지기만 하지, 그냥 쉽게 없어지지는 않지요.
그러면 점점 더 사물의 밝은 면을 보지못하고, 어두운 면만 보게 되기가 쉽습니다.
그러면 점점 더 우울해지는 것이고요.
이를 바꾸는 방법은 모든 일에 있어서 밝은 면을 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과 비교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는 대신에, 나에게 있는 좋은 면들을 생각하는 것이지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어떤 점이 잘났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볼 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좀 어렵게 살더라도, 좋은 가족이 있고, 좋은 친구가 있고,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많음을 생각하고.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우리들 같으면, 이생에서 부처님의 법을 만났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고요.

우리가 절에서 염불을 할때 집중을 하면 다른 생각들이 잘 안들어오게 되는데,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들에 집중을 하다보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가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마음들은 하나씩 하나씩 희석되어 없앨 수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고나면 하루하루가 다 좋은 날이 되는 것이지요.
부처님께서 깨달으시고, 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듯이,
내 안에는 맑고 밝은 참된 나가 있습니다.
이 참된 나는 이런 모든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롭습니다.
우울증에 사로잡히지 말고, 이로부터 벗어나 참된 나를 함께 찾아봅시다.

:)

심광@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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