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회 일주일전!

2009.09.12 15:57

심광@바라밀 Views:10718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오늘은 다른 공지사항은 별로 없습니다.
이번주부터 법회를 다시 무설전에서 한다는 거 빼곤 말이죠.
 
제일 중요한 공지사항은 다음주 일요일 (20일)에 있을 야유회인데요.
많은 분이 호응을 해주셔서 참석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못오시는 분들도 좀 계시고요.
지금으로 봐서는 일단 날씨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동도 좀 하고, 아이들과 자연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날 같습니다.
그날 사정을 봐서 오신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장소가 인원수에 제약을 받지않는 곳이니까,
혹시 사정봐서 오시겠다고 하셨거나, 못오겠다고 하셨던 분들도 그날 괜찮으시면 그냥 야유회장소로 오시면 됩니다.
다음주 목요일쯤 제가 다시 구체적인 공지메일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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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를 듣다가, 반야심경에 나오는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 개공 도일체고액"에서
오온이 공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온은 색수상행식으로, 색에 해당하는 안이비설신 오근과 생성향미촉 오경이 공하며,
수에 해당하는 우리의 외부상황에 대한 감정, 느낌도 공하고,
상에 해당하는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관념도 공하고,
행에 해당하는 외부상황에 대한 우리의 반응도 공하고,
식에 해당하는 우리의 의식 - 6,7,8식도 모두 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감각이나, 느낌, 감정, 관념, 이에 의한 우리의 반응, 의식 모든 것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인데, 어떻게 공하다는 것인가?
그것은 이들이 모두 실상이 아닌 우리의 업 - karma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육신도 우리가 전생에서부터 쌓아온 업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은 이미 아시지요?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은 우리의 업에 따라 좋게도, 나쁘게도 보고 듣게 됩니다.
보고 듣는게 그러하니 우리가 만드는 관념도 또한 그렇고요.
그 관념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식에 대한 것은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8식에 저장된 업에 따라서 7식이 6식을 조절하는 것이고요.
 
이러한 모든 조건이 공이 되는 경지는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관자재보살님의 경지입니다.
관자재보살님의 경지에서 보면 이런 오온이 모두 공한 것이고, 이때 공하다는 의미는
모든 업이 소멸되어 산은 있는 그대로 산으로 보이고, 물은 있는 그대로 물로 보이기 때문에
업에 따라서 우리가 만들어서 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수선회중에 들은 말씀이 있습니다.
수선회에서 선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성격을 고치라고 끊임없이 말씀을 해주시는데요.
그 이유는 자신의 잘못된 성격은 계속 몸의 어느 부분에 가서 쌓이게 된답니다.
계속 쌓이면 육신에 변화가 오게 되니까 예를 들자면 얼굴이 어두워지고 심술궃게 변한다거나 하는 것이지요.
업이 계속 쌓이는 것이지요.
바꿔 말해보면, 자신의 성격들을 고쳐나가다 보면 그 결과는 몸에도 좋게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관자재보살님의 경지에 올라 모든 업을 소멸시킬 수 있게 되면,
업이 사라지니 업에 의해 만들어지는 모든 것이 사라져서 모든 것이 변화하여 좋아지게 되는 것이랍니다.
 
위의 내용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스님과 이동영거사님의 대화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요.
몸에 아픈 부분이 있을 때 그 부분에 계속 신경을 쓰고, 아프다고 계속 생각을 하게 되면 계속 아픔을 느끼게 되는데,
그 대신에 그 부분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실제로 점차로 나아지게 되는 것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스님의 말씀은 우리의 몸에 있는 각각의 부분에 독립적인 의식이 있어서 우리의 6, 7, 8식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고요, 돌이켜보면 1, 2, 3, 4, 5식이 바로 눈,귀,코,혀,몸의 오감이고, 이들을 각각의 의식으로 표현을 한 것이지요.
 
아마 이런 경험들 많이 해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몸에 아픈 곳이 있는데,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쁘다보면 실제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지요.
그런데, 나중에 몸과 마음이 한가해져서 아프다고 생각을 하면 그때서야 아픔을 느끼게 되지요.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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