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식

2009.10.09 16:41

심광@바라밀 Views:10166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날씨가 겨울로 막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 드는 10월초입니다.
이번 주말에 눈이 온다는 소문도 있는데 뭐 와야 오는거지요.
시카고 날씬데...
 
1. 이번주말의 중요한 행사 - 수계식
아시다시피 이번 주말에 수계식이 있습니다.
이번에 수계하시는 분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날이니 많이 참석하셔서 함께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2. 11월 15일에 있을 예정인 동방교육관 낙성식 행사를 위한 엽서가 절에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께 전해드려서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주소와 우표만 붙이면 그대로 우편엽서처럼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3. 불타문화후원회 10월 모임이 10월 25일 일요일 오후 1시 15분경에 관음전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어린이 교육을 위한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린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4. 동안거 100일 관음기도가 11월 29일에 입제하여 내년 2월 28일에 회향할 예정입니다.
입제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5. 11월 22일에 천불상 점안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천불상 원불을 모시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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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성스님의 강의에서는 반야심경을 강의하시는데, 반야심경에 나오는 '무명'을 통해 12연기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무명이란 말 그대로 밝지 못한 것, 무지한 것을 말합니다.
무명의 원인은 인과법을 알지 못하고, 실상을 보지못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밝게 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여섯가지 감각을 통한 욕망, 욕심, 탐하는 마음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나이를 먹고, 죽는 문제에 대한 고뇌를 하시다가 깨닫게 된 것이 12연기입니다.
12연기는 다 아시다시피 무명으로 인해 무지한 행이 생기고,
무지한 행에 의해 우리의 식에 관념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업이지요.
여기까지가 우리의 전생에 해당하는 것이고요.
우리의 전생에서 부터 쌓아온 업식에 따라서 마음과 몸이 생기게 됩니다.
마음과 몸에 의하여 '안이비설신의' 육입이 생기고, 이로부터 차례로 촉(접촉)과 수(감각)가 따르게 되는데,
이에 따라 애(좋아하는 마음)가 생기게 됩니다.
애의 결과로 취(집착)가 생기게 되고, 이로부터 유(존재, karma, 업)가 쌓여서,
이에 따라서 생(태어남)과 노사(병들고 죽음)의 순환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 과정을 깊이 생각하시다가 무아를 깨달음으로써 순환고리를 끊고 해탈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배운 내용이고요.
 
이에 관련해서 지난주와 이번주에 재미있는 명상을 했습니다.
자신의 현생에서의 모습, 성격 등을 현재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자신을 보고.
1살에서 그 이전에 어머니의 자궁속에 있을때를 거슬러올라가 상상함으로써 결국에는 우리의 몸은 사라지고
오직 우리의 식(consciousness)만 남아있는 상태까지 돌아가는 것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직접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신비스런 체험입니다.
나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나의 모습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에, 어릴때의 모습이나 1살 이전의 모습이나
모두가 상상임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태아가 자라는 과정을 거슬러올라 감으로써 나의 몸이 조금씩 사라져 마지막에는 아무것도 남지않는
오직 나의 의식만으로 남아있게 되는 상태를 상상해볼 수가 있습니다.
이로부터 한단계를 더 나아가서 우리의 전생을 상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현생의 우리는 전생에서 쌓은 업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생의 모습, 성격 등은 우리가 수없이 거쳐온 전생에서
쌓아온 업에 의해서 현생에도 계속 비슷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는 거죠.
 
이러한 명상을 통하여 스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 중에는 전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공주도 있고, 스님도 있고,...
저는 아무리 해도 그런 이미지를 볼 수 없었지만, 저의 성격들로부터 몇가지 재미있는 상상이 가능했습니다.
 
이 명상은 12연기를 체험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또 다른 방면으로는 이와같은 상상력을 계속 키움으로써
창조적인 일들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도 하셨습니다.
인류역사상 상상을 하던 일들이 실제로 이루어진 경우는 수도없이 많지 않습니까.
참선이라고 부르든 명상이라고 부르든, 우리의 본성과 연결하려는 노력은 아마도 우리가 현실에서
쉽게 이루기 힘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모양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 증명할 수 없는 것은 믿지 않는 과학자인 제가 절에 계속 다니는 이유, 그리고 불교에 이렇게
깊이 빠질 수 있는 이유는, 설명할 수도 없고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12연기와 인연법과 비슷한
힘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희미하게 느껴왔고, 그에따라 저의 삶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저의 생각이 불교와 굉장히 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고요. 
아직은 저의 무명이 너무 커서 단지 지식에 가까운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계속 공부를 하다보면 좀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날이 언젠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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