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에 대한 심광의 짧은 생각

2009.10.17 05:07

심광@바라밀 Views:11863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우선 일전에 혹시 저의 email ID로 스팸 메일을 받으신 분들 혹시 계시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의 hotmail 계정이 해킹을 당했는지, hotmail ID로 메일들이 보내졌더군요.
일부는 전달이 되었고, 일부는 전달이 안된다고 돌아와서 그제서야 그런 일이 일어난 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보안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뚫고들어오는 것을 보니 정말이지...
아뭏든 사용하시는 컴퓨터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 지난주에 수계식이 있었습니다.
열한분이 계를 받으셨고요, 법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호식 거사님 : 법흥
김영이 보살님 : 불국화
Raimond Montijo 거사님 : 선각
임경순 보살님 : 법안심
이율님 보살님 : 원각심
추은경 보살 : 보각심
이동영 거사님 : 하나
홍옥로 보살님 : 대각심
이미나 보살 : 환희지
김미지 보살 : 보원행
김미경 보살 : 보원심
 
법명에 익숙해지시도록 가능하면 법명을 잘 기억하셨다가 법명을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2. 다음주 쯤에 바라밀회 주소록을 메일에 붙여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웹에는 게시를 안하겠지만, 메일로 리스트에 있는 바라밀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주소록에서 제외를 하고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메일을 받으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 그러한 분이 계시면 꼭 다음주까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대로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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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많은 분들이 계를 받고, 또한 법명을 받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가 불명 또는 법명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고 누구나 한번 생각을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스님께 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분께 들었는지, 속명으로 이름을 불러줄때와 법명으로 불러줄때의
마음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세속의 이름으로 불러지면 세속적인 일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나 자신이 연결된 채로 남아있어
모든 생각이나 행동이 이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고요.
법명으로 불리면, 그 순간 세속의 모든 것과 단절이 된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저의 속명을 부른다면 저는 아주 복잡한 관계속에 놓여있는 한사람의 인간이 되는 것이고,
저의 법명인 심광을 부른다면 저는 단지 심광일 뿐 다른 일들과는 연관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일들에 연연해 집착을 하게 되면 아마도 이러한 상황이 불안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생각해야 되고, 저것도 생각해야 되고, 그런데 모든 관계가 단절되면 말이지요.
그런데, 단지 나 자신이 심광이라는 것만 생각을 하고, 다른 일들에 전혀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모든 일들로부터, 모든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길이 아닐까하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불자로서 법명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되고요.
법명을 받기 위해서 일만배를 하는 것도 법명을 받기 위하여 몸과 마음의 모든 걸림을 다 내려놓고
준비를 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스님의 영어강좌에서 12연기를 배우는 중인데요.
12연기중에서 명색, 즉 이름과 색이 나옵니다.
이름은 형태를 가지지않는 수상행식을 말하고, 색은 형태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이 이름과 색은 우리의 업식에 따라서 나오는 것인데, 업식에 따라 명색이 생기고 계속해서
연하여 다른 것들이 생기면서 생을 거듭하면서 생로병사에서 헤매게 하는 것입니다.
 
12연기에 나오는 이름은 우리의 속명이나 법명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우리의 이름이라는 것은 나를 나타내는 이름이기 때문에 12연기의 이름과 색을 함께 포함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법명을 갖는다는 의미는, 법명을 가지게 되면 우리의 타고난 - 업식에 따른 - 이름을 버려서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름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법명은 그 법명대로 살라고 주어진다는 말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법명을 갖게 되면서, 우리가 가지고 살아왔던 업식에 따른 성격을 모두 버리고,
그에 따라서 생사윤회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애를 쓰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수계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자신의 법명이 가진 의미를 잘 생각하셔서 앞으로서 삶을 잘 사시고, 성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심광@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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