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끊어버림

2009.05.14 15:27

심광@바라밀 Views:12313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이번주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우선 이번주 금요일 (내일)부터 현성스님의 영어불교강의가 다시 개강됩니다.
이번에는 반야심경을 강의하시겠다고 하시니까,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제3회 현성스님과 함께 하는 사랑과 명상의 workshop이 5월 30일 오후 1시 - 9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를 참고하시고,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합창단 단장님이신 이정법심 보살님 (법공사다함님)과 학산 김택영거사님 (이사장님)의 자택에서
기축년 봄맞이 파티를 가질 예정입니다.  5월 31일 이른 오후에 있을 예정이니 많이 참석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 절에서 법회와 점심공양이 끝나고 나서 바로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6월 7일 첫째 일요일에 방생법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장소는 작년과 같은 Pottawatomie Park입니다.
불타예술제때 나눠드린 불타지 49쪽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5. 6월 13일 토요일에는 지난주에 말씀드린대로 명진거사님 댁에서 바라밀회 특별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날 참석하실 수 있는 분들은 저한테 미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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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도 현성스님께서 무아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보시면 스님께서 다시 잘 정리해서 올려주셨으니, 제가 반복은 안하겠습니다.
 
끊는 것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무엇을 끊는 것인가 하면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끊는다는 것입니다.
번뇌는 무엇보다도 나의 인격, 인권, 자존심에 의해서 생기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원하지 않는 것이거나, 이로 인해서 내 마음이 상했을때 번뇌가 생기는 것인줄은 잘 아시지요?
 
이 번뇌의 근본은 내가 뭔가를 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님의 법문대로 내 마음에 다른 이로부터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면 번뇌가 생길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이번주에 저자신에게 그러한 이유로 몇가지의 번뇌가 찾아왔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저사람한테 해줬는데, 저사람은 나의 그러한 노력들을 하나도 알아주지 않는구나.
이런 마음이 들기시작하니 그 마음이 점점 커지면서 여러 가지 다른 마음들도 함께 들기 시작하더군요.
다행히도 그런 마음들이 더이상 커져가지 않도록 어느 순간에 멈출 수가 있었습니다.
그럴 수가 있었던 것은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말고 도와줘버린 셈으로 치자는 마음도 생겼기 때문이었지요.
그 생각을 하고나니 마음에 있던 큰 짐을 덜어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스님께서 법문중에 하신 말씀이 있는데요.
우리들 일반 불자들은 이렇게 일상 생활중에 많은 일들을 겪게 되기때문에 삶자체가 배움터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절에 나와서 스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없다면 그런 상황에서 그런 가르침을 떠올리고
그 자리에서 딱 끊어버린다는 게 훨씬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제가 지금 드린 말씀은 무아와는 거리가 한참 먼 것입니다.
지난주 스님의 법문은 연기와 무아에 대한 말씀이었는데요.
모든 일은 연해서 일어난다는 연기로 인해서, 타인 또는 우리주위의 환경과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는 나는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타인이나 환경을 위하는 것이 바로 나를 위하는 길이고, 내가 행복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바꿔보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도 이렇게 바뀔 수 있겠지요.
그사람이 하는 일이 나의 일과 연관이 되어있고, 그가 잘되는 것이 내가 또한 잘되는 길이 된다.
그래서, 그냥 줘버렸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가 하는 일이 잘 되도록 돕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고.
또한 그렇게 하더라도, 그로인해서 나에게 어떤 이익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린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언제쯤이면 무아의 경지를 얻을 수가 있을까요...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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