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되다

2009.05.28 13:26

심광@바라밀 Views:11174

안녕하세요, 바라밀회 여러분.
어느덧 5월 말이 다 되어, 다음 주면 벌써 6월입니다.
시간이 정말 잘 지나가는군요.

이번 주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100일 백중기도가 지난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백중기도 입제를 입제를 원하시는 분들은 접수부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2. 이번주 일요일날 이정법심보살님과 김학산거사님 댁에서
기축년 봄맞이 파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법회가 끝나고 나서 바로 출발하기로 되어있습니다. 
가시지 않는 분들은 절에서 점심공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3. 제3회 현성스님과 함께하는 사랑과 명상의 workshop은 지난주말까지
신청자가 아무도 없어서 취소되었습니다.

4. 6월 7일 첫째 일요일에 지난 해와 같은 장소에서 방생법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뜻깊은 방생법회와 함께, 청년회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행사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여름 캠프가 작년과 같은 미시간 듄스에서 7월 24일 (금) - 7월 26일 (일)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작년에 처음 가봤는데, 장소도 참 좋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문의 사항은 이동영거사님이나 이천진심보살님에게 하시면 됩니다.
꼭 우리절의 불자가 아니어도 주위에서 함께 가시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면
미리 연락을 하셔서 캠프장소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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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

지난 주에 법공 사다함께서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언행에 대해서 특별히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들 중에 가끔씩 그 말대로 일들이 일어나곤 하는 것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마도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오랜 시간을 주고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사다함님의 말씀중에, 우리가 하는 말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좋은 말은 좋은 에너지로
주위에 퍼지고 그 결과로 주위에 좋은 에너지들만 모이게 하지만, 나쁜 말은 나쁜 에너지로
주위에 퍼져서 주위에 나쁜 에너지들만 모이게 한답니다.
주위에 나쁜 에너지들만 모이면 좋은 연들이 모이기 힘들고, 좋은 연들이 있어도 불편해지게 만들어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가 힘들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수경 중에도 보면 열가지 악행을 참회하는 중에도 말에 대해서는 망어 (거짓말),
기어 (아첨하여 상대방의 눈을 가리는 말), 양설 (이간질하여 불화를 만드는 말), 악구 (험한 말,
욕하는 말)의 네가지로 구분하여 특히 경계하고 참회를 하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로써 특히 경계해야 하는 것이 가족, 특히 자식에게 하는 망어(악구)입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속에 지니고 있더라도, 화가 났을 때 나오는 나쁜 말로써 아이에게
하게 되는 나쁜 말들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 나쁜 말로 인한 나쁜
에너지로 아이에게 나쁜 연이 모이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 바라밀회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많으니, 부모로서 특히 이런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저 역시 사다함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마음속으로 반성을 많이 하고, 아이에게 하는 말들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하는 이런 말들은 거의 매번 화가 너무 많이 나고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화가 일어날 때 이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수행이 그래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네가지의 나쁜 언행을 경계하고
좋은 연들을 많이 만드셔서, 항상 좋은 일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심광@바라밀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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