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제7 화성유품(化城喩品)

2007.10.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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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 화성유품(化城喩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숙명통으로 보시니 과거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아승지 겁에 한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이름은 “대통지승(大通智勝)여래였다. 이 부처님이 무상정등정각을 이루신 부처님이시다.
그는 16명의 아들을 두고, 출가하여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였다. 1소겁이 지나고, 2, 3, - 9, 10소겁이 지나도록 성불하지 못하였지만 조금도 의심하거나 굴하지 아니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일심으로 정진할 뿐이었다.
이에 감명을 받은 도리천(忉利天)의 여러 사람들이 그를 위해 보리수 아래 사자좌를 펴 주고 여러 범천왕과 사천왕이 그의 성불을 위해 축복하여 주고 보호하여 주었다. 그들의 축복과 보호를 받은 이 수행자는 10소겁이 지나서야 부처님의 법이 그의 앞에 나타나게 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법호가 대통지승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 되었다. 정등각하신 대통지승여래는 법문 청을 받고, ‘사성제’, ‘12연기’, ‘육바라밀’, ‘묘법연화경’ 등을 범천왕, 사천왕, 하늘나라 사람들과 그의 16 아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차례로 설하셨다.
대통지승여래의 16아들도 열심히 공부하며 수행하여 정등각을 이루어 부처가 되어 각기 국토를 맡아 부처님 법을 펴셨다. 이들이 보살로 있을 때 이미 사부대중을 위해 묘법연화경을 널리 분별하여 설하여 항하 강의 모래 알 수만큼 많은 중생들을 가르쳐 이들을 기쁘게 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큰 깨달음을 얻게 하였다.
마지막 열 여섯째아들이  석가모니불이니, 이 사바세계에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불법을 펴고 있다고 하셨다.
수행자의 어려움을 비유로 말하자면 5백 유순이나 되는 험난하고 사나운 머나 먼 길에 인적마저 끊어져, 무섭고 두려운 길을 지나서 진귀한 보물이 있는 곳에 많은 대중이 갈려고 할 때, 길을 안내하는 도사가 필요하다. 그 도사는 지혜가 총명하고 밝게 통달하여 그 험난한 길의 뚫리고 막힌 모양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 대중들의 심성도 꿰뚫어 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가는 도중에 이들이 두렵고 피곤해 더 이상 갈 수 없으니 보물을 포기하고 돌아가자고 할 때 한 성(城)을 변화시켜 아름다운 휴식처로 만들어 그들이 충분히 쉬게 한 후 그 화성(化城)을 없애고 보물이 있는 곳까지 그들을 인도하였다. 고 하는 이야기가 화성유품(化城喩品)이다.
즉 성불하기 위한 수행의 길이 험난하고 두려우며, 머나 먼 길에 비유하였고, 화성(化城)은 보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험난하고 두려운 길에서 피곤까지 겹쳐 보물도 싫다하며 더 이상 가지 못하겠다고 하여 화성을 만들어 그들이 쉬고 갈 수 있게 한 것은 위없이 높은 성불의 길이 너무나 험난함으로 성문, 연각, 보살승을 방편으로 설하시어 그들을 만족하게 하신 것에 비유하셨다. 화성을 없애고 보물을 찾아 나섰다는 것은 성문, 연각, 보살들이 이에 집착함을 끊고 실재하는 일불승의 길로 나아가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보물은 여래의 지견이며, 이를 보여주는 도사가 부처님이시라는 비유이다. 여래의 지견이란 여래의 십력(十力), 사무애(四無礙), 사무소외(四無所畏), 32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