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椽起) 또는 인연설

2007.12.20 09:22

bultasa Views:10328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으로 나타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연기(緣起)란 인연으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비구니들이여 연기에 대해 말할 것이니 잘새겨들어라. 이것이 있는 까닭으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生)하는 까닭으로 저것이 생하고, 이것이 없는 까닭으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滅)하는 까닭으로 저것도 멸한다."고 연기에 대한 정의를 설하셨다고 전해집 니다. 연기란 인연생기(因緣生起)의 뜻으로 모든 것이 서로 연(緣)이 되어 생겨나고 일어나고 없어지고 하는 그러한 원리입니다. 이 생기는 바의 근본이(因)이라면 거기에 수반되는 제반 조건을(緣)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른봄에 뿌린 호박 씨앗이 움이트고 잎이 돋아 잘 뻗는다 싶더니, 어느새 울타리 조롱조롱 매달려 있습니다. 잘록한 아주 귀여운 호박이 생긴것입니다. 이것이 있어서 저것이 있다 하였듯이 이 호박도 그 씨앗(因)이 있어서 저렇게 움이 트고 자라서 탐스런 호박으로 자란 것입니다. 씨앗은 그냥 벽 속에서는 움이 트지 않습니다. 흙과 수분과 태양의 조화라고 한는 연(緣)에 따라 열매로서의 호박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곧 과
(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