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자세

2007.02.24 03:33

bultasa Views:8597

참선 자세

참선을 하는 직접적인 목적은 선정과 지혜를 얻어 우리들의 생활에 유익하고 궁극에는 열반에 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정은 화두를 잡고 맹렬하게 집중을 하려고 하면 집중이 되고 선정이 이루진다고 알고 제방에서는 화두에 전념하는 참선수행을 하여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법은 대단히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내가 정신집중을 하려고 해서 정신집중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리려 더 많은 번뇌의 방해를 받게 되어 끝내 선정을 이루지 못합니다.
선정을 이루기 위하여는 화두에 집중하려는 수행법은 잘 못된 것입니다. 오리려 우리들이 어제 수행한 것과 같이 내가 죽는다, 죽음 죽음하고 관하고 있으면 수 많은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그 일어나는 생각들에 대하여 남의 잘못을 용서하고 자기 잘못을 용서받기를 청하여 그 하나 하나를 부처님전에서 고백하여 자기 마음을 비우고, 혹 인연된 사람이나 동물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면 그들의 왕생극락을 부처님께 빌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수행할 가장 내가 사랑하거나 존경하거나 친한 사람의 죽음입니다. 이것 역시 자기 마음을 비우는 수행입니다. 자기 마음을 비우므로서 자기 마음이 편안하여지고 안정을 찾게 됩니다. 이러한 안정을 찾을 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선정에 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선정은 산만한 생각들이 수습되고 과거의 기억들을 비우므로서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고 마음이 맑아지고 기력(氣力)이 쌓이므로서 밝아져 주의를 깊게 할 수 있어 고요함 가운데 즐거움이 있는 균형을 찾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선정에 들어가지는 것입니다. 선정을 구한다고 정진한다고 무조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정을 구하거나 위빠사나 지혜를 구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되기 쉽습니다. 선정과 지혜는 구하여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산만한 생각들을 수습하고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게 하고 마음이 차츰 맑고 밝아져 주의력이 깊으면서도 고요하게 하는 두 번째 방법은 앉는 자세입니다.

앉는 자세는 결가부좌가 가장 좋은 자세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자세도 무리하게 하려고 하면 선정에 오히려 방해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각자에게 가장 알맞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마루 위에 좌복 위에 앉든, 고임세 위에 앉든, 의자 위에 앉든 각자가 가장 편안하고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앉을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어디에 앉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입니다. 우리의 양쪽 엉덩이에 앉을 때 쓰는 두 뼈가 있습니다. 이 두 뼈가 항상 한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습관을 드려야 합니다. 이 두 뼈가 앞으로든 뒤로든 좌우 어느 편이든 기울기 시작하면 기울어지는 쪽으로 긴장이 싸이기 시작하고 시간이 오래가면 통증이 생기고 자세가 그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하여 긴장이 육체적 정신적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두 뼈가 항상 수평이 되고 아래위로는 직각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척추가 이 두 뼈의 중간에서 직각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꼬리뼈가 두 뼈의 중간에서 직각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꼬리뼈가 기울면 그 위 척추 어느 부분이 곡선을 이루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배가 앞으로 기울면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의 갈비뼈가 아래로 처지게 되고요. 갈비뼈가 아래로 처지면 호흡이 완전하게 되지 않습니다. 호흡이 완전하게 되지 않으면 기의 운동과 산소 공급이 완전하게 되지 않아 참선수행의 효과가 그만큼 감소합니다. 참선수행의 효과는 기력(energy)의 증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척추를 바로 세우면 갈비뼈가 아래로 처지지 않습니다. 다음은 어깨를 자연스럽게 벌려야 합니다. 어깨가 앞으로 처지면 가슴이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것 역시 몸에 긴장을 주는 원인이고 폐활량을 감소하는 원인이 됩니다. 목 역시 척추의 일부분입니다. 똑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머리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목이 기울게 되어 있습니다. 목이 기울지 않도록 머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육체에 긴장을 주고 긴장이 오래가면 육체적 정신적 병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척추와 관련된 병을 얻기 쉽습니다.
이와 같이 자세가 정리되면 아래에서 위로 긴장을 푸는 작업을 합니다. 마루와 엉등이 두 뼈와 닿는 부분에 긴장이 생기지 않게 하고 아랫 배가 앞으로 기울어졌거나 뒤로 너무 제쳐저 척추에 긴장이 생기지 않게 하고 가슴 뼈가 아래로 쳐저 폐활량이 감소하지 않게 하고 가슴을 자연스럽게 바로 펴 가슴에 긴장이 일어나지 않고 폐활양이 감소하지 않게 하고 머리가 어느 쪽으로 든지 기울지 않게 하여 목이 똑 바르게 하여 목에 긴장이 오지 않게 한다. 목이 앞으나 옆으로 기울게 되면 목의 척추가 머리의 무게를 모두 받쳐주어야 함으로 목에 긴장이 심할 경우 목 디스크에 걸릴 염려도 있습니다. 그리고 혀를 위로 감아 목 구멍이 항상 열여 있게하고 웃이와 아랫이가 자연스럽게 물리게 하여 입이 가지고 있던 긴장이나 불만을 풀게 한다.
코로 숨을 내 쉴 때 마음으로 이 몸에 있는 모든 긴장과 불만을 아랫배를 통해 홍문밖에 대지로 모두 놓아 버린다는 생각으로 내 쉬는 숨결이 완전히 끝나 멈추게 되면, 숨 통이 활짝 열리면서 아랫배에서 끌어 당기는 기운이 일어 납니다. 이 때 들이 쉬는 숨을 시작하면 기(氣)와 함께 완전한 숨이 들어옵니다. 이 때, 새로운 기력(氣力)과 산소를 이 몸 전신에 공급한다는 마음으로 들이쉰다. 내 쉴 때는 위와 같은 마음의 자세로 반복한다.
눈귀코혀몸 오관(五官)의 활동 중에서 눈의 활동이 가장 많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주는 긴장과 공포와 산만한 마음의 원인이 눈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따라서 우리는 눈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하여 눈을 감는다. 그러나 눈을 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들의 마음으로 긴장할 것도 없고 공포에 싸일 것도 없고 산란할 이유도 없다고 하여 눈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하여야 한다. 귀로 들은 것이 나쁜 것이 있었다면 역시 귀의 긴장을 위와 같이 하여 풀어 주어야 한다.                  
머리 속에 있는 긴장을 놓아 버리고 시원하게 합니다.
어제한 자신의 죽음의 체험과 오늘 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이나 친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자기 마음을 성공적으로 비우고 오늘 이 자세를 통하여 육체적인 긴장을 성공적으로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의 앞 가슴이 서서히 열리고 정수리가 열여 대기의 기운이 정수리 목구멍 홍문으로 해서 대지로 통하고 대지의 기운이 홍문 목구멍 정수리로 해서 대기로 통하며 앞 가슴이 열여 있는 상태에서 전신이 대기와 일치하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 통하는 대기의 기운으로 내 몸과 마음의 부정한 것을 홍문을 통하여 소제하여 버리고 새로운 기운과 영양을 몸과 마음에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