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가 열린 이유-금강경

2015.12.16 02:38

현성스님 Views:1959

금강반야바라밀경

1. 법회가 열린 이유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대비구 천이백오십 인과 함께 계셨다. 이 때 세존은 공양할 때가 되어서 옷을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대성에 들어가 걸식을 했다. 그 성중에서 차례로 걸식을 해 마친 세존은 본처에 돌아와 공양을 다 드시고 의발을 거두어 치우고 발을 씻은 다음 자리를 펴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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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제1품에서 부처님의 일상생활을 밝히고 있는 것은 인생에서 일상생활이 가장 중요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우리들에게도 아침에 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밥 먹고 직장에 나가 규칙적이면서도 명료하게 착오 없이 정리된 생활을 하는 것이 모든 일을 성취함에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부처님의 일상생활에 비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각자 돌이켜 보면 도움이 되겠다.

 

불자인 우리들은 불교 신앙생활을 부처님과 같이 매일 맑고 진실하게 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맑고 진실한 마음은 우리가 접촉하는 모든 대상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게 함으로 덕을 쌓게 한다. ()은 지혜롭게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게 한다. 덕과 지혜는 우리들의 성령(性靈)으로 하여금 발현(發顯)하게 하는 공양 구다.

성령(性靈)은 모든 원()을 성취하게 하는 무한한 위신력(威神力)을 가진 모든 존재의 신령(神靈)한 성품이다. 너와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에는 성령(性靈)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대비구 천이백오십 인과 함께 계셨다고 한다. 이는 부처님의 성령은 초월적인 위신력(威神力)이 있어 비구 중에서도 가장 탁월하신 대비구 천이백오십인이 부처님과 깊은 인연이 있어 항상 같이 계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들은 너무나 나약하다고 알게 된다.

 

현성스님이 시카고 불타사에 온지도 13년이 지나 14년에 들어가고 있다. 아직도 불타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신도님 수가 없는 것은 현성스님의 법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찍이 느끼고 있었지만 아직도 덕()이나 지혜가 너무나 부족하여 성령(性靈)이 발현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신도님들께 자비심으로 덕을 베풀 수 있고 지혜로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성령이 발현하시기를 어제도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며 발원한다.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괴로움을 겪어야 하는 신도님들께 괴로움을 건네는 다리가 되거나 배가 되어드리지 못한 점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러한 성령을 금생에 얻지 못하면, 내생에라도 반드시 얻을 수 있게 최선을 어제도 오늘도 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어떠한 인연으로 성도하신지 2년도 안되어 큰스님 천이백 오십 명이 부처님 문하에 들어오시어 항상 함께 하셨다. 그 후 수십만 명의 제자들이 부처님을 따르고, 그 법을 듣기 위해 부처님 계신 곳을 찾았다. 부처님의 위대하신 성령(性靈)에 감탄한다.

성령(性靈) 부처님 가르침 중 핵심 중 핵심이다. 우리들 마음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있다고 하셨다. 성령이란 누구나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신령한 성품이다.

우리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우리들 마음속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방해되고 장애되는 요인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되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장애되는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많은 사람들의 경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일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마음이 산만하여 집중력이 약하다. 자기가 원하는 일에 대해 전 인생을 걸고 하겠다는 확실한 신념(信念)이 있어야 한다.

 

둘째,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면서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이 큰 장애이다. 지식은 생활상이나 직업상에 필요한 도구이지 나는 아니다. 나는 그 도구를 추구하게 하는 그 무엇이다. 그 나는 상대와 접할 때 일으키는 감정으로 나타난다. 그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나를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구의 말을 듣고 불쾌한 감정이 일어났거나 화가 났다면 그 것이 그 순간의 이다. 이렇게 감정이 쉽게 움직이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집중할 수 없으니 원하는 일을 성취할 힘이 약하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순간은 수행상에 가장 중요하게 기록할 순간이다.

그 감정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순간임을 알게 된다. 그 다음 순간 원했던 것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그럴 수도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일어나는 내 감정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습관을 들이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서 부드러운 감정을 일으키고, 자기중심에 흔들림 없이 생각하고 부드러운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기가 원하는 일을 끊임 없이 할 수 있어 필경 성취할 수 있는 성품을 갖게 된다.

 

셋째는 자기 성품 중에 좋고 나쁘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분석하고, 나쁘다고 좋지 않다고 식별된 성품이 나타날 때마다 좋은 성품으로 바꾸어 놓는 작업이다. 내가 나를 안다고 할 때, 사리에 맞지 않은 성품을 사리에 맞고 많은 중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성품으로 가꾸어 가는 것은 자기 완성을 위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넷째는 위에서 말한 나에 대한 일은 나외 누구도 나를 대신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하고 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우주 법계안에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고, 나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도 없으며, 나만이 법계 중생을 모두 자유와 평화 아름답고 행복하게 번영해 가는 길로 인도 하리라는 말씀이다.

세상을 알면 나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세상이 존재하는 대로 내가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대로 세상은 존재한다는 말씀이다. 그럼으로 보이는 세상은 내 마음 있는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싫어하거나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은 모두 내 마음이 싫어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이지 그들이 실제하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자기가 보는 관점(觀點)을 바꾸면 세계가 바뀐다는 뜻이다.

 

현성스님 201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