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계신 하나님

2012.08.31 02:08

현성 Views:5347

불교는 내 마음에 있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을 나로 하여금 이룰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나를 대신해 내가 할 일을 해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내 스스로 해야 합니다. 누구도 내가 할 일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할 일을 바르게 하면 그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는 것이고 바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바르게 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결과도 내가 원하는 결과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 내가 하는 일을 내가 바르게 하지 못할까? 그것은 이러합니다.

내 마음 속에 과거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습관이 있어, 그 습관에 가려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바르게 보지 못하여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는 결과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습관을 소멸하지 않는 한, 이 습관은 나의 마음 밭에 심어져 있어 내가 하는 일에 마귀처럼 나타나 일으키는 장애 마장(魔障)으로 나타납니다.

많은 사람들은 내 마음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많은 잘못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일이 습관이 되어 내 마음 밭에 심어져 있어, 내가 일을 할 때, 이 습관의 종자가 연을 만나 마장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리는 인식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을 본의 아니게 실패하는 원인이 됩니다.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면, 마음에 잘못 심어진 업의 종자를 하나 하나 제거해야 합니다. 업장의 종자를 많이 제거할 수 있을 때, 업장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게 되고, 내 마음의 하나님이 작용하실 수 있고, 내 마음의 하나님이 작용하실 수 있을 때, 나는 내 뜻대로 하고자 하는 일을 원만히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유롭게 되고 풍요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삶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마음속에 심어져 있는 잘못된 습(), 내 마음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 잘못된 습의 종자를 스스로 하나 하나 제거해야 합니다. 잘못된 습의 종자를 제거하는 방법이 참선수행, 독경수행, 염불수행, 주력수행이 됩니다. 육바라밀 중에 보시바라밀, 이웃에게 기대하는 마음 없이 베푸는 것은 과거에 인색하였던 잘못된 습을 상쇄하는 탁월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를 지키는 바라밀은 도덕적으로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잘못된 습을 더 이상 짓지 않게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긴장된 모습이나 독()을 품은 모습은 잘못된 습에서 나오는 것이고, 부드러운 모습, 베려하는 말 한마디는 잘못된 습을 녹이는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인욕바라밀을 수행함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자비도량참법을 읽고 자신의 습을 돌아보는 수행도 잘못된 습을 인식하고 고쳐나가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수행을 한 마음에 집중하여 하루 생활 중에 실천해 간다면 마음 밭에 심어져 있는 수많은 잘못된 습을 금생에 모두 녹여버리고, 내 마음의 하나님이 작용하실 수 있게 되어, 하고자 하는 일들을 바로보고, 바로 생각하고, 바르게 행하여 모든 일이 원만히 성취되게 될 것입니다. 일을 원만히 성취함으로서 많은 중생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즐길 수 있는 법을 가르쳐드리고 보여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오늘도 일념으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시카고 불타사 주지 현성 합장

201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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