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뇌

2012.12.05 22:41

현성 Views:5457

인생고뇌

 

하늘은 수많은 빤짝이는 별들을 그 품에 안고 돌며

지구별은 물바람 햇빛을 품고 돌고 있다.

땅에 뿌리내린 나무는 물바람 햇빛과 어우러져

줄기 가지 잎 솟아나 꽃향기 피우고

꽃은 벌과 나비와 어우러져

사랑하고 풍성한 열매 맺는다.

 

그 열매 다시 땅에 뿌리내리고 물바람 햇빛과 어우러져

줄기 가지 잎 솟아나고 꽃향기 하늘과 땅을 깨우니

벌과 나비 그 꽃에 모여 사랑 속삭이고 열매 맺네.

어느 꽃이 가고 어느 꽃이 왔는가?

 

꽃은 열매되어 그 안에 있다가

땅을 만나 다시 뿌리 내리고 물바람 햇빛과 어우러져

줄기 가지 잎 솟아나고 다시 꽃피워 향기 진동하고

벌과 나비 그 꽃에 모여 사랑 속삭이고 열매 맺으니,

그 나무 그 꽃의 온몸은 그 열매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꽃은 가도 간 것이 아니요 와도 온 것이 아니지 않는가.

열매 속에 있는 그는 항상 여여하게 있는 것.

때에 따라 다른 모습 취하지만 그 모습에서 여여한 꽃향기

볼 수 있는 사람은 늘 편안할 수 있으나

볼 수 없는 사람은 인생고뇌를 체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시카고 불타사 주지 현성 합장

2012.11.24.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178 근하신년(謹賀新年) 갑오(甲午)년 현성스님 2013.12.30 4683
177 [선우청년회] 사랑과 행복 현성스님 2013.12.21 5036
176 [선우청년회] 무아(無我)와 행복 file 현성스님 2013.12.21 4933
175 [선우청년회] 리더십 훈련과정 소개 현성스님 2013.12.21 4827
174 불성(佛性) 현성 2013.07.01 5141
173 근하신년(謹賀新年) 계사(癸巳)년 file 현성 2013.01.12 5515
» 인생고뇌 현성 2012.12.05 5457
171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현성 2012.11.27 9158
170 원력(願力) 현성 2012.11.16 5466
169 존재의 확신 현성 2012.11.07 5618
168 불타가요제 현성 2012.10.31 5520
167 열린 마음(오픈 마인드, Open Mind) 현성 2012.10.16 5376
166 세상을 보는 눈 현성 2012.10.12 5496
165 있는 대로 볼 수 있나? 현성 2012.10.04 5547
164 “이뭣고” 현성 2012.10.04 6701
163 하심(下心) 현성 2012.09.20 5154
162 고통과 행복 현성 2012.09.14 5209
161 종소리와 성령(聖靈) 현성 2012.09.14 5171
160 승보(僧寶) 현성 2012.08.31 5282
159 내 마음에 계신 하나님 현성 2012.08.31 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