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승 삼보

2007.02.25 18:43

bultasa Views:7309

불.법.승 삼보

부처님께서 인도 카필라국에 태자로 계셨으나 왕위에 오름을 사양하시고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끝에 우주의 진리를 깨달았다. 그 깨달으신 바를 불성(佛性)이라고 한다. 불성은 우주에 충만하여 생명체에나 무생명체에도 모두 존재하여 생하고 성장하고 쇠하고 멸하는 모든 힘의 작용원리를 섭수하고 있으므로 서로가 인(因)이 되고 연(緣)이 되어 작용이 일어난다는 연기법(緣起法)이다. 부처님께서는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니에게 사성제(四聖諦 : 고.집.멸.도)를 가르치심을 처음으로 하여 많은 제자를 두시고 이 제자들로 하여금 세상에 나아가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서 중생들로 하여금 편안을 구하도록 할 것을 위촉하셨다. 이렇게하여 불.법.승 삼보가 성립하게 되었다.


이것을 기독교와 비교하여 보면 기독교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하고 피창조물인 사람은 원죄가 있어 사람으로 태어났으므로 속죄를 하여야 더 가혹한 벌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 창조론은 하나님이 이 지구를 사방이 평평하고 고정되게 만드셨다든가 달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설(說)들이 과학의 발달로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다.

과학이 발달될수록 사람들은 신(神)을 두렵게 생각하는 마음이 약하여지고 무종교로 빠지거나 불교를 공부하게 된다. 불교의 연기법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서 부분적으로 증명되고,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란 물질론이 증명되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란 우주관이 증명됨에 따라 서양의 학자들에게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기독교의 창조론은 과학이 발달될수록 쇠하여지고 불교의 불성론은 더욱 빛을 보게 된다. 그러나 승보에 해당하는 부분은 불교가 너무나 열약하다. 교육, 사회복지, 정치활동 대중매체 등이 열약함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종파별 교세(敎勢)에 대하여 살펴보자. 한국 인구는 1993년 7월1일 기준으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4천4백만이다. 1985년 11월1일에 행한 인구 및 주택 센서스 집계에 의하면 전국 총인구는 4천만이다. 이들중 57%가 무종교(無), 불교 20%(8백만), 기독교 16%(650만), 천주교 5%(190만), 기타 종교 2%이다.

기독교는 불교신자보다 150만이 적고, 천주교는 불교보다 610만이 적다. 불교의 종교집회에 참여하는 불교신자는 총 불교신도의 4%(32만)에 해당하며, 기독교 76%(490만), 천주교  67%(130만)이었다. 기독교 460만은 불교 32만에 비하여 15배가 많고 천주교 130만은 불교에 비하여 4배가 많았다. 천주교의 경우 불교의 총수보다 4배가 적었던 것이 자기들의 신앙에 대하여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신행 행사에 참여하는 수는 불교보다 4배가 많아졌으며 기독교는 15배가 많아졌다. 기독교 교세가 우세하게 보이는 원인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화계사의 경우 등록한 세대가 1만명이면 한 세대당 식구가 3명이면 3만명이요 3만에 1%는 300명이다. 이 법회에 300명이 참여 하셨으면 1%에 해당하고(법회 참석자 : 약150명) 7,000세대라면 2만1천명이요 2만1천명의 1%는 210명이다. 이자리에 210명이 참여 하셨으면 1%가 참석한 것이다. 전국적인 통계치수인 4%에 비하여 3%가 미달이다. 화계사는 일요법회에 1,000명이 참여하여야 4%에 해당된다.

과연 기독교 신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그들이 76%를 이루는데 우리 불자들은 왜4%에도 못미친단 말인가? 지도자인 한 승려로서 96%에서 99%에 해당하는 불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며 필요한 것인 무엇인지 잘 살피지 못하고 있음이 부끄럽고 두려움이 앞선다. 이와 같이 승보는 기독교와 천주교에 비하여 너무나 약세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삼귀의를 하고 칠정례를 하는가? "거룩한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께 귀의합니다."고 불법승에 귀의하는 목적은 복을 받기 위함이다. 무슨 복? 재(돈)복, 처복, 남편복, 자녀복, 수명복, 명예복, 죽는 복, 극락에 가는 복을 받기 위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복은 지은대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을 많이 지으면 복을 많이 받는다. 복을 많이 짓는 첫 반추가 불법승 삼보를 잘 모시는데 있다. 삼보를 지극하게 모시면 삼보는 나의 마음속에 계시고 나의 마음속에 모셔진 삼보는 내가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할 지혜를 나에게 준다. 그 지혜대로 하면 문제는 잘 해결되어 나에게는 복덕이 온다. 이러한 이치로 불교를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불기 2540(1996)/04/28(일)  화계사 가족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