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전 벽화와 포대보살

2011년 3월, 벽화 화가 Susan Hanson이 무설전 벽화를 그리기 시작해 9월에 벽화와 포대보살 상(像)이 완성되어 10월 8일 덕숭 총림 방장 설정큰스님의 증명하에 점안식을 하고, 10월 22일 벽화 및 포대보살 점안 축하 공연을 하였다.

벽화는 콤퓨타 파일(F), 10-05-04, 무설전, 벽화 파일과 포대보살 사진 파일에 저장되어 있다.

무설전 벽화와 포대보살의 의미

무설전 벽화와 포대보살님을 모시기 전에는 무설전 남 쪽 벽 쪽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고, 남 쪽 벽과 동 쪽 벽에 1000불의 원불(願佛)로 장엄되어 있으나, 서쪽과 북 쪽은 흰색 벽으로 되었고, 무설전 중앙에서 약간 서쪽으로 큰 기둥이 있어, 부처님을 향하는 시선을 가려, 잘 이용되지 않는 공간이 있었다. 이 흰 벽과 이용되지 않는 공간을 살려 이용하기 위해, 벽화와 포대보살님을 모실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벽화는 서쪽과 북쪽 벽 그리고 기둥의 천장 쪽을 하늘로 하고, 마룻바닥 쪽을 바다로 하였다. 하늘과 바다사이를 육지로 하고, 기둥은 제주도와 같은 섬나라로 하여, 사시사철 계절 풍경을 그렸다. 이 풍경은 한국의 유명 고찰과 유적, 그리고 농촌 풍경과 불타사 일주문, 인도의 죽림정사와 녹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표현된 이 벽화는 만물은 생로병사로 무상(無常)하다는 불교의 진리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무상한 세계를 사바세계라고도 하고 중생세계라고도 하는 데, 서북쪽의 세계에 사는 중생들이 동남쪽의 부처님의 나라, 열반의 세계로 어떻게 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 길을 안내하시는 분이 바로 포대보살님이다. 포대보살님은 자비로 충만하신 스님, 미륵불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뜻을 깊이 이해하고 지극 정성으로 포대보살님께 의지하면 포대보살님께서 서북쪽에서 동남쪽을 가로지른 바다를 건너는 다리를 놓아 주신다.

이와 같은 뜻을 담고 있는 벽화와 포대보살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