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과 덕                               2016. 12. 4.

오늘 법문의 제목은 복과 덕입니다.

법문에 들어가기 전에 10분 참선하겠습니다.

참선 주제는 “나의 복과 덕은 어떠한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우리는 누구나 수명 복, 건강 복, 재복, 처복, 남편 복, 자식 복이 있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며, 덕이 있어 대인 관계도 원만하며,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복이 없는 사람은 명도 단명하고, 병으로 고생이 많고, 가난하고, 가정이 불화하고, 자손들로 인한 고통이 끝일 날이 없다. 덕이 없는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화를 입고, 곤욕스러운 경우를 당하기 쉽고, 하고자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생하며, 가까운 사람이 적어 외롭다.

어떻게, 복과 덕을 누릴 수 있는 ‘나’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4가지 자연법에 순응하면 복과 덕을 지어 극락을 누리지만 역행하면 지옥에서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없다.


첫째, 자연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자연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는 없지만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 법을 연기법(緣起法)이라 한다. 연기법을 존중하면, 너와 나는 다르게 보이나 분리(分離)할 수는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그러하니 나는 네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대상임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실천하면 복과 덕을 쌓는 행위가 된다.

사람들은 어리석어 자연법을 알지 못하고, 너와 내가 분리(分離)되어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나의 이익을 위해 너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안다. 이렇게 하면 복과 덕을 깔 가 먹는다. 결국에는 지옥 고를 면할 수 없게 된다.


둘째, 자연법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자연법이다. 이 법을 인과법(因果法)이라 한다. 팥 심는다는 것이 원인이라는 인(因)이고, 팥 난다는 것이 결과라는 과(果)이다.

내가 너를 돕는 일을 조건 없이 하면 그 결과로 나를 돕는 일이 조건 없이 온다. 는 자연법의 이치이다. 한량없이 많이 이렇게 실천하면 한량없이 많은 덕을 쌓는 행위가 된다. 이것을 무주상보시라 한다.

내가 나의 수명과 건강, 부부사이, 자녀, 재물, 명예 등에 바른 견해를 가지고 바르게 실천하면 복이 증장될 것이지만 내 몸과 부부사이를 자기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은 복을 까먹고 고통의 바다로 들어가게 된다.


셋째, 우리들의 의식 중에 함장식이라는 것이 있다. 함장식은 불교용어인데 흔히 혼(魂)이라고 알려져 있다. 함장식은 전생에서 죽어 이생에 올 때 인연을 만나면 생명이 시작되는 첫 단계가 된다. 죽을 때는 함장식이 몸에서 마지막으로 떠나고 숨이 끊어진다. 함장식은 이생에서 있었던 모든 생각 말 행동을 기록으로 저장하고 있는 창고이다. 몸의 건강상태에 관한 정보도 모두 포함한다. 이 저장된 정보에 의하여 인과응보가 금생에서나 오는 생에 받는 다는 자연법이다. 복과 덕을 쌓는 생각 말 행동의 종자를 심을 수도 있고 반대로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내가 선택하는 일이다. 내가 지어 내가 받는 이치이다.


넷째, 알아차림 수행: 내가 나를 알고, 나의 몸을 바르게 예우할 줄 알며, 마음은 연기법과 인과법에 순응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악한 일을 하지 않는지 알아차린다. 그렇지 않는 마음이 일어나면 조기에 알아차려 욕망, 화, 어리석음의 세력에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무력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매 순간 나의 몸과 마음의 동작을 알아차리는 참선수행을 끊임없이 하여야 한다. 그 결과, 매일 생활 중에서 나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응을 자연스럽게 알아차려 대응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길어져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을 때, 너도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복과 덕을 쌓으며, 나도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복과 덕을 쌓을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복과 덕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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