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7. 현성스님 법문 금강경 제14품 1of4

2016.03.29 07:40

현성스님 Views:2493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第十四-1/3

(상을 여의어 적멸하다)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 淸淨 卽生實相 當知 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 說名實相 世尊 我今 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 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그 때에 수보리가 이 경에 대한 말씀을 듣고, 그 뜻을 깊이 이해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희유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깊은 뜻을 가진 경전을 말씀하십니다만, 제가 예로부터(다겁(多劫)) 얻은 지혜의 눈(慧眼)으로는 이와 같은 경전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신심(信心)이 청정(淸淨)해 지고, 따라서 실상(實相)이 나타나면,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은 곧 상(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실상이라 설명(說名)하십니다.』『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경을 듣고 그대로 믿어 받아 지니기는 어렵지 않으나 만일 지금이나 내세(來世)나 그 다음 五백세(後五百歲)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 그대로 믿고 알고 행한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 희유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사람은 아상이 없고·인상이 없고·중생상이 없으며·수자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아상이 곧 상(相)이 아니요 인상·중생상·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을 말씀드리면 온갖 상을 여읜 이를 부처라 하기 때문이옵니다.』

법문 - 현성스님 2016.03.27.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이 부처님의 말씀을 수보리가 듣고 그 뜻을 깊이 이해하고 감복하여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심히 깊은 경전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혜안(慧眼)으로는 들어 보지 못한 경전입니다.

금강경 12품 존중정교분에서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고 다른 이를 위해 설해 주는 사람은 최상의 법을 깨닫고 남을 도와주는 희유한 사람이 될 것이고, 금강경이 있는 곳은 하늘 사람 아수라들이 공양 올릴 것이라 했다.

제13 여법수지분에서는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이 법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고 이 이름과 같이 받들어 지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어떤 선남자 선 여인이 항하강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자기 몸과 생명을 남을 위해 보시한 복덕보다 이 금강경 4구게만이라도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 설해 준다면 이 복덕이 훨씬 많다고 하셨다.

제13품까지 부처님 말씀을 들은 수보리는 금강경에 담겨 있는 묘한 가르침을 이해했다. 그것은 금강 반야바라밀이고, 금강 반야바라밀에는 나라는 어떠한 상(相)도 붙을 수 없는 곳이고, 뿐만 아니라, 나의 몸이라는 상도 붙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귀한 깨달음을 얻고 눈물을 흘린 것이다.

항하강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보물을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보물이란 보물이 아니니 허상(虛相)이다. 허상(虛相)이니 법공(法空)이고, 나의 몸과 생명을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나의 몸과 생명도 나의 몸과 생명이 아니니 허상(虛相)이다. 허상이니 법공(法空)임을 깨달았다.

“나라는 상(相)이 없다”는 것은 내 몸 어디에도 내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으니 내가 나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아공(我空)을 증득했다. 수보리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전에는 아공을 증득하였고, 부처님의 금강경 설법을 듣고 나서, 내 몸도 내 몸이 아닌 것임을 깨달았다. 내 몸에 있는 지수화풍(地水火風) 모든 것은 내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에 있는 지수화풍 자체가 연기법에 의해 변해간다. 그러므로 이 몸도 몸이 아니니 공하고, 모든 법도 공하다. 곧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을 깨달았다.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 淸淨 卽生實相 當知 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이 경을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을 일으킬 것이다.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믿는 마음이 청정하다’는 ‘믿는 마음’은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는 사람이 이 경전만 공부하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 결정적으로 믿는 마음이 신심(信心)이다. ‘청정(淸淨)’은 조금도 주저하거나 의심하는 마음, 게으른 마음 없이 순수하게 공부하는 마음 자세가 청정한 마음이다.

‘곧 실상(實相)을 일으킬 것이다.’ 실상(實相)은 실다운 상이다. 실다운 상이라 함은 진여(眞如)실상, 불성(佛性)이다.

신심(信心) 청정(淸淨)하게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을 증득하게 되고, 아공과 법공을 증득하면, 이 우주법계에 변함없이 존재하는, 즉 생멸(生滅)이 없는 적멸(寂滅)한 반야바라밀, 적멸함에 있는 지혜가 일어날 것이다.

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마땅히 알라고 했다. 제일 희유한 공덕이라 함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있는 공덕이다.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 說名實相

세존이시여, 실상(實相)이라함은 곧 어떤 상(相)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실상(實相)이라고 이름한다고 하셨다.

실상(實相)이란 이런 것이라고 정의(定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이 금강경에서 부처님이 말씀하신대로 공부해서 체득함으로서만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설명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世尊 我今 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 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세존이시여, 저는 이 경전의 말씀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실천함이 어렵지 않으나 여래께서 멸하신 후 2500년이 지나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의 말씀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我相)도 없고, 인상(人相)도 없으며, 중생상(衆生相)도 없고, 수자상(壽者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상은 곧 상이 아니고,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상을 여의면 곧 부처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금년이 불기 2560년입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누가 금강경의 말씀을 듣고, 믿고, 공부해,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이 사람은 가장 드문 사람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남에게서 얻고자 하는 욕심이 없으니 나라는 상(相)이 나라는 상이 아니고, 남이 나를 괴롭힌다는 상이 없으니 인상(人相)이 인상이 아니며, 중생이 나를 이용하려 한다는 어리석은 상이 없으니 중생상(衆生相)이 중생상(相)이 아니고, 오래 살고자하거나 오래 갖고자 하는 상이 없으니 수자상(壽者相)도 수자상이 아니기 때문에 무아상(無我相), 무인상(無人相), 무중생상(無衆生相), 무수자상(無壽者相)을 가진 사람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일체 상을 여인 것이니 곧 부처가 된 것이라고 했다.

14품의 제목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상을 여의면 적멸에 든다 했으니, 적멸이 곧 부처의 경지이다.

나무 관세음보살 현성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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