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第十四-3/4

(상을 여의어 적멸하다)

是故 須菩提 菩薩應離一切相 發阿뇩多羅三먁 三菩提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卽爲非住 是故 佛說菩薩心 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於者 不誆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온갖 상(相)을 여의어야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 발생한다. 모양이나 색깔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도 말며, 소리와 냄새, 맛과 촉감, 법(法塵)에 바라는 것이 있어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만일 욕심 없는 마음에 머물면 곧 머무름이 아닌 것이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보살의 마음은 물건이나 몸에 기대하는 바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수보리야, 보살들은 모든 중생에게 이익이 되도록 이와 같이 보시해야 한다. 여래가 설하는 일체 상(相)은 곧 상(相)이 아니다. 또 여래가 설하는 일체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참된 말을 하는 이 이며, 실다운 말을 하는 이 이고, 여실한 말을 하는 이 이며, 속이지 않는 말을 하는 이 이고, 다르지 않은 말을 하는 이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과 이 법은 진실한 것도 아니요 허망한 것도 아니니라.』

是故 須菩提 菩薩應離一切相 發阿뇩多羅三먁 三菩提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卽爲非住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온갖 상(相)을 여의어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 일어난다. 응당히 물건이나 몸에 집착해서 마음을 내지도 말며, 소리, 냄새, 맛, 촉감(觸), 법(法塵)에 바라는 것이 있어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할지니라. 마땅히 욕심 없는 마음이 일어나고 그 마음에 머물면 머물지 않는 마음이 된다.

위에서 인욕바라밀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사상(四相)을 여의어야 한다고 했다.

이 구절에서는 아뇩다라 삼먁삼보리 심을 냈으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사상을 여의어야 한다. 사상(四相)을 여의기 위해서는 어떠한 물건이나 몸의 모양이나 색깔에 집착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리, 향, 맛, 촉감, 법에도 바라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마땅히 욕심 없는 마음이 일어나야 한다. 욕심 없는 마음에 머물면 머물음 없는 마음이 된다.

是故 佛說菩薩心 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보살의 마음은 물건이나 몸의 모양이나 색깔에 욕심내는 마음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수보리야, 보살들은 모든 중생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되도록 보시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래가 설하는 일체 상(相)은 곧 상(相)이 아니다. 또 여래가 설하는 일체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일까?

보살은 일체중생에게 이익이 되도록 당연히 보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계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 상생하며 연기하는 하나의 큰 몸이고, 나는 그 연결된 고리 중 하나이므로, 우리는 모름지기 일체 중생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삶의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체중생의 이익을 위해 보시 한다는 것은 일체중생이 모두 하나라는 관념에서 보시하는 것이다. 너와 나의 상대적인 관념을 가지고 보시하는 것은 아니니 어떤 상(相)을 내는 보시는 도리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상은 상이 아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이라고 하는 것도 중생이 아니다.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於者 不誆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수보리야, 여래는 참된 말을 하는 이 이며, 실다운 말을 하는 이 이고, 사실과 꼭 같은 말을 하는 이 이며, 속이지 않는 말을 하는 이 이고, 다르지 않은 말을 하는 이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은 진실하지도 않고 허망하지도 아니 하니라.』

如來 是眞語者 여래는 참된 말을 하는 이 이다.

무엇이 참된 말일까?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깨달으신 바를 진실하게 말씀하신 것이 경전(經典)이란 뜻이다. 이 금강경도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바, 그대로 진실하게 말씀하신 경이다. 그러하니, 부처님을 믿고 가르치시는 대로 따라 수지 독송하고 위타인설하면, 너희들도 나와 똑 같이 사상(四相)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如來 是 實語者 여래는 실다운 말을 하는 이 이다.

무엇이 실답다는 뜻일까?

탐진치 삼독심을 끊고 아공(我空)에 들게 되면 아라한의 생사(生死) 없는 열반에 들게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은 사실이라는 뜻이다. 그러하니 부처님을 믿고 가르침대로 수순하여 따르면 너희들도 나와 똑같이 아라한이 되어 열반에 들게 될 것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如來 是 如於者 여래는 그와 똑같이 말하는 이 이다.

그와 똑같은 것이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부처님과 똑 같은 여래장(如來藏), 숨어있는 여래, 불성(佛性)이 있다고 하셨다. 중생들의 마음에 있는 불성(佛性)과 꼭 같이 여어(如於)하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순하여 수행하면 불성을 체험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如來 是 不誆語者 여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 이다.

여래는 참말이나 사실대로의 말만 하시는 분이니 믿고 가르침대로 따라 수행하라는 뜻이다.

如來 是 不異語者 여래는 다름이 없는 말을 하시는 분이다.

다름이 없는 말이란 부처님께서 하신 예언, 부촉, 수기 등 많은 말씀은 모두 사실로 들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여래가 얻은 법과 이 법은 진실도 아니요 허망한 것도 아니니라.』

여래소득법(如來所得法) 차법(此法): 여래소득법은 여래가 우주의 법을 깨달아 얻은 법이고, 차법은 깨달아 얻은 바를 말씀으로 하신 법, 교법(敎法)이다. 소득한 법에서 가르침을 내리니 교법이라 한다. 말과 글에는 한계가 있어, 깨달으신 내용을 그대로 말로 옮길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음으로 사실대로는 아니라 하여 무실(無實)이라한다. 교법이 소득법과 똑 같지는 않지만 소득법에서 나온 것이므로 교법대로 배우고 익히고 수행하면 여래와 같은 소득법을 증득할 수 있게 됨으로 헛된 것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말하자면 금강경은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나온 경전이다. 그러나 금강경이

말과 문자로 표현된 것이니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과 꼭 같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뜻을 무실(無實)이라 했다. 그러나 금강경은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나온 것이니, 수지 독송 위타인 설하여 문자반야가 일어나게 되면, 마치 한 뗏목을 건조하여 뗏목에 올라 탄 것에 비유된다. 문자반야한 금강경의 내용을 자기의 심성(心性)에 비춰 자기의 분별하는 업(業)을 관조하여 모두 소멸 하면, 금강경의 내용대로 아상(我相)이 무너져 내려 아공(我空)이 되고,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내려 앉아 법공(法空)이 된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나와 남이 분별되지 않은 세계에 들게 된다. 이 때, 자연스럽게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일어난다, 응생무소주심(應生無所住心). 이 부분은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는데 비유하며, 이 과정을 관조반야라 한다. 뗏목이 강의 저편에 도달하였으면 뗏목에서 내려, 그 곳 사정에 맞게 걸림 없이 자유 자재하게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 보살행을 할 수 있도록 수련해야 한다. 이 부분을 실상반야라 한다. 이 금강경의 가르침대로 수순하면 문자반야, 관조반야, 실상반야를 모두 성취할 수 있으니 이 법은 헛되지 않다는 뜻으로 무허(無虛)하다. 라고 했다.

그리고 금강경은 뗏목에 비유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현성 합장 201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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