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부처님은 말씀하시기를 모든것에 佛性(覺性)이 있다 하셨읍니다. 그러나 조주스님은 개는 불성이 없다 했읍니다. 어느 편이 옳고 어느 편이 틀렸읍니까 ?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당신은 진리를 얻을 것입니다."
숭산큰스님의 어록이 담긴 '부처님께 재를 털면'이라는 책에서 읽은 말씀입니다.
또한 제가 기억하기로는 어느 쪽이 맞다고 또는 틀리다고 하더라도 30방을 맞을 거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이제 막 불교에 입문한 사람들은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요?
감사합니다, 스님.
심광 올림
심광 거사님
질문에 감사합니다.
질문에는 선적인 질문과 교학적인 질문이 있는데
큰스님께서 선적인 질문을 든지신 것이고 심광거사님은 이를 교학적인 질문으로
받아드린 것입니다. 교학적으로 설명해서 알려고 하면 그 질문의 논의를 놓치게 됩니다.
심광거사께서 의문을 가졌으니 큰스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은 심광거사에게 적중한 것이라고 봐야지요.
그리고 그 의심을 선적으로 화두로 삼아 풀려고 노력해 보라는 것이 큰스님의 의도입니다.
그러니 제가 더 나가면 큰스님의 뜻에 어긋나게 됩니다.
머리로 생각해서 혹은 교학적으로 이해해서 풀려고 하면 무슨 답을 가지고 와도 30방아이를 맞는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선적으로 의심을 잡아보세요.
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