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이란?

2009.03.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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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명이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가섭존자에게 전하시고, 가섭존자가 아난존자에게 법을 전한 것을 2대로 하여 내려오던 중 28대 달마대사가 중국으로와 혜가대사에게 법을 전하였다. 혜능대사 이후 중국선사들이 법계(法系)를 세우기 위해 달마대사를 1조, 혜가대사를 2조, 승찬대사를 3조, 도신대사를 4조, 홍인대사를 5조, 혜능대사를 6조라고 정하여 불조(佛祖)의 법맥으로 삼았으니, 이 신심명은 3조 승찬스님께서 편찬하신 것인데 지금도 많은 불자님들이 즐거이 읽고 배우고 또 이에 대한 책자도 많이 나와 있어 널리 알려진 믿음에 관한 게송이고 법문이다.  


승찬스님은 혜가스님을 만나기 전에 세속에서 살았는데 대풍질(나병)에 걸려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어느 날 어느 산중에 도인이 계신다는 말을 듣고 혹 그 도인께서 병을 낫게 하는 방도를 일러주실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혜가스님을 찾아갔다고 한다.

혜가스님께서 승찬스님이 찾아온 연유를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에서 오는 법이고, 마음의 병은 신구의(身口意) 삼업에서 오는 법이며, 이 삼업의 과보가 마음의 병을 일으키고, 마음의 병은 몸의 병을 일으키나니, 삼업의 죄업을 우선 소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참회를 하면서 복(福)을 심고 도(道)를 닦아야 한다고 하셨다. 

혜가스님의 이 말씀을 들은 승찬스님은 그 자리에서 혜가스님을 믿고 법을 청하게 되었고, 혜가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참회하고, 불법승 삼보를 믿고 의지하여, 복을 짓고 도를 닦아 마침내 병에서 완쾌하게 되었고, 그리고 스님의 법맥까지 이어 3조가 되시었다.

평생 동안 고치지 못할 병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의 믿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여 후학들을 위해 이 신심명(信心銘)을 찬술하셨고, 이 책 한권에 의해 승찬스님이 불가(佛家)의 조사스님들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받게 되니 승찬대사가 돌아가신지 150년쯤 뒤에 당나라 현종황제가 간지선사라고 시호를 내렸고, 탁호를 각정이라고 내려서 그의 명호가 더 널리 알려지게 되니 대대로 후학들에게 이어져 오게 된 동기가 되었다.

승찬스님은 수나라 양제 대 2년 10월 5일, 서기 606년에 입적하셨는데 태어난 시기와 혜가대사와 만난 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다.

「신심명」은 믿을 신(信), 마음 심(心), 새길 명(銘)인데 ‘믿음을 마음속에 새기는 글’이란 뜻이다. 큰 깨달음은 바로 마음을 믿는데 있다는 말인데, 이를 사언(四言) 이구(二句), 73송, 584자(字)로 구성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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