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집지실도(執之失度) 필입사로(必入邪路)

    집착이 심하여 법도(法度)를 잃으면 반드시 삿된 길로 빠지리라. 


집착으로 말미암아 법도(法度)를 잃으면 반드시 삿된 길로 빠진다는 말씀은 항간에 신문지상이나 방송 뉴스에서 흔히 보는 일이다.

학위에 집착해서 남의 논문을 표절한다거나, 이력서 학력 란에 허위로 기입하는 등 학력 위조로 삿된 길로 빠지는 것, 부(富)를 쌓기 위해서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 혼외(婚外) 정사(情事), 노름, 마약 등으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경우 등이 집지실도(執之失度) 필입사로(必入邪路)에 해당된다. 

항간에 흔히 쓰는 두 가지 용어가 있다. 하나는 실용(實用)이고 다른 하나는 원칙(原則)이다. 실용을 세우다보면 원칙이 무너질 수도 있고, 원칙을 고집하다보면 실리(實利)가 없는 경우이다. 여기에서는 실리(實利)에 집착하다보면 원칙이 무너지고, 원칙이 무너지면 삿된 길로 빠진다. 즉 도덕성이 무너져 오히려 더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눈에 보이는 이익에 집착해서 법도(法度)를 잃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실리(實利)를 쫓다보니 법도(法度)에 어긋나는 행정을 했고, 그로 인해 정도(正道)로 가지 못했으며, 일이 오히려 더뎌져 정치와 경제에 많은 손실을 보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미국 부시행정부가 현재 곤란을 받고 있고 또 국민이 어려움을 받고 있는 것도 좁은 소견으로 남을 믿지 못하고 정추(精麤)가 본래 일공(一空)임을 알지 못하고, 편당(偏黨)을 지어서 싸워 상대방을 정복하려고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오히려 극심하게 되었다고 해석한다.  

실리(實利)가 눈앞에 보이거나 상대의 잘못이 눈앞에 보이더라도 공(空)의 원점(原點)에서 그리고 중도(中道)의 입장에서 잘 살펴서 행하는 것이 법도(法度)에 맞는 실행(實行)이 되리라고 믿는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법답고 가장 빠른 길이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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