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6 13:09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의식(意識)과 감정(感情)으로는 측량키 어렵다.
허명자조(虛明自照) 불노심력(不勞心力), 텅 비어 밝게 스스로 비취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아니다. 라고 하는 곳이 생각으로 헤아려서 알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의식이나 감정으로 측정하기도 어려운 곳이라는 뜻이다. 생각하고 재보고 저울질하는 것도 의식(意識)이 하는 것인데 이 의식이나 감정(感情)으로도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을 측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식이나 감정은 우리들이 욕계(欲界)에서 살아가는 경험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욕계를 벗어난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을 사량(思量)하거나 측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은 일체 번뇌망상이 끊어진 적정(寂靜)한 곳에서 자성(自性)이 밝게 비춰지는 것이니 대각(大覺)을 이루어 지혜의 광명이 비춰지는 모습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대도(大道)가 있는 곳이 사량으로 알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의식이나 감정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곳도 아니라는 말씀이니, 오직 깨달은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경지하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세속(世俗)에서 세속이 아닌 출세간(出世間)을, 출세간에서 출세간이 아닌 세간을, 형상(形相)에서 형상 아닌 여래를, 형상이 없는 여래가 형상이 없는 것이 아닌 형상을 보는 것이니 사량(思量)이나 감정(感情)으로 닿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이 게송 59)에서 대각(大覺)을 성취하고 그를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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