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비사량처(非思量處) 식정난측(識情難測)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의식(意識)과 감정(感情)으로는 측량키 어렵다.


허명자조(虛明自照) 불노심력(不勞心力), 텅 비어 밝게 스스로 비취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아니다. 라고 하는 곳이 생각으로 헤아려서 알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의식이나 감정으로 측정하기도 어려운 곳이라는 뜻이다. 생각하고 재보고 저울질하는 것도 의식(意識)이 하는 것인데 이 의식이나 감정(感情)으로도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을 측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식이나 감정은 우리들이 욕계(欲界)에서 살아가는 경험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욕계를 벗어난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을 사량(思量)하거나 측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허명자조(虛明自照)한 곳은 일체 번뇌망상이 끊어진 적정(寂靜)한 곳에서 자성(自性)이 밝게 비춰지는 것이니 대각(大覺)을 이루어 지혜의 광명이 비춰지는 모습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대도(大道)가 있는 곳이 사량으로 알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의식이나 감정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곳도 아니라는 말씀이니, 오직 깨달은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경지하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세속(世俗)에서 세속이 아닌 출세간(出世間)을, 출세간에서 출세간이 아닌 세간을, 형상(形相)에서 형상 아닌 여래를, 형상이 없는 여래가 형상이 없는 것이 아닌 형상을 보는 것이니 사량(思量)이나 감정(感情)으로 닿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이 게송 59)에서 대각(大覺)을 성취하고 그를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17 신심명 28 욕지양단(欲知兩段) 원시일공(元是一空) Bultasa 2009.03.06 7459
16 신심명 69 약불여차(若不如此) 필불수수(必不須守) Bultasa 2009.03.06 7459
15 신심명 25 무구무법(無咎無法) 불생불심(不生不心) Bultasa 2009.03.06 7430
14 신심명 29 일공동양(一空同兩) 제함만상(齊含萬象) Bultasa 2009.03.06 7407
13 신심명 32 소견호의(小見狐疑) 전급전지(轉急轉遲) Bultasa 2009.03.06 7389
12 신심명 44 일체이변(一切二邊) 양유짐작(良由斟酌) Bultasa 2009.03.06 7384
11 신심명 48 심약불이(心若不異) 만법일여(萬法一如) Bultasa 2009.03.06 7384
10 신심명 50 만법제관(萬法齊觀) 귀복자연(歸復自然) Bultasa 2009.03.06 7368
9 신심명 21 이견부주(二見不住) 신막추심(愼莫追尋) Bultasa 2009.03.06 7327
8 신심명 46 득실시비(得失是非) 일시방각(一時放却) Bultasa 2009.03.06 7301
7 신심명 37 불호노신(不好勞神) 하용소친(何用疎親) Bultasa 2009.03.06 7250
6 신심명 41 법무이법(法無異法) 망자애착(妄自愛着) Bultasa 2009.03.06 7228
5 신심명 42 장심용심(將心用心) 기비대착(豈非大錯) Bultasa 2009.03.06 7161
4 신심명 43 미생적란(迷生寂亂) 오무호오(悟無好惡) Bultasa 2009.03.06 7133
3 신심명 45 몽환공화(夢幻空華) 하노파착(何勞把捉) Bultasa 2009.03.06 7131
2 신심명 51 민기소이(泯其所以) 불가방비(不可方比) Bultasa 2009.03.06 7056
1 신심명 54 구경궁극(究竟窮極) 부존궤칙(不存軌則) Bultasa 2009.03.06 6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