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법무이법(法無異法) 망자애착(妄自愛着)

    법에는 특별히 다른 법이 없는데 망령되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에 집착한다.  


집이나 자동차나, 먹는 것이나 입는 것이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특별히 다른 것은 아니나 사람이 각자의 생각에서 좋고 나쁜 것을 만들어내서 그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것은 망령된 짓이라고 했다. 일체 사물, 즉 감나무나 밤나무, 노동자와 고용주, 며느리와 시어머니 등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고, 그 자체가 하고 있는 가치가 있는 법이니 그 가치를 바르게 보고 자기의 필요에 응해 택할 일이지, 자기가 만든 애정이나 이익에 끄달려 집착하는 것은 삿된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이고 불행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술, 담배, 약물에 중독되는 것은 자기가 좋아해서 집착하여 생기는 병이지 술, 담배, 약물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다.

또 이른 남자가 있다. 결혼한 지 1년 만에 부인 몰래 딴 여자를 만나기 시작하여, 결국 자기 본 부인과 이혼하고 그 여자와 결혼했다. 새 결혼 한지 1년도 못되어 이번에는 그 여자가 못살겠다고 하여 이혼 당했다. 이혼당한 이 남자는 4년 후 죽었다. 두 여자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 남자가 이 여자보다 저 여자가 더 좋다고 스스로 보고 집착한 것이 문제가 되어 귀중한 인생을 망치게 되었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과거에 지은 경험과 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 집착함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그를 인식하고 꾸준하게 그 성품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착이 심해지고, 집착이 심해지면 불만이 쌓이고 감정에 휩싸여 화를 자주 내게 되며, 화가 쌓이면 고질병에 걸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애착(愛着)은 유위(有爲)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분별심에서 좋다 나쁘다고 하는 것은 자기의 좁은 소견에서 나오는 유위이다. 좋고 나쁘고 분별을 떠나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하는 것이 무위가 되고 법에 대한 분별심이 없게 된다. 법에 대한 분별심이 없을 때 애착심(愛着心)이 일어나지 않게 되고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가 하는 일에 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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