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무구무법(無咎無法) 불생불심(不生不心)

    허물(咎)이 없으면 법이 없고, 생(生)이 아니면 마음도 아니다.


무구무법(無咎無法) 중 허물(咎)이 없다는 말은 번뇌가 없다는 말이고, 법이 없다는 뜻은 허물이 없어 부정(不淨)한 마음이 없다는 말이지만 여기에서는 텅 비어있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은 그 대상이 없으니 법이 있을 수 없다. 불생불심(不生不心)은 무슨 생각이나, 구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니, 마음이 있어도 구하는 반연(攀緣)이 없으니 나타나는 마음이 없다.

수행상에서 공(空), 무심(無心), 무념(無念) 즉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 든 것을 의미한다. 일체 번뇌가 소멸되고 일체 구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선정(禪定)에 든 마음이다. 이는 곧 불생불멸(不生不滅)과 같다.

불생불멸하다는 말씀은 마음에 어두움이 있다가 사라져 밝음이 오고, 밝음이 또 사라져 어두움이 오거나, 있는 것이 없어지고, 없는 곳에서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밝음이 항상 있어 어두움이 없고, 필요한 것이 항상 있어 부족함이 없는 세계이고, 나고 죽음이 없어 무량한 수명을 항상 즐기는 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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